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예수 그리스도만 구원의 길이라”는 메시지는 인기가 없습니다.
단순히 인기가 없을 뿐만 아니라
고지식하고 예의 없는 독선적 메시지로 간주됩니다.

교회 안에서도 이제 이렇게 자극적인 메시지는 뒤로 감추고
일단 사랑과 배려, 이해와 포용의 메시지를 선포하자고 합니다.

그러나 사도 베드로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라고 선포하는데
아무런 주저함이 없습니다.

이 칼럼은 베드로전서 2장 4~10절까지의 말씀을
세 차례로 나누어 설교한 내용을 가지고
<왜 예수 그리스도여야만 하는가>라는 제목으로 정리한 것이며
더 자세한 내용은 다음을 참고하십시오.

첫 번째로 예수만이 구원의 길인 이유는
하나님이 오직 예수만을 그의 기초석으로 택하셨기 때문입니다(벧전 2:4~5).

두 번째로 예수만이 오직 구원의 길인 이유는
이 유일한 기초석을 거절한 모든 자들을 모든 심판의 권세를 가지신
예수께서 직접 심판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벧전 2:6~8).

오늘은 마지막으로 유일한 구원자이신 예수 안에서
성도가 어떤 영적 특권을 누리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그리고 그 것이 오직 예수로만 가능하다는 것을
말하기 원합니다.

9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10 너희가 전에는 백성이 아니더니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이요
전에는 긍휼을 얻지 못하였더니 이제는 긍휼을 얻은 자니라

 

본문 말씀의 첫 단어는 “그러나”입니다.
이것은 위대한 반전이고 앞의 내용과 놀라운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앞 구절에서(8절) 예수님은 그분을 거절한 사람에게
부딪치는 돌과 넘어지는 바위가 되셨습니다.
즉, 심판자 되신 것입니다.

그러나 다음 구절에(9절)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선택받은 자들입니다.
여기서 “너희”는 이 편지의 수신자들, 소아시아 성도들을 가리킵니다.
특별히 믿는 자들이고(7절) 구원받은 자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들은 산돌이신 그리스도 위에 세워진 집과 같은 자들입니다(5절).
진실로 거듭난 그리스도인들을 가리킵니다.

이들이 앞에서 언급한 ‘심판을 받을 사람’과
어떤 대조를 이루는지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택하신 산돌을 선택한 자들은 위대한 반전을 맛보게 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과 교회로서 어떤 부르심을 받았는지 알고 싶다면
이 말씀이 그에 대한 분명한 말씀입니다.

여기서 베드로가 사용한 표현들은 그가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구약 성경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부를 때 사용한 표현들입니다.
신약성경에 와서 이와 같은 표현을 사용한 것은,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들이나 신약의 교회나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으로 삼으실 때에는
특별한 모습을 기대하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위에 세우심을 입은 그리스도인의 모습은 무엇일까요?

첫 째, 그리스도인은 “택하신 족속”입니다.
‘족속’이라는 것은 어떤 민족을 말합니다.
이들은 같은 계보를 가지고 있고 같은 조상, 같은 유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같은 조상 아브라함이 있었고 같은 족보를 공유하고 있었으며
같은 유업(다윗의 왕좌를 통해 회복될 것)을 기대하고 소망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교회는 어떠합니까.
교회도 같은 족보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새 아담, 예수 그리스도라는 같은 조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족보에 들어가게 되는 권세를 얻게 된 것입니다.

어떻게 우리가 하나님의 족속이 되었습니까?
과거 이스라엘의 사례를 살펴봅시다.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사 43:21).

“여호와께서 오직 네 조상들을 기뻐하시고 그들을 사랑하사
그들의 후손인 너희를 만민 중에서 택하셨음
오늘과 같으니라”(신 10:15).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직접 택하셨기 때문에 하나님의 족속이 되었습니다.
신약시대의 하나님의 백성도 마찬가지 입니다.
우리가 덕을 쌓아서, 노력해서, 간절히 원한다고 해서
그분의 백성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택에 의해 그분의 백성이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그 선택을 하십니다.

하나님의 가족이 되는 권세는 오직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만 주어집니다.
이것이 바로 왜 반드시 예수 그리스도여야만 하는지에 대한 분명한 이유입니다.

둘 째, 그리스도인은 “왕 같은 제사장”입니다.
제사장은 어떤 신을 섬기거나 예배하는 일을 맡은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부르실 때 제사장 나라로 부르셨습니다.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출 19:6).

“오직 너희는 여호와의 제사장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이라”(사 61:5).

다른 어떤 목적이 아니라 하나님을 섬기기 위한 목적으로 부르심을 받은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섬기는 자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그의 아버지가 이방신을 섬기고 있을 때
그를 택하셔서 부르신 것입니다.

