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자기의 일을 살피라(갈 6:4)
Let each one *TEST his own work (ESV)

사도바울이 갈라디아 교회에 내린 “살피라”는 명령어의 원어는
NASB 영역본에서는 “examine,” ESV와 NIV역본에서는 “test”로 번역된
도키마죠(δοκιμάζω)로
사물이나 사람이 어떤 특징, 성품을 갖는지 조사하기 위해
비판적이고 객관적으로 냉철하게 검증하고 검사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참고: 롬 2:18; 12:2; 빌 1:10; 살전 5:21; 벧전 1:7; 요일 4:1).

흠정역이 이 원어의 의미를 더욱 잘 살렸습니다.

오직 각 사람은 자기 일을 입증할지니라 (흠정역)

우리말 성경도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각 사람은 자기의 행위를 돌아보십시오 (우리말성경)

우리는 자신을 점검해봐야 합니다.
이 명령은 성도 개개인에게 주어졌습니다.
모든 성도는 각자 자기 자신의 믿음을 TEST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육체의 건강을 수시로 점검하고 상태를 파악하듯
영적 건강이 어떤 상태인지 반드시 점검해야 합니다.

바울은 이 같은 검증이 믿음의 근본부터 시작 돼야 한다고 말합니다.

너희는 믿음 안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고후 13:5)

육체의 건강검진만큼, 아니 그보다 더
영적 건강검진은 중요합니다.

첫째로 우리 자신을 점검해보는 것이 하나님의 명령이자 뜻이기 때문이며,
둘째로 그것이 우리의 구원을 이루는 일에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이 칼럼을 통하여 자신을 점검하고 확증하는 기회가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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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사랑하는 일

첫 번째 우선순위는 바로 하나님과 나의 관계를 점검하는 것입니다.
십계명, 주기도문 등 성경의 모든 가르침은 일관적으로
하나님과 그의 백성 간의 관계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세워지지 않을 때
사람들 간의 건강한 관계는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핵심 질문>은 이것입니다.

당신은 하나님을 얼마나 사랑하십니까?

이 질문은 단순히 하나님을 떠올릴 때
어떤 감정이 생기는지 묻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에 대한 사랑은 반드시 그 결실을 통해 확증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위의 질문을 다음과 같이 바꿀 수 있습니다.

당신은 하나님의 말씀에 얼마나 순종하고 있습니까?

예수님은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요 14:21).

하나님을 사랑하면서 그 계명을 무시하고 불순종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사랑의 증거로서 그분의 말씀에 얼마나 순종했는지
다음의 <세부 항목>을 통해 점검해보십시오.

1.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합니다.

베드로는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가라고 하면서(벧후 3:18)
갓난 아이처럼 간절히 말씀을 찾으라고 명령합니다(벧전 2:2).

이것은 단순히 ‘경건의 시간을 빼먹지 않고 하는가?’ 혹은
’성경일독’을 했는가의 문제가 아닙니다.

당신을 사랑하시는 아버지 하나님을 더 알기 위해,
그분의 속성과 성품을 더 깊이 알고 자라기 위해,
얼마나 기쁨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찾고 있냐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하나님에 대한 아주 얇은 지식과
구속사의 지극히 단편적인 지식으로
하나님에 대해서 충분히 다 알았다고 말합니다.

알만큼 다 알았다고 자부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의 풍성하시고 아름다우신 성품과 속성을
헤아려 볼 때 지극히 작고 작은 파편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분을 알수록 그분에 대한 사랑은 더 커집니다.

오랜 갈증에 시달린 사람이 시냇가에서 한 방울의 물을 맛보고
”이것으로 충분하다!”라고 말하겠습니까?
충분히 만족할 때까지 물을 마시지 않겠습니까?

그분의 인자하심과 자비하심의 맛을 조금이라도 본 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충분히 만족할 때까지 그분을 맛보기 원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풍성한 성품과 속성을 흡족하게 맛볼 수 있게 하는
당신의 영혼에 부족함이 전혀 없는 만족을 주는 영원한 생수입니다.

당신은 얼마나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십니까?

얼마나 당신의 구세주에 대해 더 알기를 원하십니까?

그분의 풍성한 신성과 놀라운 성품에 대해 얼마나 더 깊이 알게 되었습니까?

