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라어의 완료시제는 기본적으로
과거에 일어난 사건의 결과나 영향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을
말할 때 사용됩니다.
다니엘 월레스는 이런 도식을 통해 보여줍니다.
그러나, 동사 시제를 처음 다루었을 때 말씀 드렸듯이,
동사 시제의 특징은 항상 문맥이 결정합니다.
현재형이 과거 사건을 부각시킬 때 쓰인 경우도 있고,
과거형이 현재의 현상을 생생하게 묘사하기 위해 쓰인 경우도 있습니다.
완료형도 문맥에 따라 각각 다른 특징을 보입니다.
문맥! 문맥! 문맥!
그러므로, 반드시 문맥 안에서!
완료형의 기본적인 특징을 고려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월레스는 이렇게 말합니다.
It speaks of completed action(aorist) with existing results (present).
The basic question to be asked is which of these aspects is emphasized in a given context.
<Daniel Wallace, “Greek Grammar Beyond the Basics”>
의역하자면,
’완료형은 과거에 완료된 사건이 현재까지 그 결과들을 가지고 있는 것을 말할 때 사용되며,
우리가 기본적으로 질문해야 할 것은
과거의 완료된 사건과 현재 지속되는 그 결과 중 어떤 것에 강조점이 있는지는
주어진 본문의 문맥이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살펴보겠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이미 육체의 고난을 받으셨으니
너희도 같은 마음으로 갑옷을 삼으라
이는 육체의 고난을 받은 자는 죄를 그쳤음이니
-베드로전서 4장 1절-
“그치다,” “멈추다”라는 동사가 완료형으로 쓰였습니다.
완료형은 1) 과거 완료된 사건
2) 그 사건의 현재적 영향력
이라 한다면,
죄가 그친 분명한 시점, 혹은 죄를 그치게 만든 과거의 분명한 사건이 있습니다.
바로 “그리스도께서 이미 육체의 고난을 받으셨다”
죄의 지배, 억압에서 벗어난 과거의 십자가 사건은
현재 우리가 갑옷을 입고 죄와 싸울 수 있는 근거가 되며
힘이 됩니다.
그래서 현재, 베드로는
“너희도 같은 마음으로 갑옷을 삼으라”고 명령합니다.
(Hiebert, “According to either view, the perfect tense records a definite break with sin.”)
또 다른 예를 살펴보겠습니다.
태초부터 있는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는
우리가 들은 바요 눈으로 본 바요
자세히 보고 우리의 손으로 만진 바라
-요한일서 1장 1절-
두 동사가 완료형으로 쓰였습니다.
사도 요한이 과거에 경험한 예수 그리스도,
그분을 본 것, 들은 것이
사도 요한이 현재 서신서를 쓰면서 전해주는 메시지의 근거와 내용이 됩니다.
(Yarbrough, “What happened formerly constitutes John’s witness now”)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문맥이 동사의 특징을 파악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리고 동사 자체가 가진 특징을 간과하지 않으시면
아주 좋은 명탐정이 되실 것입니다.
이제 한, 두 차례 동사 시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다음 관찰할 대상으로 넘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