성경은 하나님 이외의 수많은 우상에 대하여
‘죽은 신’, ‘말 못하는 신’, ‘살아있지 않고 거짓된 신’이라고 말합니다.
오늘날에도 우상을 섬기는 많은 사람들을 봅니다.
‘나는 종교가 없다’하더라도 스스로를 신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모두 다 신을 섬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참 신, 유일한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이 이스라엘이었고
오늘날은 교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없이 하나님을 온전히 섬기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힘입어 우리는 휘장을 지나 담대히
하나님의 존전에 나아갑니다.

이 세상 그 어떤 신이나 그 어떤 업적, 공덕이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는 특혜를 줄 수는 없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 뿐입니다.

셋 째, 그리스도인은 “거룩한 나라”입니다.
‘나라’의 특징은, 같은 법이 존재하고 문화와 관습이 비슷합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나라로 부르실 때 그들에게 법을 주셨습니다.

“너는 여호와 네 하나님의 성민이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지상 만민 중에서
너를 자기 기업의 백성으로 택하셨나니”(신 7:6).

자기 백성을 거룩하게 구별하기 위해 주신 법이 율법입니다.
“거룩한”의 의미는 ‘특별히 구별된’이라는 뜻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 외에 수많은 백성들이 있었지만
이들을 특별히 따로 떼어서 구별하신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그들에게 도덕적으로 거룩한 삶을 요구하셨습니다.
그들을 불러내신 하나님께서 거룩하시기 때문입니다.

“기록되었으되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하셨느니라”(벧전 1:16)

베드로는 이 말씀을 그대로 신약의 교회에게 적용합니다.
교회가 하나님께서 따로 구별한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법과 가치관이 적용되는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거룩함을 요구하시기 때문이며
그분이 거룩하시기 때문입니다.

“거룩”은 하나님의 기준에 따른 “거룩”입니다.
하나님과 같이 의롭다면 이 “거룩함”에 이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 외에 그 어떤 사람도 “거룩”이라는 말과 어울리지 않습니다.
모두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한 그들만이 “거룩”을 옷 입을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함, 의의 옷입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여야만 합니다.

넷 째, 그리스도인은 “그의 소유된 백성”입니다.
무엇을 내 소유로 하려면 돈을 주고 사야합니다.
그래서 “소유된”이라는 말씀은 값을 주고 샀다는 의미를 포함합니다.
하나님이 값을 지불하고 그 백성들을 자신의 것으로 사신 것입니다.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출 19:5).

“그들을 나의 특별한 소유로 삼을 것이요”(말 3:17).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소유였습니다. 교회 역시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 값으로 교회를 사셨습니다.
우리는 내 시간, 내 인생, 내가 누리고 싶은 것, 내 욕심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주님이 우리를 사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소유된 자들을 보호하시고 절대로
자기 소유된 자들을 빼앗기지 않으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 값으로 사신바 되려면
반드시 예수 그리스도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여야만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이 됩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8절에 있는 자들과 비교해보겠습니다.

족속: 그들은 사단의 족속이고 어둠의 족속이며 멸망의 기업을 이어받을 자입니다.

제사장: 그들은 공중에 권세 잡은 자를 따르고 사단과 자신의 욕심을 섬기는 자들입니다(엡 2).

백성: 하나님에 의해 구별된 자들도 아니고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도 아닙니다.

목적지: 이들은 영원한 멸망으로 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9절의 사람들은 이와 반대로

족속: 하나님의 영광의 기업을 이어받을 자입니다.

제사장: 참 신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입니다.

백성: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입니다. 그분의 소유된 자들입니다.

목적지: 영원히 함께 왕 노릇 하게 될 영원한 천국입니다.

우리는 모두 8절의 상태로 이 땅에 태어났습니다.
우리가 8절에서 9절로 엄청난 반전을 맞이하게 된 이유가 무엇입니까?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우리는 예수님과 연합할 때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성소의 휘장을 담대히 지나 하나님께 직접 예배 드리는 자가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의 피로 거룩하게 씻김을 받고
그 피로 사신 바 되어서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이 되었습니다.

그리스도만이 ‘멸망의 자녀’들을 ‘하나님의 자녀’로 바꿀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왜 반드시 그리스도여야 하는가’에 대한 대답입니다.

세상은 복음을 무너뜨리려고 하지만 예수님 스스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아들을 믿는 자에게는 영생이 있고
아들에게 순종하지 아니하는 자는 영생을 보지 못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진노가 그 위에 머물러 있느니라”(요 3:36).

이 말씀을 4글자로 하면 ‘예수영생, 불신진노’입니다.
너무 독선적이고 예의 없는 불쾌한 메시지처럼 들리십니까?

사랑 없고 이해심 없는 차가운 메시지 같습니까?

우리가 이 메시지에 대해 어떻게 느끼든 생각하든 관계 없이
이 간단하고 명료한 메시지는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할 복음의 핵심입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길이요 빛이요 생명이며
그 분 외에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그 어떤 길도 존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