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인자의 날은 어느 때인가?
본문: 누가복음 17장 22절
설교자: 조정의

 

오늘부터 두세 차례에 걸쳐 우리는 누가복음 17장 22~37절에 나오는 “인자의 날”에 대해 살펴보기 원합니다. “인자의 날”은 앞으로 일어날 일이자 지금 일어나고 있는 시대의 맨 끝, “종말”에 관한 사건입니다. 어떤 분은 ‘왜 우리가 지금 종말에 대하여 알아야 하는지’ 의문을 갖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두 가지 예화를 통해 대답을 하겠습니다.

극장에 가면 영화가 시작되기 전에 비상구가 어디인지 알려주는 영상이 나옵니다. 여러분도 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주의 깊게 보는 분들은 별로 안 계실 것입니다. 지금 굳이 알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만일 지금 극장의 한쪽에서 불이 난 상황이고 상영되던 영화를 잠시 중단하고 비상구를 알려주는 영상이 나온다면 어떻겠습니까? 아마도 ‘왜 지금 쓸데없이 이런 영상을 틀어주냐’고 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 상황에서 비상구 위치는 반드시 알아야할 정보가 됩니다.

배에 타고 있는데 선장이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방법과 구명보트에 타는 방법을 설명해줍니다. 배가 침몰할 때 일어나는 징조와 정확하게 어느 때에 어떤 식으로 탈출해야 하는지 이야기합니다. 귀에 잘 들어오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막상 배에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고 침몰하고 있다는 방송이 들릴 때 선장이 설명한다면 어떻겠습니까? 그 정보는 귀를 바짝 기울이고 반드시 들어야 할 정보가 될 것입니다.

베드로는 우리가 보는 이 하늘과 우리가 딛고 있는 이 땅이 “불사르기 위하여 보호하신 바 되었다”고 말합니다(벧후 3:7). 하나님은 이 세상을 심판과 멸망의 날까지 보존하고 계십니다. 다시 말하면 지구는 침몰하고 있는 배요, 이 세상은 불로 완전히 타서 없어질 극장과 같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언제 어디로 어떻게 피신해야 할지, 언제 그때가 오는지 아는 것은 진실로 중요합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이 세상에 그냥 가만히 안주하고 있으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거짓으로 평안과 안전함을 약속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선지자 에스겔에게 파수꾼이 칼이 임함을 보고도 나팔을 불지 않아 백성이 경고를 받지 못하고 죽게 되면 그 피를 파수꾼에게 찾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들에게 ‘경고하여 돌이켜 심판을 면하게 하라’고 말씀하셨는데 파수꾼으로 부르심을 받은 제가 여러분에게 경고하지 않으면 제게 화입니다(겔 33:6~9). 심판과 멸망의 날은 반드시 옵니다. 여러분 그 날에 대해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또한, 저는 현재 성도의 삶에 가장 큰 위로가 되는 말 역시 종말에 일어날 일이라 확신합니다. 사도 바울은 데살로니가 성도들에게 “이러한 말로 서로 위로하라”고 격려하였는데 “이러한 말”이 바로 “종말”에 관한 말이었습니다(살전 4:13~18). 지난주 히브리서 기자가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라’고 명령하였을 때 그 간절함과 열정을 키우는 동기가 바로 ‘그 날이 가까움을 보는 것’이었습니다(히 10:25).

종말은 우리에게 현재를 살아갈 동기를 제공하고, 오늘을 살아가는 태도와 우선순위를 잡아 줍니다. 심판을 피하지 못한 가족과 이웃에 대한 간절한 마음을 불러일으키고, 지금 세상에서 겪고 있는 고난 중에 참된 위로와 소망을 줍니다. 여러분은 반드시 “종말”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오늘은 “인자의 날”이 어느 때인지 살펴보겠습니다.

 

“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때가 이르리니 너희가 인자의 날 하루를 보고자 하되 보지 못하리라”(22절)

먼저 우리는 예수님이 20절에서 바리새인의 질문에 대답하셨는데 22절에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합니다. “인자의 날”에 대한 말씀은 예수님의 제자들, 하나님 나라 백성이 된 자들에게 주어진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때가 이를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때”란 26절의 “노아의 때”(950년), 28절의 “롯의 때”(100년 미만)와 같이 광범위한 시기를 가리킵니다. 22절에 나오는 “때”는 바로 뒤이어 나온 “인자의 날(들-복수)”을 가리키는 데 예수님은 “인자의 날(들)의 하루”라고 표현하시면서 어떤 시기가 획기적으로 새롭게 시작되는 그 시작점을 제자들이 보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이 지금 살고 있는 시기는 하나님의 나라가 시작된 시기입니다. 예수께서 바리새인들에게 설명한 내용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냐”고 물었을 때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17:20~21).

