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난 그리스도인이라면 하나님을 사랑하며, 그 말씀에 순종하려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리고 마땅히 순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많은 부분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순종하기보다 불순종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옳은 것을 선택하기보다 죄를 선택합니다. 왜 그런 선택을 할까요? 분명히 구원받았는데,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는데, 새로운 피조물로 지으심을 받았는데, 성령님이 그 안에 거하시는데, 왜 때로는 정말 어리석은 선택을 하는 걸까요? 우리가 분명 죄라는 것을 알고, 순종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렇게 하지 않는 우리들의 모습을 돌아보면서 그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 원인을 제대로 파악함으로써 죄를 선택하기보다 순종을 선택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럼 죄가 순종보다 좋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글에서 다루는 이유들은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다만, 우리가 보다 올바른 선택을 하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7가지 이유’들을 생각해본 것입니다. ‘7가지 이유’ 중 당신에게 더 큰 영향을 주는 ‘이유’가 있다면 특별히 더 주목해서 보시기를 권합니다.

 

  1. 죄가 좋은 첫 번째 이유는, 죄가 순종보다 쉽기 때문입니다.

죄는 순종보다 쉽습니다. 나에게 해를 입힌 사람을 욕하고 맞대응하는 것이 그 사람을 용서하고 용납하는 것보다 쉽습니다. 계속해서 말씀에 순종함으로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세상의 원리와 방법으로 움직이는 사람들 사이에서 말씀의 기준에 따라 순종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때로는 눈물이 나올 만큼 힘들 때도 있고 억울할 수도 있고 괴로울 수도 있습니다. 손해를 감수해야 될 때도 있고 수고와 고생이 따를 때도 있습니다. 반면에 죄는 편합니다. 그래서 많은 경우 우리는 어려운 순종보다 쉬운 죄를 선택합니다. 순종의 무거움을 선택하기보다 죄의 가벼움을 선택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그 결과입니다. 죄와 순종, 그에 대한 결과는 확연하게 다릅니다. 순종에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놀라운 보상이 있습니다. 우리가 다 이해할 수 없는 은혜로운 축복이 있습니다. 비록 그 보상이 지금 바로 주어지지 않을 때가 많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하나님은 모든 것을 기억하시고 그 순종에 대해서 놀랍게 보상해주십니다. 그래서 순종이 진정으로 가치 있는 것입니다. 만약 순종이 쉽다면, 그래서 누구나 다 할 수 있고, 아무런 노력 없이 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라면 어떨까요? 그게 좋은 일일까요? 보람된 일일까요? 순종으로써 가치가 있을까요? 구원받은 사람이든 받지 않은 사람이든 누구든 할 수 있는 정도의 일이라면, 어떤 면에서 그리스도인의 삶은 낮은 수준의 일반적인 것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아닙니다.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은 지극히 높으신 분이시고, 우리가 추구하는 하나님의 가치는 높고 위대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시고 가기를 원하시는 순종의 길은 우리가 귀하게 여기고 경외감을 가질만한, 기꺼이 기쁨과 믿음으로 걸어갈 수 있는 길입니다.

 

  1. 죄가 좋은 두 번째 이유는, 죄가 주는 즐거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죄는 우리에게 즐거움을 줍니다. 만약 죄가 주는 즐거움이 없고 괴로움만 있다면, 사람들이 그렇게 쉽게 죄를 선택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죄가 주는 즐거움과 나름의 만족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죄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즐거움에 대해서 분석할 필요는 있습니다. 죄가 즐거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즐거움이 정말 좋은 것인가?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것인가? 생각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마약이나 담배가 주는 즐거움이 있을 것입니다. 방탕한 삶이 주는 즐거움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즐거움은 사람에게 유익한 것은 아닙니다. 죄가 주는 즐거움도 그러합니다. 즐거움이 있지만 그 즐거움은 가치 있고 우리가 추구할 만한 즐거움은 아닙니다. 그 즐거움은 일시적인 것이고 그 즐거움 후에는 허무감과 좌절감, 죄책감이 남는 가짜 즐거움입니다. 죄가 주는 즐거움에 빠져 그것을 좇다보면 결국 그 죄에 매이게 되고 후회와 아픔과 상처만 남게 될 것입니다. 죄가 주는 달콤함에 빠져서 정말 더 가치 있는 즐거움을 생각조차 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마치 진짜 제대로 된 값비싼 재료와 일류 요리사가 만든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거절하고, 인공화학 조미료와 식품첨가물로 만들어진 몸을 망치는 가짜 음식을 먹으려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죄가 주는 말초적이고 일시적인 기쁨에 빠져서 영원한 만족과 기쁨을 생각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죄가 주는 즐거움의 참 모습을 알고, 죄가 아니라 순종이 주는 참 만족과 영원한 즐거움을 선택해야 합니다. 죄가 주는 일시적인 만족에 중독되기보다 내 영혼의 만족을 주는 순종을 선택하시기를 바랍니다.