말씀을 가까이 두고 묵상하며 그것을 사모하지 않으면서
영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그분의 풍성한 속성을 알아가는 일을
즐거워합니다. 그것을 간절히 사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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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닮아갑니다.

신약의 서신서들은 공통으로 “거룩”을 굉장히 강조합니다
(참고: 롬 12:1; 고전 3:17; 고후 7:1; 엡 4:24; 골 1:22; 벧전 1:15).
사도 베드로는 그 이유에 대해 명백하게 말합니다.
우리를 부르신 아버지께서 거룩하기 때문입니다(벧전 1:16).

하나님의 뜻은 분명합니다.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살전 4:3)

거룩함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옛 사람을 벗는 일(엡 4:22), 다른 말로
죄를 미워하고 멀리하는 것입니다.

우리 안에 존재하는 죄의 찌꺼기를 제거하는 것이며
옛 육신의 소욕과 싸워 이기는 것입니다.

여기 죄의 목록들이 있습니다. 육신의 열매들입니다(갈 5; 롬 1).

음행, 더러운 것, 호색, 우상 숭배, 주술, 원수 맺는 것,
분쟁, 시기, 분냄, 당 짓는 것, 분열함, 이단, 투기,
술 취함, 방탕함, 모든 불의, 추악, 탐욕, 악의, 살인, 사기, 악독,
수군수군함, 비방, 교만, 자랑, 부모 거역, 우매, 무정, 자비 없음…

당신은 이러한 죄에서 얼마나 더 멀어졌습니까?

어떻게 이 죄와 싸우고 있습니까?

당신은 사랑하는 아버지가 미워하시는 것들을 얼마나 미워하고 있습니까?

어떻게 그것을 당신의 삶에서 제거하시겠습니까?

위의 질문들을 구체적으로 당신에게 던져보십시오.

예를 들어, 비방의 죄에 대해 생각해보십시오.
얼마나 남에 대한 이야기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그 죄를 멀리하고 있는지
돌이켜 보십시오.

연약한 우리는 때로 죄에 져서 넘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끝이 아닙니다.

우리는 전쟁에서 승리를 거둘 자이기 때문입니다.
한 번의 전투에서 진 것으로 전쟁을 포기하는 자들이 아닙니다.
다시 일어나 피를 흘리기까지 대항하여 싸우는 자들입니다.

우리가 옛사람을 벗을 때, 우리는 새 사람을 입을 수 있습니다.

다음은 거룩함의 열매들입니다(갈 5).

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

당신은 얼마나 더 기뻐하는 사람이 되었습니까?

당신은 얼마나 더 인내하는 자가 되었습니까?

맡겨진 일에 얼마나 충성하고 계십니까?

날마다 더 온유한 사람이 되고 있습니까?

삶의 여러 가지 영역 중에서 절제의 열매를 맺고 있습니까?

구체적으로 당신을 점검해보십시오. 당신의 인내심은 더 깊어졌습니까?
작년보다 올해 더 온유한 사람으로 말하고 행동하고 있습니까?

진정으로 “믿음 안에 있는 자”들은 하나님께서
반드시 그들을 거룩하게 하실 것이라 약속하신 사실에 감사해야 합니다.

그분이 우리의 거룩함을 이루어 내실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의
순종을 통해 이것을 이루십니다.

그러니 영적 건강을 점검해보십시오.
얼마나 하나님의 거룩함을 닮아가고 있는지, 죄에서 멀어지고 있는지
진지하게 자신을 살펴보십시오.

3. 하나님을 의뢰합니다.

시편기자는 하나님께 나아와 이렇게 고백합니다.

아침에 나로 하여금 주의 인자한 말씀을 듣게 하소서
내가 주를 의뢰함이니이다(시 143:8)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잘 찾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하나님을 신뢰하기보다는 다른 것을 더 의지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물질, 건강, 인맥 등
내가 의지하고 기댈 수 있는 다른 곳이 있을 때
사람들은 쉽게 하나님을 잊어버립니다.

반대로 모든 것이 나에게 등을 돌렸을 때,
의지할 곳 하나 없는 신세가 되었을 때,
사람들은 하나님을 찾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의 모든 소망이 하나님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벧전 1:3).

