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있었던 지진과 태풍은 우리나라에 적지 않은 피해를 주었고 사람들을 두렵게 했습니다. 어찌할 수 없는 거대한 힘 앞에 사람들은 자신의 나약함을 깨닫게 됩니다. 이런 자연재해는 우리나라에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일이기에 더욱 주님의 오심이 가깝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세상에 넘치는 죄악들, 사람들의 모습은 이미 오래 전에 사도 바울이 디모데에게 마지막 때를 대비해 경고했던 것들입니다(딤후3:1-5). 디모데가 살던 시기가 마지막 때였다면, 지금은 얼마나 더 그 끝이 가까운 마지막 때이겠습니까?

우리는 지금 마지막 때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을 따르고자 하는 우리에게는 방해가 되는 거센 공격들이 있습니다.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빼앗는 것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가야할 방향과 다른 것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모습에 반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때를 살아가는 우리는 이러한 적의 공격을 잘 대처함으로 더욱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마지막 때를 살아가는 지혜를 다섯 가지 정도로 생각해보기 원합니다.

 

  1. 집중하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여러 매체를 통해 많은 소식과 정보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사건과 사고들, 세계의 상황들을 통해서 예수님의 오심이 임박했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쉽게 하는 일이 징조와 현상들을 가지고 예수님이 언제 오시는지를 따지는 일입니다. 소문처럼 떠도는 이야기들, 제3성전이나 베리칩은 가리키는 대상이 조금씩 달라져 왔을 뿐, 그 말하는 내용은 별로 새롭지 않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소문들이 있을 때 우리는 분명한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이런 저런 의미 없는 것들에 마음을 빼앗기고 흐트러지는 것이 아니라, 정말 중요한 것에 우리 마음을 모으고 집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은 예수님께 그들이 원하던 이스라엘의 회복에 대해서 질문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이스라엘의 회복을 묻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르시되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요”(1:7)

요점은 이것입니다. ‘때와 시기는 알 바가 아니다’ 마지막 때를 살아가는 우리는 언제 주님이 다시 오시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 때와 시기를 알려고 하는 노력은 무의미합니다. 시대의 흐름과 현상을 통해 때와 시기를 알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보고 경험하는 일들은 계속 있어왔던 일입니다. 또한, 예수님은 지금 당장이라도 오실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오시기 위해서 마치 조건처럼 어떤 다른 일들이 더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따로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어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1:8)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입니다. 우리는 알 필요가 없는 일에 관심을 빼앗기고 에너지를 쏟는 것이 아니라, 분명하고 확실한 사명에 집중해야 합니다. 혼란한 시대 흐름 속에서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주님의 영광을 위해서 내가 해야 할 일입니다. 주님께서 나를 부르신 목적에 따라 나의 책임을 다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내가 속한 곳에서, 내가 영향력을 나타낼 수 있는 삶의 자리에서 예수님의 증인으로 사는 것입니다. 마지막 때에 무엇보다 나에게 주어진 사명에 집중하십시오. 예수님이 우리에게 부탁하신 명령, 우리에게 맡기신 일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마지막 때를 지혜롭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1. 사랑하기

우리 인생에는 사랑할 만한 것들이 있고, 그렇지 않은 것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사랑할 만한 것들만 사랑하고 살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못할 때가 많기 때문에 문제가 됩니다. 많은 경우 우리는 사랑할 만한 것들, 사랑해야 할 대상을 사랑하지 못하고, 사랑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사랑합니다. 특별히 마지막 때에는 사람들을 미혹하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사랑해서는 안 되는 것들을 사랑하며 살고 있습니다. 돈을 사랑하고, 쾌락을 사랑하고, 거짓을 사랑하며, 죄짓기를 사랑합니다. 잘못된 대상을 사랑하고, 잘못된 방법으로 사랑합니다.

그러면서 정작 사랑해야 할 대상, 사랑할만한 것, 사랑할 가치가 있는 것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그만큼 사랑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인생의 어려움을 겪고 많은 문제들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엉뚱한 것을 사랑하다가 비참한 결과를 맞이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하지 말아야 할 것을 분명히 알고, 사랑할 만한 것들을 사랑하며 사는 것이 마지막 때를 살아가는 지혜입니다.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벧전 4:7-8)

내가 사랑해야 하는 대상이면 이유를 따지지 말고 사랑하십시오. 사랑하기 어렵더라도 그냥 사랑하십시오.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십시오. 가족과 이웃을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십시오. 무엇보다 우리 하나님을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께서 크고 첫째 되는 계명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22:37)

예수님이 말씀하신대로 마음과 목숨과 뜻을 다해서 하나님을 사랑하면, 그러면 자연스럽게 사랑하지 말아야 할 대상들,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것을 멀리하게 될 것입니다.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아니하니”(요일2:15)

이 세상을 사랑하지 마십시오. 세상에 속한 세속적인 것들을 사랑하지 마십시오. 일시적인 만족과 순간적인 즐거움을 주는 죄악된 것들을 사랑하지 마십시오. 그런 것들은 우리가 사랑할 대상이 아닙니다. 마지막 때가 될수록 사람들은 자기를 사랑하고 사랑할 대상이 아닌 것들을 사랑합니다. 그럴수록 우리는 더 깨어서 하나님만을 사랑하며, 그 말씀에 따라 사랑을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 때를 살아가는 지혜로운 자는 자신이 사랑해야 할 대상이 누구인지 알며, 자신이 사랑할 만한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사랑하며 그것을 사랑하기 위해 노력하며 사는 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