눈에 보이는 왕국은 아니지만 보이지 않는 영적인 하나님 나라가 그 나라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사람들을 통해 이미 시작된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시작된 하나님 나라 백성이 될 것을 권면하신 것입니다. “눈앞에 있는 왕을 영접하고 그 나라 백성이 돼라!” 왕이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을 때 영적인 하나님 나라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영적인 하나님의 나라 백성은 혈통과 육정, 사람의 뜻에 따라 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직 왕이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영접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누구든지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자마다 하나님 나라 백성이 되는 권세를 얻었습니다(요 1:12).

지금도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을 믿는 자들이 더해질 때마다 영적인 하나님 나라가 확장됩니다. 여러분이 속한 곳에서 이웃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것을 듣고 왕이신 예수를 영접하는 백성이 추가될 때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영적인 하나님 나라는 확장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바리새인들은 왕을 무시하고 그 나라 백성이 되기를 거부했습니다. 아브라함 자손에 대한 자부심(선민사상), 율법에 대한 왜곡된 열심, 이 땅에 이루어질 하나님 나라에 대한 오해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 눈앞에 이미 이루어지고 있는 영적인 하나님 나라를 보지 못한 것입니다.

이미 그 나라 백성이 된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때가 이를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새로운 시기인 “인자의 날들”이 시작될 것입니다. 그 시작점은 지금 보이지 않는 하나님 나라에서 전환되어 보이는 하나님 나라가 임하는 지점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심으로 시작된 영적인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가시적으로 완성되는 시기입니다.

그 “인자의 날들”의 시작점인 “하루”가 어느 때에 일어날 것인가? 보이는 하나님의 나라, 이 땅에 세워질 하나님의 나라는 언제 시작되는가? 그것이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알려주기 원하셨던 내용이고 22절에 보시면 제자들이 “보고자 한” 날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먼저 그들이 그 시작점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이 살고 있는 시기가 지나고 나서 미래에 일어날 일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기에 일어날까요? 우리는 “인자의 날 하루”를 볼 수 있을까요?

이 대답을 찾기 위해서 우리는 반드시 하나님의 시간표를 살펴봐야 합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영적인 하나님 나라를 시작한 시점부터 영원한 세상이 올 때까지 하나님은 어떤 계획을 세우고 계시는지 대략적인 흐름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인자의 날”이 어느 때인지 알 수 있습니다(주보에 있는 하나님의 시간표 참조)

 

  • 하나님의 시간표

 

 ①공생애 시기

우리가 살펴보고 있는 누가복음의 사건들은 BC 4년경, 예수님이 처음 이 땅에 오신 “초림” 이후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예수님은 지금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심으로 모든 인류의 죄를 씻어 자기 백성으로 삼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향하고 계셨습니다. 몇달 후인 AD 30년쯤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3일 만에 부활하십니다(눅 24:7). 그리고 40일간 제자들을 가르치시고 그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라가셨습니다(행 1:3~11). 그때 옆에 있던 두 천사가 이렇게 약속합니다. “하늘로 올려지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행 1:11). 언젠가 예수께서 다시 이 땅에 오신다는 것입니다.

②교회시대

오늘날 우리는 성경이 “말세”라고 부르는 기간(행 2:17; 고전 10:11; 벧전 1:20), 즉 예수님의 초림부터 언젠가 다시 오실 그 날까지(재림) 사이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보통 AD 30년 성령이 임한 오순절부터 현재 2018년까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이들이 하나님의 영적인 나라를 확장하고 있는 기간, 이때를 “교회시대”라고 부릅니다. 이 시기를 “교회시대”라고 부르는 이유는 교회가 세상에서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부르심을 받은 자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벧전 2:9).

영적인 하나님 나라는 예수님의 초림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말세”의 시기를 마치면 그리스도의 재림과 함께 하나님의 눈에 보이는 나라가 이 땅에 세워집니다.