너희 믿음과 소망이 하나님께 있게 하셨느니라(벧전 1:21)

야고보가 지적한 것처럼,
실질적 무신론자가 되어 마치 하나님 없는 것처럼
인생의 계획을 세우고, 주어진 물질과 시간을 사용하며
유익을 누리고 즐기고 있다면
그 사람의 인생에서 하나님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세 번째로 우리가 스스로 점검해야 할 부분은 바로 이것입니다.

나는 하나님을 의뢰하고 있는가?

당신의 모든 소망이 하나님께 있습니까?

당신이 현재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잃어도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합니까?

모든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의심하지 않습니까?

하나님을 얼마나 신뢰하는지 보여주는 척도는 우리의 기도입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그분을 의뢰하는 행위입니다.
시편기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아침에 구하였습니다.
하나님을 의뢰했기 때문입니다. 자기의 앞길을 인도해달라고 구했습니다.

기도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이 모든 것을 주관하신다는 사실을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내가 알아서 내 삶을 잘 영위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 없어도 내 삶은 잘 굴러간다고 입술로 말하지 않지만
기도가 없는 삶은 실질적으로 그런 생각을 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당신은 하나님을 얼마나 의뢰하십니까?

얼마나 그분 앞에 나와 그분의 인도 하심을 구하십니까?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를 얼마나 필요로 하며 살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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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하나님을 섬깁니다.

하나님을 섬긴다는 것은 내 삶을 팽개치고 교회 일에 몰두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그리스도인이 얼마나 하나님을 섬겼는지에 대한 척도를
교회에 얼마나 출석을 잘하는가? 교회에서 어떤 직분을 맡았는가?
무슨 일을 하는가? 얼마나 헌금을 잘하는가? 로 삼습니다.

이러한 일들이 주를 섬기는 일의 일부인 것은 사실이나
이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것의 전부는 아닙니다.

우리의 모든 삶이 하나님께 드려지는 예배입니다(롬 12:1).

때문에, 하나님을 섬긴다는 것은
삶의 우선순위 혹은 동기에 더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성경은 이 부분을 명확하게 말해줍니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롬 14:8)

나의 모든 삶의 결정과 하는 일들에 있어서
내 삶의 중심이 하나님을 경배하고 높이는 일에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목적이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어야 합니다.

아이들을 잘 양육하는 일을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하는 것입니다.

직장에서 충성스럽게 일하는 것을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합니다.

어떤 모임을 선택하고 안 하고, 어떤 사람과 연애를 하고 안 하고
어떤 직장을 결정하고 어떤 삶의 형태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하나님이 가장 영광 받으실 것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을 섬기는 삶입니다.

당신의 현재 삶을 돌이켜 보십시오. 당신은 왜 그 일을 하십니까?

당신은 왜 그런 결정을 내리셨습니까?

현재 당신이 영위하는 삶의 모습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주목적을 어떻게 달성시킵니까?

이 목적의식을 얼마나 기억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을 섬기고 경배하려는 목적의식이 강할수록
그 목적에 부합되지 않는 것들을 버리게 됩니다.

어릴 때 매우 좋아서 버리지 못했던 것들이
커서 삶의 이유와 목적이 변경되면서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는 것처럼
하나님을 더 사랑하게 되고 더 하나님을 섬기려는 목적이 강하게 생길수록
우리는 그에 반하는 것들을 포기하게 되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것을 이기기를 다투는 경주자에 비유했습니다.
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절제합니다.
그 목표 지점을 위해 과감히 버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깊이 사랑할수록
우리는 하나님 사랑하는 것에 방해되는 것을 버리게 됩니다.

당신은 하나님을 얼마나 사랑하십니까?

영적으로 건강한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을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다음의 네 가지 영역에 대해 스스로 질문해 보는 것으로
하나님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확증해볼 수 있습니다.

1. 하나님의 말씀을 얼마나 사모하십니까?

2.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얼마나 닮아가며
그것을 위해 죄를 얼마나 멀리하고 있습니까?

3. 하나님을 얼마나 의뢰하십니까?

4. 모든 일에 있어서 하나님을 섬기기 위한 분명한 목적의식을 붙들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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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칼럼에서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일”에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성도를 사랑하는 일”로 스스로를 점검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