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예고한 대로 역사서를 자세히 관찰하기 위해 구절을 간단하게 정리하는 것을 연습해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내러티브나 역사서는 본문이 긴 편입니다. 설명의 편의를 위해 짧은 본문을 택해보겠습니다.
마태복음 8장 1~4절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이제 막 산상수훈을 마치시고 산에서 내려오시는 중입니다.
역사서는 수식어가 적게 사용되며 대체적으로 인물의 말과 행동에 집중합니다.
그래서 등장인물, 그들의 행동, 그들의 말을 구분해주면 정리가 쉽게 됩니다.
본문의 주인공이신 예수님이 어떤 일을 행하셨는지, 주변인물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행동을 중심으로 정리해봅시다.
먼저, 예수님은 산에서 내려오셨습니다(1)
그러자 수많은 무리가 따랐습니다(1)
그 중 한 나병환자가 나와 절하며 말했습니다(2)
그러자 예수님은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셨습니다(3)
그리고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3)
그 때, 나병이 깨끗하게 나았습니다(3)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4)
역사서는 이 일어난 사건의 주인공들이 어떤 행동을 했는지 기술하면서 동시에 그들이 했던 말을 기록합니다.
그것을 함께 기술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렇게 할 때 좋은 점은 정확하게 일어난 사건과 하신 말씀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또한 누가 어떤 말을 했는지도 쉽게 눈에 들어옵니다.
또 다른 연습을 해봅시다.
위의 구절은 사도행전 4장 32~37절입니다.
등장인물을 구분하기 좀 어려워 보이지만, 조금 집중해서 보면, “믿는 무리”가 나옵니다.
그리고 33절 처음을 보니 “사도들”도 등장합니다.
믿는 무리가 한 행동을 보면
먼저, 물건을 서로 통용합니다(32절)
자기 재물을 자기 것이라 주장하지 않습니다(32절)
사도들은 증언합니다(33절), 그 증언 내용은 “주 예수의 부활”이며 “큰 권능”으로 합니다.
“무리”가 그에 반응하는 것이 이후로 나오는데,
먼저 그들은 소유물을 팝니다(34절)
그리고 사도들의 발 앞에 둡니다(35절)
사도들은 그 물질을 각 사람의 필요에 따라 나누어 줍니다(35절)
이러한 “무리”를 대표하는 예시 인물로 “요셉”이 등장합니다.
이 요셉은 “팔고”(37절), 사도들 발 앞에 “둡니다”(37절)
흥미로운 것은 5장에 등장하는 안타까운 커플, 아나니아와 삽비라도 그 무리와 동일한 행동
즉, “파는 것”(5:1)과 “사도들 발 앞에 두는 것”(5:2)을 하였으나
중간에 거짓말을 하고 속이는 일을 하게 되죠(5:2,3).
아나니아와 삽비라 이야기는 갑자기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본문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소개가 됩니다.
이 본문에는 대화가 등장하지 않으니 정리가 더 간편할 것 같습니다.
아주 중요한 표현들, 예로 “한마음 한 뜻이 되어”등이 여기에서는 보이지 않으나,
이렇게 정리하는 것은 사도들과 믿는 무리가 한 행동이 정확하게 무엇이었는지 알기 위함입니다.
정리를 해보니, 믿는 무리들 혹은 성도들은 물건을 통용하였는데,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자기 재물을 팔아 그 값을 사도들 발 앞에 두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되는 계기는 사도들이 큰 권능으로 주님의 부활을 증언했을 때,
그들이 큰 은혜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사도행전에 있어서 이 부분은 중요합니다. 사도행전은 성령의 역사하심을 강조하는 책이기 때문입니다.
재물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준 사람은 누구입니까?
네, 사도들입니다.
믿는 무리들이 이렇게 자발적으로 헌신하는 모습의 대표적인 예시 인물로서
요셉이 등장하고, 부정적인 예시로 아나니아와 삽비라가 5장에 등장합니다.
명탐정은 누가 무엇을 했는지를 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누가 어떤 말을 했는지도 구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지난 번과 이번 칼럼을 통해 본문을 자세히 관찰하기 위한 기본 과정을 설명 드렸습니다.
이렇게 본문을 정리해보면, 복잡한 문장으로 구성된 본문을 이해하기 더 쉬워질 것입니다.
오늘 칼럼을 마무리 하기 전에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성경을 역사적-문자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필수적입니다.
누구도 성경을 느낌과 감정으로만, 혹은 신비적 몽환적으로 풀어갈 수 없습니다.
영해, 자의적 해석도 멀리 해야 합니다.
그러나 같은 역사적-문자적 해석을 하는데 제가 소개하는 여러 가지 팁들이 필수적인 것은 아닙니다.
각자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자유롭게 공부하고 연구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성경이 무엇을 말하는가?를 탐구하는 과정이라면 말입니다.
이 칼럼 시리즈는 스스로 방법을 찾기 힘든 사람들을 위해
여러 가지 방법과 팁을 제시하기 위해 쓰여진 것이니
그런 면에서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다음 칼럼에서는 보다 자세히 본문을 관찰해 보겠습니다!
다음시간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