정확히 언제 말세의 시기가 끝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바울은 “주의 날이 밤에 도둑 같이 이를 줄을 너희 자신이 자세히 알”고 있다고 말합니다(살전 5:1~2). 예수님은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고, 하늘의 천사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마 24:36). 하지만 우리는 언제 말세가 끝나고 새로운 시기가 시작될지 알 수 없지만, 그 새로운 시작이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시작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③천년왕국

성경은 그리스도께서 다시 이 땅에 오실 것이라고 분명히 약속합니다. 그것을 ‘땅 위에 다시 오신다’고 하여 “지상재림”이라고 부릅니다. 다시 오신 그리스도는 이 땅 위에 눈에 보이는 하나님 나라를 세우실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 때에 인자의 징조가 하늘에서 보이겠고 그 때에 땅의 모든 족속들이 통곡하며 그들이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리라 그 가 큰 나팔소리와 함께 천사들을 보내리니 그들이 그의 택하신 자들을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사방에서 모으리라(마 24:30~31)

 교회시대 주로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자들이 이방인이었던 것과 반대로 천년왕국 시대 하나님이 택하신 자들, 백성들은 주로 유대인이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는 예루살렘에서 다윗의 보좌에 앉아 왕권을 수립하실 것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부활하시고 나서 40일 동안 “하나님 나라”를 가르치실 때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지금입니까?”라고 물었고(행 1:6), 주님은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다”고 대답하셨습니다(행 1:7).

 그 때와 시기는 알 수 없지만, 주께서 다시 이 땅에 오실 그 날에 이 땅에 눈에 보이는 하나님 나라를 세우실 것이며 그 때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실 것이라는 말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주님은 이 시기를 “인자의 날(들)”이라고 부르셨는데 이는 구약성경 다니엘서의 예언을 떠올리게 합니다.

 내가 또 밤 환상 중에 보니 인자 같은 이가 하늘 구름을 타고 와서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에게 나아가 그 앞으로 인도되매 그에게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주고 모든 백성과 나라들과 다른 언어를 말하는 모든 자들이 그를 섬기게 하였으니 그의 권세는 소멸되지 아니하는 영원한 권세요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니라(단 7:13~14)

 “인자 같은 이”가 구름을 타고 이 땅에 와서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에게(하나님)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받고 모든 나라와 백성과 열방을 다스리는 왕으로 군림하는 시기, 바로 “인자의 날(들)”에 대한 예언입니다.

 사도 바울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말세”에는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까지 이스라엘의 더러는 우둔하게 됐다’고 말합니다(롬 11:25). 이스라엘이 자기 땅에 온 자기 왕을 거절했을 때 이방인에게 긍휼이 임한 것입니다(롬 11:30).

 실제로 우리는 사도행전에서 복음을 거절하는 유대인과 복음을 받아들이는 이방인의 모습을 봅니다. 모든 유대인이 영적 하나님 나라 백성이 되는 것을 거부한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이방인이 그 나라 백성이 되고 유대인은 사도 바울의 말처럼 우둔하게 되어 국가적으로 그리스도를 거부합니다. 오늘날까지 정통 유대인들은 그리스도를 역사적 인물로 존경하지만 하나님 나라의 왕으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이것이 말세의 시대에 두드러진 특징입니다.

 하지만 그리스도가 다시 오셔서 이 땅에 세우실 나라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다음과 같이 고백할 것입니다. 이사야 53장에는 그 날에 이스라엘 백성이 할 고백이 이렇게 예언되어 있습니다.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사 53:4~5)

 여기서 누가 “우리”일까요? 이스라엘 백성입니다. 그들은 후회합니다. 그들이 오해한 예수 그리스도가 사실 자신들의 죄를 대신하였다는 사실을 마침내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그들은 회개하고 하나님의 긍휼을 얻어 그분을 섬기는 백성으로 회복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 그리스도의 통치력이 발휘될 것입니다.

 이사야 65장의 기록에 따르면 그리스도가 통치하는 국가는 공의와 정의로 세워지고 평안과 기쁨이 충만합니다. 심지어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살고, 표범이 어린 염소와 함께 눕고, 송아지와 어린 사자와 살진 짐승이 함께 있습니다(사 11:6). 사자가 소처럼 짚을 먹고, 젖 먹는 아이가 독사의 구멍에서 장난하고 독사 굴에 손을 넣을 것입니다(사 11:8). 해함과 상함이 없는 나라, 어린아이로서 가장 일찍 죽는 나이가 100세인 나라, 주께서 다스리시는 아름다운 나라가 이 땅에 세워질 것입니다.

 계시록 19장에 따르면 그리스도가 왕으로 다스리는 이 땅에 세워진 하나님의 나라는 약 천 년 동안 지속될 것입니다(계 20:1~6).

