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칼럼 시리즈는 매트 챈들러와 제라드 윌슨이 쓴 The Mingling of Souls(“결혼, 하고 싶다”, 두란노)의 첫 번째 부분인 “연애, 하고 싶다: 첫 끌림에서 영혼의 어우러짐까지” 부분을 정리하여 쓴 것입니다. 결혼을 준비하고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원합니다.

끌리면 사랑하는 사람 아닌가요?

저자 매트 챈들러는 끌리는 것은 하나님의 선한 설계라고 말합니다. 끌림이란 본래 모호한 요인이고 성격, 인상 등 다양한 요소의 결합이라고 말합니다. 보통은 처음에 상대방의 생김새가 마음에 들어 끌리기 쉽습니다. 저자는 그런 육체적 끌림이 전혀 나쁘지 않으며 완벽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합니다(25p).

육체적 아름다움에 대한 우리의 취향이 각양각색인 것을 통해 하나님의 창의성과 예술 감각을 예상해 볼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제 눈에 안경인 사람을 찾아내는 것을 보면 우리 안에 미에 대한 안목(더 깊은 차원에서 말하면, ‘영광’에 대한 안목, 물론 영광의 최고봉은 바로 하나님의 영광이다)을 심어 주신 하나님의 솜씨가 얼마나 뛰어난지 모르겠다. 사람이 이성에게 육체적으로 끌리는 것은 생리적으로도 성경적으로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것은 선하고도 정상적인 현상이다(27p)

남녀는 서로의 다른 점에 매력을 느낍니다. 그리고 인격을 처음부터 알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보통은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 특히 다양한 요인에 기인하는 육체적 매력에 끌립니다. 이것은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주의가 필요합니다. 저자의 말대로 육체의 아름다움에는 기만적인 속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더 깊은 차원의 아름다움

챈들러는 영적으로 기만적인 사람일수록 육체적으로 더 매력적인 경우가 많다고 경고합니다. 못생긴 사람과 결혼하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육체적 아름다움 너머의 더 깊은 차원의 아름다움을 볼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아름다운 외모 아래에 빛나는 인격을 보라고 권고합니다.

누가 인품이 고상한 아내를 찾겠는냐? 그의 가치는 루비보다 더 하니라(잠 31:10 NET)

너희의 단장은 머리를 꾸미고 금을 차고 아름다운 옷을 입는 외모로 하지 말고 오직 마음에 숨은 사람을 온유하고 안정한 심령의 썩지 아니할 것으로 하라 이는 하나님 앞에 값진 것이니라(벧전 3:3-4)

외모는 언제든 바꿀 수 있습니다. 손을 대면 훨씬 나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면의 모습은 겉으로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언제까지 숨길 수는 없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더 깊은 차원의 아름다움을 확인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내면을 보지 못하고 육체적 끌림만 따르는 관계는 오래 가지 못합니다.

내면의 모습은 숨길 수 없다. 그리고 그 모습이 진짜 자신의 모습이다. 육체적 끌림만으로는 진정한 관계를 맺을 수 없다. 육체적 끌림만으로 이루어진 관계는 피상적이고 이기적이며 율법적인 관계가 되기 쉬우며, 결국 오래 가지 못한다(37p).

챈들러는 링컨의 말을 인용하여 인격은 나무와 같고 평판은 그 나무의 그림자와 같다고 말합니다. 내가 끌리는 그 사람의 평판을 확인해야 합니다. 저자는 “사귀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평판이 파란불인지 빨간불인지를 판단해서 더 다가갈지 멈출지를 결정하라”고 조언합니다.

순종적인 사람인가?

먼저 살펴봐야 할 부분은 상대방이 권위를 인정하는가? 입니다. 저자의 말처럼 오늘날은 권위를 우습게 보는 시대입니다. 물론 권위의 남용에 대한 반사적인 현상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창조하신 권위와 질서는 온전합니다. 남용하는 자들에 대해서는 공의로운 심판이 있을 것입니다. 모두가 하나님의 권위 아래 있고 하나님이 세우신 질서 안에 존재합니다. 그래서 상대방이 그 권위를 인정하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이끌고 보호하기 위해 제도와 권위를 주셨다. 따라서 우리는 특정한 이성과 사귈지 고민할 때 권위와 복종에 관한 그의 평판을 살펴야 한다. 그가 윗사람에게 기꺼이 복종하는가? 그가 교회 리더들의 지도를 기꺼이 따르는가? 그가 목사에게 순종하는가? 그가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는가? 또한 사귀고 싶은 사람이 자신의 권위만을 내세우는지 유심히 살피라. 그가 올바른 권위 아래서 분란을 일으키는지 번영하는지 보라. 잘 모르겠는가? 혹은 그의 주변에는 윗사람이 아무도 없는가? 그렇다면 그 관계에 브레이크를 밟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41p).

