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끊임없이 하나님의 *전지하심을 노래합니다.
(전지하심: “하나님이 모든 것을 알고 계신다")
그가 별들의 수효를 세시고
그것들을 다 이름대로 부르시는도다
우리 주는 위대하시며
능력이 많으시며
그의 지혜가 무궁하시도다(시편 147:4, 5)
하나님은 모든 만물을 다 알고 계십니다.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별들의 세계를 아시고
우리의 머리칼도 세시는 분이십니다(마 10:30).
눈에 보이는 물질뿐만 아니라 사람의 마음과 생각도 아십니다.
여호와는 마음을 감찰하시느니라(잠 21:2)
여호와께서는 모든 마음을 감찰하사 모든 의도를 아시나니(대상 28:9)
사람이 하는 말을 아십니다(시 139:4)
인생의 방향과 걸음을 이미 다 아십니다(욥 14:16; 시 139:16)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은 점점 늘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뭔가 수정되고 업데이트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은 영원 전부터 영원까지 불변하는 무한한 속성을 지닙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이 무한하고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이여,
그의 판단은 헤아리지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롬 11:33)
로버트 L. 레이몬드는 <기독교 신론>이라는 책에서
하나님의 전지하심에 대해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완벽하게 아십니다.
하늘과 땅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모든 것,
천국과 지옥에 있는 모든 영들과 권세자들,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일들, 모든 사람들의 생각과 말,
모든 피조물들의 행동, 그들의 모든 목적과 계획,
관계, 음모들, 물리적이고 영적인 모든 원인들,
자연적이고 초자연적인 모든 세력들,
모든 동기, 모든 신비스럽고 비밀스러운 일들,
모든 참된 명제들과 거짓된 명제들,
모든 타당한 결론과 그렇지 않은 결론들 등등
하나님께서는 모든 만물을 언제나 아셨으며
앞으로도 언제나 아실 것입니다.
A. W. 토저 역시 하나님의 무한한 지혜와 지식에 대해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완벽하게 알고 계신다.
하나님께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신 다는 것은 있을 수 없고,
하나님은 절대로 놀라지 않으며,
절대로 감탄하시지 않는다.
하나님은 더 많은 정보를 원하시거나 질문하시지 않는다
(선한 것을 해주기 위해 사람들을 이끌어주실 때를 제외하고).
하나님은 자존하시며, 자족하시며,
아무 피조물도 알지 못하는 것을 스스로 완벽하게 아신다
여기에서 한 가지 의문점이 생깁니다.
하나님이 이렇게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신다면,
우리는 왜 기도해야 할까요?
성경은 분명하게 기도할 것을 명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7-18)
하나님이 모든 것을 다 아신다는 것은
우리의 기도를 수동적으로 만드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이미 우리의 계획과 삶을 다 알고 계시는데
내가 기도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냐고 생각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기도의 원래 의미를 생각해보면
오히려 하나님의 전지하심은
우리로 적극적인 기도를 하게 만듭니다.
기도란
내가 원하는 것을 하나님이 이루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란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내 삶을 통해 이루어달라고 요청하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기도는 여러 번 하나님의 뜻과 연결되어 기록되었습니다(롬 1:10; 엡 6:18)
요한은 이렇게 기도에 대해 말씀하였습니다.
그를 향하여 우리의 가진 바 담대함이 이것이니
그의 뜻대로 무엇을 구하면 들으심이라(요일 5:14)
성도 안에 있는 성령께서도 하나님의 뜻대로 성도를 위해 기도하십니다.
성령이 하나님의 뜻대로 성도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롬 8:27)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
예수께서 기도의 완벽한 모델로 보여주신
주기도문의 내용을 살펴보면
하나님의 뜻을 간절히 구하며
그 뜻이 내 삶을 통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원하는 것이
기도의 핵심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주기도문에 대한 설교듣기)
이러한 기도에 대한 이해는 하나님의 전지하심에 기초합니다.
우리의 삶은 이미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습니다.
우리 삶의 과거, 현재, 미래는
이미 하나님의 무한한 지혜와 지식 아래 주어진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나보다 더 잘 아십니다.
영적인 필요, 물질적인 필요에 대해 다 아십니다(마 6:32)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시험의 수준을 아십니다(고전 10:13)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며, 우리가 진토이심을 아십니다(히 4:15; 시 103:14).
때로 나는 나에게 너무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하여 구하지만,
감사하게도 하나님은 그것이 정말 나에게 필요한 것인지 더 잘 아십니다.
때로 나는 나에게 지금 당장 그것이 필요하다고 구하지만,
감사하게도 하나님은 언제 그것이 나에게 필요한지 더 잘 아십니다.
하나님의 무한한 지혜와 지식은 우리로 하여금
그분이 내 삶에 일어나는 모든 것을 통하여
선을 이루실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합니다.
