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잘 고르셨나요?

저는 아가페에서 나온 <ESV한영 해설 성경>을 골랐습니다.
문자적으로 잘 번역된 영문 역본 [ESV]와 많은 한국 기독교인이 보고 있는 [4판 개역개정]이 함께 나오는 성경입니다.

ESV-Korean-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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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해석하기 위해서 먼저 우리는 큰 그림을 찾아야 합니다. 저는 이것을 “과녁의 범위를 정하는 것”
혹은 “울타리를 치는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적어도 이 범위는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 라고 선을 그어 놓는 작업입니다.
이 작업은 수많은 영해와 엉뚱한 해석의 오류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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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이 아침에 묵상을 위해 성경을 읽으면서 주님이 말씀해주시기를 기대하며 갈급합니다.

그러한 자세는 아주 좋은 자세이며, 모든 성경 묵상과 연구가 기도로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감동으로 계시하신 분도, 그것을 조명하시는 분도 성령님이십니다.
그분의 도우심 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해석하며 묵상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곧 우리가 성경 해석할 때 우리 마음에 느껴지는 대로 성경을 읽고 해석해도 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인간의 언어로 인간의 표현 방식과 문학 장르에 따라 우리에게 하나님의 진리를 계시하신 성령님은
그 모든 표현 도구들을 무시하면서까지 우리에게 특별한 느낌과 감동으로 메시지를 조명하시지 않습니다.

inspiration-ilumination   더 분명하게 말씀드리면, 성령님은 절대로
최초에 분명한 뜻을 두고 계시하신 하나님의 말씀에서 벗어난
또 다른 의미로 오늘날 우리에게 조명하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A라고 말씀을 기록하신 성령님께서
B라는 의미로 오늘 나에게 말씀하시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성령께서 시간에 따라, 사람에 따라,
환경에 따라 말씀을 다르게 조명하신다면
그분은 절대 하나님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진리이시며,
풀과 꽃이 마르고 시들어도 영원히 변하지 않는 말씀을 주시는 분이며,
성령님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변하지 아니하시는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증거하시는 진리의 영이기 때문입니다.

A라고 말씀을 기록하신 성령님은 시간과 장소와 환경과 관계 없이 항상 A라는 의미로 모든 사람에게 조명하시는 분입니다.

성령님의 조명하심으로 우리는 하나님 말씀 안에 기쁨과 감동을 느낍니다.
그러나 성령께서는 반드시 계시하셨던 그 말씀의 의미대로 우리에게 조명하십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이 울타리가 필요합니다.
말씀이 원래 쓰였던 그 본래의 의미를 찾아가야 하며, 그것을 벗어난 해석은 과감히 버릴 줄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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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녁에 정확히 맞추기 위해서 과녁의 범위를 정확히 알아야 하는 것처럼
정확한 말씀의 의미를 깨닫기 위해 우리는 큰 그림을 알아야 합니다.

 

 


큰 그림을 그리는데 도움이 되는 책들이 있습니다.

Talk-thru-Bible

ESV-Study   how to read the bible book by book

두 책 모두 성경의 각 책들이 어느 시대, 어떤 저자가, 어떤 시대 배경에서 썼는지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책들을 참고하면 좋지만, 잠시 성경을 묵상하거나 읽을 때엔 다음과 같은 방법이 도움이 됩니다.


1. 짧은 개관을 먼저 읽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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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부분입니다.

우리는 이 짧은 설명을 통해
모든 마태복음의 말씀이
예수가 메시아라는 것을 입증하려는
분명한 목적을 염두 해 두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큰 과녁입니다.

마태복음에 기록된 모든 말씀은
이 목적을 위해 쓰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태복음의 말씀을 해석 할 때는
반드시 이 목적을 생각하면서
이 테두리 안에서 해석해야 합니다.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십시오.
”이 말씀이 예수님이 메시아라는 사실을 어떻게 입증할까?”

1장의 족보는 정말 지루한 기록 같지만
예수께서 참으로 약속된 메시아임을 증명하는 중대한 자료입니다.


2. 또 다른 큰 그림을 찾는 방법은 소제목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2

*하이라이트 박스 안에 보이는 것이
소제목입니다.

