오늘은 과거시제입니다.
다니엘 월레스(Daniel B. Wallace)는 이렇게 도식화합니다.
과거시제(Aorist)는 과거에 이미 일어난 사건에 대해 말합니다.
(“In the indicative, the aorist usually indicates past time with reference to the time of speaking”)
그러나 계속 강조하는 것과 같이
시제 자체가 가진 특징을 무리하게 주장해서는 안됩니다.
월레스가 말했듯이 적어도 세가지 중요한 요소가 과거 시제의 참 의미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1. 동사의 사전적 의미
2. 문맥 안에서의 의미
3. 문법적 의미
보통은 복음서에서 예수님께서 행하신 일들을 기록할 때
사건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묘사하면서 과거시제를 자주 사용합니다.
저자는 예수님이 어떤 일을 행하셨고, 사람들의 반응이 어땠었는지를
역사적 사건으로 비추어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날 신문기사가 어떤 사건을 과거시제로 묘사하듯
과거시제로 설명해주는 것입니다.
우리는 또한 서신서에서 과거형을 만납니다.
베드로전서 1장 10절을 보시면 두 가지 과거형 동사가 등장합니다.
이 구원에 대하여는
너희에게 임할 은혜를 예언하던 선지자들이
연구하고 부지런히 살펴서
연구하고 부지런히 살핀 두 가지 행동은 모두 과거에 있었던 일로,
구약의 선지자들이 어떤 일을 했었는지 말해줍니다.
과거에 일어난 그 모든 연구와 살핌은 메시아의 수난과 부활에 대한 것으로
누가 언제 이 약속을 이룰 것인지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였습니다.
베드로전서의 수신자들은 이미 확실하게 그리스도가 이루셨다는 것을 알았고
그분을 통해 영생을 누리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과거형 동사는 과거에 일어난 그 모든 사건들이
현재에 성도가 누리고 있는 그리스도의 구속사역에 대한 것이었음을
시제의 구분을 통해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베드로는 또한 거룩하게 살 것을 명령하면서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이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1:15)
그렇게 거룩한 삶을 살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조상이 물려 준 헛된 행실에서 대속함을 받은 것은
은이나 금 같이 없어질 것으로 된 것이 아니요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된 것이니라(벧전 1:18-19)
그리스도인이 거룩한 부르심에 응답할 수 있는 근거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우리에게 대속의 능력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죄의 모든 구속력, 영향력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우리의 죄 값이 모두 지불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 죄 값은 은, 금 같은 썩어질 것으로 된 것이 아니라
보배로운 그리스도의 피로 된 것이므로 절대적으로 효력이 있습니다.
보혈의 능력으로 우리는 거룩한 부르심을 입었습니다.
저는 이 구절을 가지고 설교할 때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는 거룩한 사람이 되기 위해 의로운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거룩한 사람이 되었기 때문에 의로운 삶을 사는 것이다.
베드로가 사용한 과거 시제의 동사 “대속함을 받았다”는 사실은
현재 우리가 죄의 모든 구속력에서 벗어났다는 사실을 더 분명하게 말해줍니다.
우리는 과거에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다 이루었다”고 선포하셨을 때
모든 죄의 구속력에서 벗어났습니다.
우리는 현재 그리스도의 보혈로 의롭게 된 자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부르심에 합당한 의로운 삶을 살기 위해 기쁨으로 주를 따라 삽니다.
이렇게 시제의 특징을 기억하며
성경 본문의 의미를 파악할 때 우리는 말씀이 의미하는 바에 대해
더 분명하게 알 수 있으며
저자가 특별한 목적을 두고 사용한 동사의 시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면서 담겨진 진리의 강도와 깊이를 헤아리게 됩니다.
이러한 노력은 우리로 하여금
성경의 참된 의미를 더 분명하고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게 도와줍니다.
성경을 읽으실 때
이러한 점을 더 주목하여 살펴보세요.
성경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귀 기울여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