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 크리스천”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2004년 크리스찬 투데이 기사에 따르면
기독인 10명 중 4명이 주일에만 교회 예배에 참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합니다.

또 예배에 전혀 참석하지 않는 “이름뿐인 크리스천”도
11.7%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 기사에서 “선데이 크리스천”은 주일만 집회에 참석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것 같습니다.

위키피디아는 “선데이 크리스천(Sunday Christian)”이라는 말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합니다.

“주일 교회의 여러 가지 모임에 정기적으로 참여하지만
교회에서 가르치는 교리에 열심히 붙어있지 않는 사람”

위에 설명된 것에 따르면
”선데이 크리스천”은 단지 주중에 모임을 참석하느냐 안하느냐가 아니라
교회에서 가르치는 말씀에 얼마나 순종하느냐에 달려있는 것 같습니다.

주일에는 교회 나와서 그리스도인이 하는 단어를 사용하고,
그리스도인의 대화법에 따라 말하고,
그리스도인이 하는 행동과 익숙한 말투, 몸짓, 태도를 보이지만
주중에는 완전히 새로운 사람처럼 사는 것을 우리는
”선데이 크리스천”이라고 말합니다.

어떤 사람은 교회에서 하는 활동들
즉 성경 읽고, 묵상하고, 암송하고
성도와 교제하고 기도하며 찬송하는 일을
주중에 하지 않으면 “선데이 크리스천”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초대교회 성도들처럼 매일 모이기에 힘쓰며
떡을 떼고 찬송과 기도하는 일에 힘쓰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성경이 주중에 우리에게
모든 일을 팽개치고 말씀과 기도에만 전념하라고
가르치지는 않습니다.

매일 매일 우리에게 말씀과 기도가 필요한 이유는
매일의 삶 가운데 하나님 말씀에 따라 순종하기 위함입니다.

매일 매일 우리에게 성도와의 교제가 필요한 이유는
매일의 삶 가운데 하나님 말씀에 따라
순종하도록 서로 권면하고 격려하기 위함입니다.

말씀, 기도, 교제가 주중에 부족하면
”선데이 크리스천”이라고 부르는 것이 아니라
주중에 그리스도인답게 살지 않는 것을 가리켜
”선데이 크리스천”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성경은 매일의 일상 가운데 우리가 순종할 부분을
자세히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베드로는 2장부터 정치 지도자들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자세(2:13-17),
직장 내에서 그리스도인의 삶(2:18-25),
가정에서 그리스도인의 삶(3:1-7),
교회 안에서 그리스도인의 모습(4:7-11) 등
삶의 각 영역에서 우리가 그리스도인답게 사는 법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야고보도 마찬가지입니다.

야고보서에 나오는 여러 가지 믿음의 증거들,
그리스도인으로서 합당한 삶의 모습들은
주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환난 가운데 인내하는 것은 직장, 가정에서도 순종할 수 있습니다(1:1-4)

어려움 가운데 하나님의 지혜를 구합니다(1:5-8)

고통과 핍박 가운데 주님으로 인해 기뻐합니다(1:9-12)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 말씀을 온유하게 듣습니다(1:19-21)

그 말씀을 매일 순종하기 위해 노력합니다(1:22-27)

회사, 가정, 그 어디에서도 차별하지 않습니다(2:1-13)

믿음이 행함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2:14-26)

주일에 찬송할 때 썼던 입으로 저주를 내지 않습니다(3:1-12)

온유하고 겸손한 지혜를 따릅니다(3:13-18)

자신의 욕심과 세상의 유혹을 좇지 않습니다(4:1-10)

그 어떤 환경, 장소에서도 비방하지 않습니다(4:11-12)

모든 일을 결정함에 있어서 하나님의 뜻을 구합니다(4:13-17)

세상 재물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습니다(5:1-6)

사람이나 환경을 원망하지 않고 참으며 정직한 삶을 삽니다(5:7-12)

언제나 하나님께 기도하고 의지합니다(5:13-18)

위의 그 어떤 명령도 주일에 제한되는 것이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일주일에 칠일, 이십사시간 그리스도인입니다.

예전에 한 형제님이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형제님은 참 좋겠습니다. 저는 항상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며
하나님을 위해 사는 삶이 부럽습니다.

저는 형제님께 이렇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형제님이 그런 삶을 살고 계십니다.
형제님은 지금 계시는 직장에서, 돌아오면 가정에서,
그리고 주중에 혹은 주일에 만나는 몸 된 교회 안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삶으로 입술로 전파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저는 몸 된 교회 안에서 각 성도님들을 말씀과 기도로 힘을 더해주고
격려하며 응원하고 지원하는 사람입니다.
전장의 최전방에서 세상 사람들 속에 들어가
주의 말씀을 삶으로 증거하고 있는 분은 바로 형제님이십니다.

베드로는 말합니다.

너희가 이방인 중에서 행실을 선하게 가져
너희를 악행한다고 비방하는 자들로 하여금
너희 선한 일을 보고 오시는 날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함이라(벧전 2:12)

베드로는 우리 구원의 목적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벧전 2:9)

사도바울도 동일한 가르침을 줍니다.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엡 2:10)

그러니,
”선데이 크리스천”은 주중에 성경을 얼마나 읽었는가
기도는 얼마나 하는가, 성도와 교제하는가 등
우리가 생각할 때 종교적인 것들을
얼마나 하는가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선데이 크리스천”은
오늘 직장에서 말하고 행동하는 것에 있어서
얼마나 말씀에 순종하며 사는가

오늘 가정에서 아이를 양육할 때
남편을 섬길 때, 아내를 사랑할 때,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말씀에 순종하는가

매일의 삶 가운데 교회의 한 몸 된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들을 격려하며 돌보는가

즉, 그리스도인답게 사는 삶의 모습에 따라 결정됩니다.

매일 매일 규칙에 따라 성경을 일정량 읽고, 기도도 하지만
직장에 나가서 믿지 않는 사람처럼 살고
가정에서도 내 욕심에 따라 행한다면
성경을 얼마나 읽고 기도를 얼마나 하는지 관계없이
그 사람은 “선데이 크리스천”입니다.

그러나,
말씀과 기도가 불필요하다는 말은 아닙니다.

말씀은 우리가 주의 뜻대로 사는데 필수적입니다.
그래서 말씀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디모데후서 3:16절은 성경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그 목적이 무엇입니까?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딤후 3:17)

말씀이 우리에게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주기 때문에
우리는 반드시 말씀 안에 깨어 있어야 합니다.
말씀을 주야로 묵상해야 합니다.
말씀을 “보고 있는”자가 되야 합니다.

기도도 마찬가지 입니다.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 우리는 삶의 각 영역,
여러 가지 상황 가운데 지혜가 필요합니다.

야고보는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약 1:5)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그분의 이름을 높이며
그분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것이었습니다.

매사에 그분의 공급하심을 신뢰하고
영적인 돌봄과 보호하심을 간구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매일 매 순간 그분의 뜻을 구하고
그분의 도우심을 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로마서 12장 1-2절 말씀으로 오늘 칼럼을 마무리하려합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기억하십시오.
우리의 삶은 매 순간 하나님께 드려질 영적 제물이라는 것을!
주일만 아니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교회뿐만 아니라 직장과 가정에서도,
새벽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부터
밤에 다시 잠자리에 들 때까지,
우리는 하나님을 예배하고 있는 중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우리의 등에 메모지 하나를 붙여놓고 하루하루를 산다고 생각합시다.

“저는 지금 예배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