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다.
설교시간은 설교자가 자신이 공부한 내용을 모두 쏟아붓는 시간이 아니다.
듣는 사람들이 설교시간 도중 질문을 하거나 말을 하지는 않지만,
그들의 눈동자나 행동들은 그들이 설교를 잘 따라가면서 듣고 있는지,
흥미를 잃고 다른 생각에 빠져있는지 너무도 명백하게 말하고 있다.
참 흥미로운 것은, 시대를 대표하는 설교가로 뽑히는 맥아더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면서도
졸거나 자는 사람도 있고, 흥미를 잃고 딴짓을 하는 사람도 있으며
반대로 정말 듣기 너무도 힘든 말더듬이에 아무런 힘도 없이 전해지는 말씀을 듣고
영국의 그 유명한 설교의 왕자, 찰스 스펄젼은 구원을 받았다.
전하는 사람 뿐만 아니라 듣는 사람의 역할도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보여주는 것이다.
설교를 준비하는 것은 시간이 걸리며, 공부해야할 것이 참 많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있다.
설교를 전달하는 과정 또한 많은 기술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듣는 사람들이 준비해야하는 것은 무엇이며 들을 때 집중해야할 일들은 무엇일까?
또 듣고 나서 듣는 사람들이 해야할 일들은 무엇인가?
얼마전 이것에 대하여 잘 정리된 책을 읽고 모두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간략하게 정리된 내용을 이곳에 남기려 한다.
책 제목은 Expository Listening이며 저자는 Ken Ramey이다
말씀을 듣는 이들을 위한 지침들
Ken Ramey
번역: 조정의
준비: 말씀을 듣기 전에 해야할 일
영적인 준비
1. 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한다 (Q.T)
2. 남편들은 가정예배, 성경공부, 기도와 찬양을 통하여
아내와 아이들을 인도하여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시간을 주중에 정규적으로 갖도록 한다
3. 토요일 저녁과 일요일 아침에 시간을 내어 예배를 준비하는 마음을 갖도록 한다
4. 하나님의 말씀 중 특별히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와
자신의 죄를 돌이키는 것을 다룬 말씀들에 촛점을 두어 읽고 묵상하도록 한다.
5.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 존전에 담대히 나아가 예배하게 하여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한다.
6. 한주간 하나님 앞에 아뢰지 못하고 회개하지 못한 죄들을 돌이켜보고 하나님 앞에 용서를 구한다.
7. 하나님 앞에서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의 예배를, 최고의 열정과 노력으로,
하나님이 받으시기에 합당하도록 내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신령과 진정으로 드릴 수 있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구한다.
8. 나의 마음이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그 말씀을 부드럽게 잘 받아들여 하나님 앞에 뿌리내리고
자라나 합당한 열매를 맺을 수 있게 준비 될 수 있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한다.
9.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에 말씀이 내 마음에 은혜롭게 조명되어 그 말씀의 의미를 깨닫게 하여주시며
내 삶가운데 어떻게 적용해야할지 깨닫게 하여 주셔서
나로 하여금 말씀을 듣기만 하는자가 되지 아니하고 행하는자가 되게 하여 주기시를 간구한다.
10. 성령님께서 전하는 이들에게 능력을 더하셔서 말씀을 분명하고 강력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그리고 듣는 나의 삶과 내가 속한 교회의 모든 이들 가운데서 하나님의 일을 이루는 데
크게 쓰임받을 수 있도록 말씀을 전달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한다.
11. 내가 죄를 지은 사람이나, 나에게 죄를 지은 사람들 (아내, 부모, 자녀, 형제, 교회식구들 등)
사이에 있는 바로잡지 못한 부분들을 하나님 앞에 바로 잡는다. (서로 회개하고 용서)
12. 하나님께서 오늘 말씀을 통하여 나의 삶을 영원히 변화시키시도록 말씀해주실 것을
기대하는 마음과 원하는 심령으로 교회에 온다.
몸의 준비
1. 토요일 저녁에 집에 있는 습관을 들인다
(주일 아침은 토요일 저녁부터 시작된다. 토요일 저녁을 어떻게 보내는가가 주일 아침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있다.)
2. 토요일 저녁에 보는 것과, 읽는 것과 행동하는 것들이
내일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방해가 될만한 것들인지 주의하고 삼가라
3. 주일 아침에 서둘러서 챙기지 말고, 필요한 준비들을 토요일 저녁에 미리 해두라
4. 하나님의 말씀을 맑은 정신으로 힘있게 듣기 위해 토요일 저녁 좋은 취침을 해두는 것이 좋다.