 

  1. 죄가 좋은 세 번째 이유는, 죄에 대한 우리의 연약함 때문입니다.

우리는 자주 실수합니다. 완벽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죄의 본성을 가지고 있어서, 죄가 편하고 익숙하며 죄를 지으려는 욕구가 있습니다. 이러한 죄의 본성은 하나님의 뜻과 반대되는 결정을 하기를 원하고, 하나님을 생각하기보다 나의 유익을 구하며, 나를 우선시하려고 합니다. 우리의 죄성인 이기심 때문에 우리는 기본적으로 나 중심으로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냥 내버려두면 죄를 향해 나아가는 비뚤어진 사람입니다. 한쪽으로 쏠려있는 운전대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길을 벗어나 자꾸 곁길로 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는 반복해서 돌이키는 과정을 경험합니다. 계속해서 처절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 중입니다. 주님 앞에 설 때까지 이와 같은 신앙의 과정을 겪는 겁니다. 다시 말해, 성화의 과정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한계와 부족함이 죄를 선택하는 이유가 됩니다. 그래서 나의 연약함 때문에 넘어질 수 있고, 죄를 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우리가 범한 죄에 대한 핑계가 될 수는 없습니다. 내가 어쩔 수 없이 죄를 선택했다는 것은 하나님 앞에 합당한 태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주님께서 그 치열한 싸움에서 온전히 승리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이 승리하심으로 우리에게 승리의 본을 보여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승리할 수 있는 능력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우리는 불가능한 싸움을 싸우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의 도움과 능력으로 승리할 수 있는 싸움, 그리고 결국은 승리하게 될, 최후 승리가 보장된 싸움을 싸우고 있습니다. 그러니 담대함으로, 주님을 향한 믿음으로 승리하기를 선택하시고, 순종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를 바랍니다.

 

  1. 죄가 좋은 네 번째 이유는, 죄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많은 경우 우리는 죄에 대해서 자의적으로 생각합니다. 내 나름의 기준으로 ‘이 정도쯤이야!’ 하고 생각합니다. 보통 나의 죄에 대해서 ‘이것은 정말 심각하다!’ 라고는 잘 생각하지 않습니다. 죄의 결과에 대해서도 ‘뭐 크게 문제가 생기겠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우리의 생각을 바꾸어야 합니다. 우리가 사소하게 생각하는 그 죄 때문에 거룩하신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고통 가운데 죽음을 맛보셔야 했습니다. 전능하신 예수님께서 사람으로 오셔서 그 죄를 짊어지시고 하나님의 저주 가운데 죽으셔야 했습니다. 나의 기준으로 함부로 죄를 가볍게 여기거나 세상의 기준으로 죄를 미화시켜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죄에 대한 무지함이 핑계가 될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죄에 대한 바른 인식과 죄에 대한 경각심을 새롭게 하시고, 무뎌진 양심을 흔들어 깨우시기 바랍니다. ‘이 정도는 괜찮을 거야!’ 하고 안도할 수 있는 죄는 없습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너무 사소한 것이기 때문에 받아들여질 만한 죄는 조금도 없습니다. 하나님이 간과할 수 있을 정도로 하찮고, 묵인할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죄는 없습니다. 우리는 죄의 심각성과 그 영향력을 축소시키려는 모든 시도들을 물리쳐야 합니다. 죄에 대해서 똑바로 보시고 절대로 죄를 가볍게 생각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1. 죄가 좋은 다섯 번째 이유는,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죄를 선택한다는 것은 다른 면에서 말하면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죄를 미워할 것이고,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순종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순종하는 자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라는 것은 성경에 명시되어 있는 가르침입니다(요 14:15; 요일 5:3). 하지만 죄를 선택한다면, 불순종을 선택한다면, 그것을 내가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하나님보다 다른 것을 더 사랑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스스로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생각할 수 있고,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삶에서 순종을 선택하기보다 죄를 선택하고 있다면, 그것은 자신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착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자신이 지금 하나님을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죄 가운데 거하고 있다면 거짓말 하는 것입니다. 자신을 속이는 일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과 죄는 절대로 함께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과 좋은 관계에 거하고 있으면서 동시에 죄를 선택할 수는 없습니다. 여러분이 정말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았다면 죄를 미워하고 죄를 멀리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연약함으로 넘어지고 죄를 범하더라도 빨리 그 죄에서 돌이키려고 하고, 죄에서 떠나기 위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회개하며 회개의 합당한 열매를 맺으려고 할 것입니다. 그러한 모습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의 모습입니다.

