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들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에게 “아버지가 정말 너를 사랑하시냐?”고 종종 물었습니다.

그는 항상 자신이 다섯 살 때 아버지가 사주신
감동적인 선물 이야기를 하며
그때 아버지가 자신을 너무 사랑한다는 것을 알았다고 대답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이야기라 할지라도
물을 때마다 다섯 살 때 이야기를 꺼낸다면

”얘는 다섯 살 그 때 이후로는 지금까지
아버지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느낀 적이 없구나…”

라고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종종 이와 같은 질문을 받습니다.

당신은 정말 거듭났습니까?

당신은 정말 하나님의 자녀입니까?

당신이 구원받은 것은 정말 참입니까?

모든 질문은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구원의 확신”을 묻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 딸로서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받고
우리는 아버지를 사랑하는 그 관계에 있는 것이 확실하냐는 질문입니다.

구원이란
단지 죄가 씻겨진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죄 때문에 나아갈 수 없었던 하나님께 나아가
그분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얻는 것이기 때문입니다(요 1:12).

영원한 원수에서 영원한 자녀의 관계로 태어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이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자신이 처음 구원 받았던 때로 돌아갑니다.

자신이 어떻게 복음을 들었는지,
어떻게 구원을 받았는지, 어떤 말씀으로 확신을 얻었는지…
그때 얼마나 큰 확신을 가졌는지 설명합니다.
얼마나 가슴이 뛰고 눈물이 났는지 말합니다.

그리고 바로 그것이
자신이 하나님의 자녀라는 확실한 증거라고 말합니다.

 

처음 구원 받았을 때, 처음 복음을 깨달았을 때,
그때는 우리가 영적으로 새 생명을 얻었을 때입니다.

우리가 다시 태어났을 때(거듭났을 때)입니다.

영적인 삶에서 아주 큰 사건임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얻은 이 영원한 생명은
그 태어남이 전부가 아닙니다.

그것은 영생의 시작입니다.

예수님은 영생을 이렇게 정의하셨습니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요 17:3)

영적으로 태어난 신자는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로 부릅니다(롬 8:15; 갈 4:6).
그리고 영원토록 하나님의 영원히 변하지 않고 무궁한 속성들을
지식적으로, 체험적으로 알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거룩하심, 전능하심, 전지하심,
인자하심, 자비로우심, 은혜, 사랑, 공의, 선하심…

천국에서 영원토록 사는 것이 지루하거나 뻔하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아름답고 무한한 그 속성들을
알아가는데 영원이란 시간도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우리 영혼을 흡족하게 만족시키고
우리를 기쁨과 찬미로 가득 차게 하십니다.

우리로 찬양과 영광과 존귀를 돌리게 하시기에 충분히 크고 아름다운 분이십니다.

바울은 에베소 성도들에게
믿음의 눈을 떠서 이 놀라운 축복과 영광의 하나님을 알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엡 1:17)

베드로 역시 소아시아 성도들에게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라고 명합니다.

오직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 가라
영광이 이제와 영원한 날까지 그에게 있을지어다(벧후 3:18)

그러나,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이 복음을 처음 듣고 깨달은 그 날,
태어남에서 거의 멈추어 있습니다.

무궁한 영광을 가지시고
우리 영혼을 채우고 넘치도록 아름다우신 아버지를 두고도
그분에 대해 알아가는 일을 소홀히 여깁니다.

자신들의 삶 가운데 잘 풀리는 일들을 통해 느끼는 기쁨과
반대로 어려운 일이 잘 해결되어 느끼는 해방감,
그것에 하나님에 대한 감사가 조금 섞여있는 듯한 경험에 만족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당신은 하나님의 자녀입니까?”라고 물으면
그 확신을 자신의 영적 탄생에서 찾습니다.

저는 묻고 싶습니다.

어제 경험한 아버지의 선하심은 무엇입니까?

오늘 오후에 맛본 아버지의 은혜는 무엇입니까?

이번 주에 당신은 아버지의 무궁무진한 속성 중
어떤 것에 감탄하였습니까?

그리스도의 어떠하심이 오늘 당신을 잠 못 이루게 만듭니까?

하나님 아버지의 어떠하심이 내일을 설레게 합니까?

당신 가슴을 뛰게 합니까?

만약에 당신의 가슴이 당신의 영적 탄생에서 뛰다가 멈춘 것 같다면
그래서 늘 항상 그 자리에 가야만 아버지의 사랑을 느낀다면,
늘 항상 그 시점을 회상해야 확신이 생긴다면
당신은 정상적으로 자라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당신이 경험해야 할, 경험할 수 있는 풍성한 아버지의 사랑과
그분의 아름다운 속성이 무궁무진 하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어떻게 그분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더 맛볼 수 있을까요?

어떻게 그 영생의 비밀을 더 맛볼 수 있을까요?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나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요 5:39)

말씀이 우리 아버지가 어떤 분이신지 우리에게 밝히 보여줍니다.

우리 아버지가 얼마나 거룩하신지,
얼마나 인자하신지, 선하신지, 은혜와 자비가 풍성하신지 말해줍니다.

우리 주 그리스도의 희생과 사랑과 온유함과 겸손의 무궁함을
가르쳐줍니다.

그 사랑의 깊이와 높이와 넓이를 깨닫게 해줍니다.

이 세상 그 어떤 것도 빼앗을 수 없는
구원의 가치와 축복을 누리게 해줍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이렇게 말합니다.

갓난 아기들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
이는 그로 말미암아 너희로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게 하려 함이라(벧전 2:2)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맛 본 그분의 자녀라면
말씀을 사모하십시오(2:3).

그 말씀이 당신을 아버지의 풍성하신 은혜와 인자로 인도할 것입니다.
아버지의 무궁 무진한 아름다운 성품에 가슴 뛰게 만들 것입니다.
아버지의 사랑에 눈물 흘리게 만들 것입니다.
어제에 감사하는 지혜와 교훈이 될 것입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힘과 지혜가 될 것입니다.
내일을 소망하는 참된 길과 진리와 생명이 될 것입니다.

더 이상 영적 탄생의 기억에 의존하여 바둥거리며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라
날마다 시냇가에 심겨진 나무처럼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와 역사하심 가운데 자라날 것입니다.

날마다 주야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했던 복있는 사람처럼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