헌신하는 사람인가?

오늘날 사람들은 오래 진득하게 무언가를 하기 어려워합니다. 하지만 진실한 사랑은 오래참는 것을 요구합니다. 그래서 사귀는 사람에게 이러한 헌신의 증거가 있는지 들어봐야 합니다.

한 교회에 등록하여 꾸준히 다니고 있는가? 오랜 친구들이 있는가? 가족들과의 관계는 어떠한가?…한 곳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늘 ‘더 좋은’ 친구나 교회, 취미 등을 찾아 헤매는 사람은 경계해야 마땅하다. 한 곳에 깊이 뿌리를 내린 사람, 최소한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 물론 젊은 시절에는 학교나 직장을 옮길 일이 자주 생길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뭔가 깊은 헌신의 증거가 있는가? 헌신의 증거가 보이지 않는다면 그와 진지한 관계로 발전하는 것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볼 필요성이 있다(44p).

온전한 화해와 치유의 사람인가?

저자는 사람은 좋을 때는 누구나 사람 좋은 모습을 보인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평온한 일상이 깨지고 일이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으면 비로소 그 인격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상대방의 진정한 인격을 알기 위해 어려움을 대처하는 반응과 태도를 살펴봐야 합니다.

배신이나 가족의 위기, 친구들끼리의 논쟁에 대해 상대방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아프거나 짜증이 나거나 피곤할 때 그가 어떻게 행동하는가? 물론 완벽을 찾자는 것은 아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완벽히 복음과 일관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분은 오직 예수님밖에 없다. 우리 모두는 죄인이다. 그래서 언제라도 경건하지 못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가 힘든 순간에 실수를 했다가도 이내 마음을 고쳐먹고 죄를 회개하는가? 옳지 못한 반응에 대해 회개하고 용서를 구하는가? 그가 화를 잘 내는가?(47p).

챈들러는 마음에 둔 사람이 타락한 세상의 현실을 어떻게 다루는지 보기 전까지는 ‘친구의 선’을 넘지 말라고 권고합니다. 그리고 만일 내가 평판이 좋지 못하고 경건하지 않으며 헌신할 줄 모르고 고난을 잘 다루지 못하는 사람에게 매력을 느낀다면 그 이유를 진지하게 고민해보라고 도전합니다.

하나님의 사람인가?

그러나 끌리는 그 사람의 평판이 완벽하기를 기대한다면 그 누구도 만날 수 없을 것입니다. 저자는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고 그분을 신뢰하라고 마지막으로 격려합니다. 온전하지 못하고 흠있고 부족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용서를 받고 은혜를 누리며 성령의 능력으로 변화되어 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람인가? 가 가장 중요합니다. 물론 믿지 않는 자 가운데 인격적으로 성숙된 사람이 있고 믿는 자 가운데 성장할 부분이 아주 많은 사람이 있지만 한 사람은 생명이 없고 또 다른 사람은 생명이 있습니다. 그 안에서 역사하시고 변화시키시는 능력의 영이 있는 그 사람을 택하십시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이길 수 있는 죄는 없다.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든 죄는 십자가를 덮을 수 없다. 지금 어떤 과거가 당신의 삶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가? 어떤 죄책감이 당신을 괴롭히고 있는가? 당신은 기억해야 한다. 아직 구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할 만큼 멀리 가지 않았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는 언제나 온전한 화해와 치유가 가능하다. 죄를 전혀 모르셨던 분이 우리의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 달리셨기 때문에 우리가 그분의 완벽한 의를 입고 완벽한 의인으로 아버지 하나님 앞에 설 수 있게 되었다(50-51pp).

이 하나님을 신뢰하십시오. 그리고 이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당신이 끌리고 있는 그 사람의 여러 가지 부족한 면들을 당신의 부족함과 함께 예수 그리스도께 온전히 맡기시기 바랍니다. 내가 이끌리는 그 사람을 위해, 그리고 동일한 연약함을 가지고 있는 나 자신을 위해 하나님께 온전히 구하십시오. 기도하십시오.

그리고 단지 육체적 매력에만 빠지지 말고 하나님의 주권 아래 주어진 모든 일에 헌신적이고 하나님의 권위로 세워진 모든 질서에 순종적이며 하나님의 사랑으로 모든 사람과 화해와 치유의 관계를 맺으려 노력하는 아름다운 매력에 이끌리시기를 원합니다. 평생을 내 영혼과 함께 어우러져 지속적인 영향을 주고받을 배우자를 고르는데 이 정도의 신중함은 필요하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