 

  1. 죄가 좋은 여섯 번째 이유는, 숨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경우가 우리가 죄를 선택하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숨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이 모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죄 짓는 모습을 사람들이 보고 있다면, 쉽게 죄를 선택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내가 하는 거짓말을 사람들이 단번에 다 알 수 있다면, 거짓말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내가 사람들 몰래하려고 했던 일이 다 공개가 된다면, 그 일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죄를 감출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은밀하게 나만의 공간에서 죄를 범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가 쉽게 잊어버리는 것이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이 모두 알고 계시고, 하나님이 보고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사람들의 눈은 가릴 수 있고 사람들에게는 드러나지 않게 감출 수 있지만, 하나님께는 그럴 수 없습니다. 죄를 범할 때 주위를 둘러보며 사람들이 있는지 없는지 살피지만, 정작 하늘을 살피지 못하는 것이 우리입니다.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추악하고 더러운 생각까지, 우리 마음 속 깊이 숨어 있는 악함을 하나님은 다 아십니다. 하나님께 죄를 감출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이 범죄 하는 그 순간, 그 현장에도 하나님은 함께 하고 계시고 하나님은 보고 계십니다. 아무도 보는 이가 없다고 생각하는 그 때에도 하나님은 여러분과 함께 거하고 계십니다. 이 점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죄를 선택함에 있어서 조금 더 경각심을 가지고 조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1. 죄가 좋은 일곱 번째 이유는, 미래를 고려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죄를 선택하는 것은 우리의 근시안적인 안목과 생각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멀리 내다보지 못합니다. 가까이 있는 현실, 지금 당장에 벌어질 일들, 그리고 순간의 이익을 위해 영원을 고려하지 않습니다. 기다리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단순히 지금 편하고, 지금 얻을 수 있는 이익이나 쾌락 때문에 영원의 관점에서 누릴 수 있는 소중한 것들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이런 선택이 나와 내 가족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려하지 않습니다. 나의 이런 죄가 교회와 내 주변 사람들에게 그리고 주님과의 관계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미래를 생각하며 인내하기보다 지금 현실의 욕구에 무너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 욕망에게 무릎을 꿇고 항복해버리는 것입니다. 죄를 선택함으로 순종을 내동댕이쳐버립니다. 우리는 너무도 쉽게 영원한 나라의 만족을 눈앞에 보이는 싸구려 만족과 바꾸어버립니다. 이 얼마나 어리석은 선택입니까? 죄를 선택하는 순간에는 그것이 정말 나에게 좋은 것을 줄 것 같고, 커다란 만족과 즐거움을 줄 것 같고, 그것만 있으면 모든 것이 다 괜찮을 것처럼 보입니다. 그렇게 죄는 우리를 유혹합니다. 하지만 아닙니다. 죄를 선택하면, 당신은 그 선택으로 말미암아 더 소중하고 귀한 영원한 가치들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하나님이 주신 소중한 것들, 은혜와 만족, 안정과 평안, 그 마음의 기쁨과 자유를 한 순간에 날리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죄는 거짓으로 우리를 속입니다. 거짓 포장으로 자신을 꾸미며, 진짜 모습을 가리고 있습니다. 그 거짓에 넘어가지 말고 포장 속에 감추어진 진짜 모습을 보십시오. 죄를 선택함으로 얻게 될 결과와 그 영향을 생각한다면, 그로 인해 어두워질 나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우리는 죄에 대해서 더 조심하고 멀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매일의 삶에서 수많은 유혹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마귀는 온갖 방법으로 매력적인 미끼들을 우리 앞에 던지고 있습니다. 만약 죄의 유혹이 다가왔다면, 그때에 먼저 주님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 주님께서 먼저 보여주신 순종의 모습을 생각해보십시오. 죽기까지 순종하신 예수님, 내가 순종하지 않은 죄 때문에 거룩하신 예수님이 죽으셨습니다. 그 희생의 사랑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조금 더 그분을 위해 살고자 하는 마음으로 그분이 기뻐하시는 일을 선택하려고 할 것입니다. 이제 내가 사는 것은 나를 위해 자신을 버리신 그분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입니다(갈 2:20). 구원받은 자의 삶은 나의 만족, 나의 기쁨, 나의 욕심, 나의 원함보다 그분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며, 그분을 사랑하면서 사는 삶입니다. 그것이 또한 나의 기쁨과 만족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참 가치 있는 삶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죄를 선택하기보다 순종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죄를 앞에 두고 선택할까 말까 망설이지 말고 과감하게 순종을 선택하십시오. 죄가 더 매력적으로 보이고 죄가 더 좋아보다는 여러 이유가 있다하더라도 그 모든 것보다 더 가치 있고, 그 어떤 이유보다 더 분명한 순종의 이유를 기억하시고 순종의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