5. 주일 아침 아침식사를 적당하게 하여 점심시간까지 허기지지 않게 만드는 것이 좋다.
6. 가족들이 서로서로가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열심히 도우라
7. 주일에 교회가는 길에 하나님안에서 거룩한 마음과 준비된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좋은 찬양을 듣거나, 부르는 등..)
8. 교회에 10분전에 도착한다.
집중: 말씀을 듣는 동안 해야할 일
1. 교회에 도착하여 주위 사람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2. 집회시작 몇분전에 미리 자리에 앉아
조용히 기도드리는 시간을 갖고 말씀을 들을 마음의 준비를 한다.
3. 성경을 읽을 때에는 내가 가져온 성경을 읽으면서 나에게 적용될 중요한 구절에 표시하여 둔다.
4. 찬양을 부를때 기쁜 마음으로 열정적으로 찬양하며, 가사를 깊이 생각해보면서
그 가사를 나 자신의 간구와 찬양의 기도로 생각하여 찬양하도록 한다.
5. 다른사람의 기도를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주의 깊게 들으며 내가 들은 기도에 아멘으로 화답한다.
6. 설교 중에는 기록을 하는 것이 좋다. 기록을 하면 집에 가서도 다시 한번 살펴보고 설교를 기억할 수 있다.
기록을 할때는 설교의 전체적인 아웃라인(구조)과 중요한 원리들 그리고
내가 기억하기 원하는 여러가지 의미있는 것들을 기록해두는 것이 좋다.
7. 설교가 진행되는 동안 집중하는 자세를 취함으로 설교자를 격려하도록 한다.
(고개를 끄떡이거나 눈을 보거나 웃음을 짓거나 아멘이라고 작게 대답함으로…)
8. 설교에 집중을 방해하는 여러가지 요소들과 싸우며 나 자신이 방해요소가 되지 않도록 노력한다.
(말하거나, 일어나고 앉는 것, 안절부절하는 것 등)
9. 뵈뢰아 사람처럼 설교자가 전달한 말씀을 듣고 하나님의 말씀이 과연 그러한지 항상 분별하는 자세를 갖도록 한다.
적용: 설교를 듣고 나서 해야할 일
주일날 (설교를 들은 날)
1. 집회를 마치고 설교자를 찾아가 설교가 어떤 면에서 나에게 특별히 격려가 되었는지
혹은 도전이 되었는지를 알려준다.
2. 가족들이나 친구들과 함께 모여 점심식사를 하거나 혹은 오후나 저녁에,
오늘 교회에서 배운 것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면 좋다)
– 오늘 주일학교에서 무얼 배웠니?
– 오늘 설교시간에 하나님께서 특별히 너에게 하신 말씀은 무엇이니?
– 오늘 배운 말씀을 통해 너의 삶의 어떤 부분이 변화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니?
3. 서로를 위하여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다.
4. 말씀을 통해 나를 가르쳐주신 것들로 인하여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5. 오늘 배운 말씀을 실제 삶에 적용하여 살수 있게 도와달라고 하나님께 구한다
6. 오늘 들은 말씀이 계속해서 그 말씀을 들은 모든 사람들의 (신자, 불신자 모두 포함하여)
마음 속에서 역사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한다.
말씀을 들은 그 주에 해야할 일
1. 설교시간에 들었던 본문 구절들을 설교 시간에 기록했던 노트와 함께 읽고
마음속 깊이 내가 배운 것들을 생각해보고 어떻게 이것들을 삶에 적용하여
내 삶을 변화시킬 것인지 계획한다. 다음에 제시되는 질문들에 답해보는 것도 좋다.
– 하나님께서 내가 어떻게 변화되기를 원하고 계시는가? (특별한 신념, 행동, 태도)
– 변화되기 위해 내가 반드시 해야하는 것은 무엇인가?
– 변화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하는 일은 무엇인가?
– 언제 그리고 어느 부분부터 시작할 것인가?
2. 같은 마음을 가진 성도들이 모이는 작은 구역집회나 소그룹 모임에 참석하여 각자의 삶의 변화에 대해 서로 점검해주고 격려해주도록 한다.
3. 다음주에 들려질 설교말씀에 대하여 들을 준비된 마음을 갖는다.
출처: Ken Ramey, Expository Listening,
(The Woodlands: Kress Biblical Resources, 2010), pp. 11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