때문에 우리의 기도는 더 힘이 생깁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아시며,
하나님의 영광과 우리의 유익을 위해
모든 환경을 주장하신다는 사실에
우리는 그분의 뜻을 더 온전히 구하게 됩니다.
때로 그것이 내가 원하는 모습이 아니거나,
그것이 내가 원하는 때가 아니더라도,
나보다 더 나를 잘 아시고,
나의 지혜와 지식으로 따라갈 수 없는
무한한 지혜와 지식을 가지신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일이기에,
나는 이렇게 온전히 기쁨으로 기도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여! 당신의 뜻을 내 삶 가운데 이루어주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기도의 본이 바로 그와 같습니다.
예수님은 심히 고민하고 슬퍼하셨습니다.
땀방울이 핏방울처럼 흘러내렸습니다.
한번도 제자들에게 그런 말씀을 하신 적이 없었는데,
”마음이 괴롭고 슬퍼 죽게 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지혜와 지식이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신뢰했기에
”아버지여…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마 26:39)
라고 기도하신 것입니다.
태초부터 계획 되었던 하나님 아버지의 뜻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으심, 그리고 부활하심을 통해
실현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버지의 뜻대로
모든 육체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아버지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소망이 생겼습니다.
모든 무릎이 예수 그리스도 앞에 꿇게 되었고(빌 2:10)
그분이 보좌에 앉게 되었습니다.
그 영광을 홀로 받으시고
그 영광을 아버지 하나님께 돌려드리게 되었습니다(빌 2:11)
하나님의 영광과 우리의 유익을 위해
하나님은 당신의 무한한 지혜와 지식에 따라
모든 것을 이루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아신다면,
왜 기도해야 하는가?
하나님이 모든 것을 아시기 때문에
우리는 더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이 내 삶에 온전히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온전한 뜻이 무엇인지
알게 해달라고 구해야 합니다.
또 다른 질문이 생깁니다.
그렇다면
내가 원하는 것을 요청하면 안되나요?
어떤 사람과 결혼하게 해달라는 것이나
내일 시험을 잘 보게 해달라는 기도,
사랑하는 사람의 병이 낫게 해달라는 기도는 안됩니까?
내가 원하는 것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 하나님께 나의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습니다.
내가 현재 간절히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예수님도 그렇게 하셨습니다.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마 26:39)
하지만 이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모든 것을 아시는 무궁한 지혜와 지식의 하나님께서
당신의 영광과
우리의 유익을 위해
당신의 뜻대로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것이다!(롬 8:28)
그래서 내가 원하는 것을 요구하는 기도에는
항상 이 말이 따라 와야 합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가 아니라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
아버지의 뜻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버지 하나님께 영광이요
나에게도 최고의 선이 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눅 11:13)
바울도 그렇게 확신하며 말합니다.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롬 8:32)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은 이미 확증되었습니다(롬 5:8)
그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 대신
십자가에 달리게 하셨을 때 말입니다.
모든 지혜와 지식에 풍성하신 하나님은 또한
사랑과 자비와 은혜, 긍휼에 풍성하신 분이십니다.
내가 기도할 때
하나님은 항상 응답하십니다.
때로는 이루어주시고,
때로는 침묵하시고
때로는 거절하십니다.
우리가 보기에 하나님의 응답은 다양하지만
하나님은 항상 변함없이 신실하게
당신의 영광과 우리의 유익을 위해 최고의 응답을 주십니다.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요청하지만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무한한 영광과 나의 최고의 유익을 위해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십니다.
이 사실을 믿기에 나는 더 기도에 힘씁니다.
내가 욕심으로 구해도
전지하신 하나님은 그러한 기도를 거절하시며
당신의 뜻을 이루시고(약 4:3)
내가 지혜가 부족하여 잘못 구할 때
전지하신 하나님은 그러한 기도에 침묵하시고
당신의 뜻을 이루시며
내가 무엇을 구할지 몰라 구하지 않을 때
전지하신 하나님은 성령을 통하여 하나님 뜻을 구하시고(롬 8:27)
내가 하나님의 뜻대로 구할 때
전지하신 하나님이 당신의 뜻대로 그것을 이루시기 때문입니다(요일 5:14)
하나님이 모든 것을 아신다는 사실은
나로 하여금 더 기도하게 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구하는 순간에도
나에게 하나님의 최고의 응답을 주실 것이라는 확신이 생깁니다.
오히려 내가 요청하는 것에 따라
하나님의 응답이 좌지우지 된다면
우리는 더 불안하고 두려울 것입니다.
나의 제한적이고 충동적인 요구가
내 삶에 그대로 이루어지는 것은 참 공포스러운 일입니다.
무한한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이
하나님의 영광과 우리의 유익을 위하여
가장 좋은 것으로 응답하신다는 것은
우리의 기도 가운데 확신과 기쁨과 소망을 줍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다 아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더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선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내 삶에 하나도 빠짐없이
다 이루어지게 해달라고
아무런 망설임 없이 기쁨으로 구하게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