이 소제목은
성경 원문에 포함된 것이 아니지만
성경의 문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예로 빌립보서 4:13절의 말씀은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로
원래 문맥과 아무 상관 없이 사용되는 아주 유명한 말씀입니다만,
소제목을 보면 이 대목에서 바울이 말하고자 했던 바는
빌립보 사람들이 보낸 선물에 대한 감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영문 소제목을 통해 바울의 감사는
근본적으로 공급자 되신 하나님에게 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 문학 장르를 파악하십시오

성경은 역사적 기록, 율법, 시, 예언서, 지혜서, 서신서(편지) 등 다양한 문학 형식을 가지고 쓴 책들의 조합입니다.
때로는 한 권의 책 안에서 다양한 문학 장르를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genre

예로 구약은 다음과 같이 크게 세 가지 장르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역사서는 일어난 일을 기술하는 것,
시가서는 경험에 대한 감정을 표현하는 것,
예언서(선지서)는 하나님의 뜻과 그것의 성취에 대한 것을
기록하기 위한 분명한 목적이 있습니다.

이것이 실질적으로 어떻게 큰 그림이 되고,
 울타리를 만들어주는지 생각해봅시다.

예) 사도행전 2장 46절 [역사서]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신약교회는 매일 모였고, 집집마다 모였습니다.
갑자기 늘어난 성도들을 수용할 장소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도행전의 기록은 그들이 그렇게 했다는 것을 기술하는 것뿐
우리에게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 라고 말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물론 어떤 교훈을 얻을 수는 있지만
궁극적으로 성경이 그것을 가르쳐주고자 기록된 것은 아닙니다.

때문에 다음과 같은 틀 안에서 성경을 읽으십시오.
 역사서는 “하나님이 어떻게 역사하셨을까?”
 시가서는 “저자가 하나님을 어떻게 묘사하고 있을까?”
예언서는 “하나님의 뜻이 어떻게 이루어졌는가?”

 

grasping Gods word   how to read the bible
위의 책들은 문학장르에 따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더 자세히 알려줄 것입니다.


4. 누가 누구에게 하는 말인지 분명히 하십시오.

성경을 묵상하고 읽을 때 “나에게”하는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인 나머지
최초의 저자와 독자가 누구인지 생각하는 것을 쉽게 건너뛰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림을 보고 오늘날 우리에게 맞춰서 해석해나가는 타로 카드나,
잘랐을 때 나오는 짧은 메시지를 보며 하루의 운을 맞추는 행운의 쿠키가 아닙니다.

Taroky_trul   fortune cookie

성경은 문맥이라는 것이 존재하며, 쓴 저자와 읽는 독자, 쓰게 된 배경과 목적, 동기가
분명하게 담겨있는 책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울타리는 바로 이 본문의 원래 저자와 독자를 확실히 아는 것입니다.

matt 21-3-5

급하게 읽으면 이 구절을 읽으면서 “아! 오늘 하루 주가 쓰시겠다고 한 모든 것을 드려야겠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만, 누가 누구에게 한 말인지 먼저 알아야 합니다.

이 말씀은 일차적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두 제자에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matt 21-1-2

21장 첫 소제목을 보면 마태복음이라는 복음서는
기본적으로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들어가신 사건을 기록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1절에서 예수께서 두 제자에게 하신 말씀이라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마태복음은 예수께서 약속된 메시아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록된 것입니다.

4~5절을 보면 저자 마태는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명령하신 3절의 말씀이
구약 선지자를 통해 약속하신 메시아에 대한 언약의 성취라고 증언합니다.

올바른 성경해석은 이 틀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단순히 단어 “즉시”에 감동을 하거나, “주가 쓰시겠다”는 말에 감동하여
원래 성경이 말하고 있는 내용을 간과하시지 마십시오.

저자였던 마태는 이 기록을 통해 구약 선지자의 예언을 성취하시어
겸손히 나귀를 타신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독자가 알기 원했지
“만일 누가”라는 어떤 사람이 될지 구체적으로 말하지도 않은 주인이
나귀를 내어준 사실에 주목하기를 바라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울타리를 훌쩍 벗어나 타로점이나 행운의 쿠키 속 메시지를 읽듯이 성경을 해석하지 마십시오.

성경에 메모를 할 수 있으면 말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듣는 사람은 누구인지 기록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울타리 만들기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