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난겨울 아들 내외와 사돈과 함께 여동생이 있는 제주도에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제주도는 관광지라
아이들의 수학여행, 신혼여행, 구혼여행과 동네에서 가는 단체 관광객도 있고 계층이 다양하다.

그곳 관광 안내원의 이야기를 들으면 재미있다.
젊은 연인들은 손을 잡고 다니며 서로를 아껴주는 모습을 자주 보는데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자기의 아내나 남편이 어디에 계신지도 모르고 관광에만 열중 한다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젊었을 때의 첫사랑을 잊어버리고 일과 삶에 지쳐 정말 소중한 사람을 소홀이 하는가 보다.

에베소 교회는 사도 바울이 선교 여행 중에 세운 교회로
주님께 대한 사랑과 거룩에 대한열정이 가득한 교회였다.
더욱이 사도바울이 3년이나 목회하며 장로들을 세웠고 후에
디모데를 보내 교회를 돌아보게 했다.(행19,20장 딤전1-6장)

약30년이 지난 후 주님은 사도요한을 통해
편지하시기를 첫 사랑을 회복하라고 말씀하시면서
회개치 아니하면 촛대를 옮기시겠다고 하셨다.

계시록 2장에서 주님께서 에베소 교회를 칭찬하신 것을 볼 때
에베소교회가 왜 첫사랑을 잃어버리게 되었는지 오늘날의 우리를 보면서 짐작할 수 있다.

에베소교회에는 바울이 예언한 대로 거짓교사들이 들어 왔다.
그러나 교회가 이를 잘 분별하여 내쫓았고 열심히 부지런히 일했다.
어려움이 있을 때 인내했고 잘못된 사람들을 책망했고 교회를 건전한 교리 위에 세웠다.
장로와 집사들을 세우고 과부를 구제했고 범죄한 장로들의 송사를 처리했다.
부정한 돈을 벌고자 하는 사람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바로 잡고
주님을 위해 선한 사업에 힘쓰도록 격려했다.

30년이상 사단과의 힘든 싸움을 잘했다.

그러나 그런 과정에서 주님께 대한 순수한 사랑과 형제에 대한 첫 사랑을 잃어 버렸다.
교회에 범죄한 사람을 징계할 때 많은 성도들이 마음에 상처를 받는다.

죄가 문으로 들어오면 사랑은 창문으로 나간다고 하지않았던가?
일군들을 세울 때 의견이 안 맞아 얼굴을 붉힐 수 있고 전도방법을 의논할 때 서로의 의견차이가 생긴다.

이럴 때 사단이 역사하여 사람이 싫어지고 형제 사랑이 식어진다.
일 때문에 그보다 더 중요한 사람을, 형제 사랑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형제 사랑은 주님의 새 계명 이다.

말세를 사는 우리에게도 가장 중요한 것은 성도에 대한 첫 사랑을 회복하는 것이다.
서로 보고 싶고 주고 싶고 감싸 안아야할 주님의 피로 구속된 형제자매들이 아닌가?

일보다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하자.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다.
주님은 일보다 사람들을 사랑하기 원하신다.

주님의 말씀대로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개 하자.

베드로처럼 심히 통곡하면서 회개하고
주님의 음성을 듣고 사랑없는 나 자신과 내가 사랑해야할 형제들을 위해 기도하자.
주님의 엄위한 말씀을 듣자.
에베소교회는 회개치 아니하므로 그 도시와 함께 멸망했다고 하지 않는가?

에베소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기를
오른손에 일곱 별을 붙잡고 일곱 금촛대 사이에 다니시는 이가 가라사대
내가 네 행위와 수고와 네 인내를 알고 또 악한 자들을 용납지 아니한 것과
자칭 사도라 하되 아닌 자들을 시험하여 그 거짓된 것을 네가 드러낸 것과
또 네가 참고 내 이름을 위하여 견디고 게으르지 아니한 것을 아노라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치 아니하면
내가 네게 임하여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

요한계시록 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