 ④공중재림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이 생깁니다. 그러면 영적인 하나님 나라 백성인 우리는 그 날에 어디에 있을까요? 주가 다시 오시기 전에 죽은 자들(제자들 포함), 그날까지 살아 있는 자들은 어떻게 되나요? 데살로니가에 있는 성도들이 바로 이 질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 소리로 친히 하늘로부터 강림하시리니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그 후에 우리 살아 남은 자들도 그들과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 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하시리니 그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살전 4:16-17)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이미 그 나라 백성이 된 우리, 영적인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을 그리스도가 구름 속으로 끌어 올리실 날이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먼저는 죽은 자들, 그 후에는 살아 있는 자들이 공중으로 올라가 그곳에서 왕이신 주를 보게 될 것입니다.

 이를 가리켜 ‘이끌다’는 뜻을 가진 “휴”와 ‘들다’는 뜻을 가진 “거”를 사용하여 “휴거”라고 부릅니다. 또한 예수님이 이 땅 위에 내려오시는 것이 아니라 공중에서 우리를 맞이하러 오신다고 하여 “공중 재림”이라고 부릅니다. 이때부터 우리는 항상 주와 함께 있을 것입니다.

 로마서 14장, 고린도전서 9장, 고린도후서 5장 10절 말씀에 따르면 공중으로 부르심을 받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주 앞에 서서 삶을 결산할 것입니다. 그리고 계시록 19장 1~10절 말씀에 따르면 어린양의 혼인 잔치가 있을 것입니다. 어린 양을 통해 거룩함을 입은 주의 신부들이 옳은 행실을 상징하는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를 입고 그리스도를 신랑으로 맞이하는 기쁘고 복된 날을 맞이할 것입니다.

 ⑤대환란

공중재림과 지상재림 사이, 하늘에서는 그리스도가 불러모은 영적 하나님 나라 백성들, 교회가 심판과 혼인 잔치를 갖는 시간에, 땅에서는 약 7년의 기간 동안 여러 가지 일이 일어납니다. 그 시기를 우리는 “대환란 시기”라고 부르는데, 이때 땅에서 일어날 일은 적그리스도의 등장, 핍박, 그리고 유대인들의 회심입니다.

 마태복음 24장에서 예수님은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 큰 표적와 기사를 보여 많은 사람을 미혹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24절). 창세로부터 지금까지 이런 환난이 없었고 후에도 없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21절). 주님은 “택하신 자들”을 위하여 그 날을 감하실 것이라 하셨습니다(22절). 회심한 백성들이 존재할 것이란 말입니다.

 7년 동안 적그리스도와 그 무리들이 기적과 표적을 보이며 온 세상을 미혹하고 자기를 따르지 않는 자들을 죽이고 핍박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택하신 자들, 특별히 유대인들 중 회개하고 그리스도께 돌아오기 원하는 자들이 남겨질 것입니다.

 그리고 7년 후에 그리스도가 구름을 타고 나타나 적그리스도와 그에 속한 모든 자를 제거하시고 이 땅 위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시는 것입니다. 계시록 말씀에 따르면 하늘로 올려진 영적인 하나님 나라 백성들은 그리스도와 함께 이 땅에 내려와 천 년 동안 그리스도와 함께 다스리게 될 것입니다(19:11~21).

 그리스도가 이 땅에 다시 오셔서 보이는 왕국을 세우고 천 년간 다스리는 이 기간을 우리가 “인자의 날들”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하루”인 시작점을 알리는 때, 그것은 주님의 재림입니다.

⑥최후심판(백보좌심판)

천 년이 차면 사탄이 옥에서 놓임을 받고 땅 위에 자기 백성을 미혹하여 마지막으로 하나님을 대항하는데(계 20:7~10), 하나님은 이들을 모두 심판하고 하나님을 믿는 자들은 새 하늘과 새 땅으로, 믿지 않는 자들은 영원한 불못으로 보내십니다. 크고 흰 보좌 위에 앉으신 이가 모든 사람을 생명책과 각 행위가 기록된 또 다른 책에 따라 심판한다고 하여 “백보좌 심판”이라고도 부릅니다.

 마귀, 짐승, 거짓 선지자, 사망, 음부, 그리고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모든 사람이 자기 행위에 따라 심판을 받고 불못에 던져지며 영원토록 고통받게 됩니다(계 20:15).

 ⑦영원한 세상(새하늘과 새땅/영원한 불못)

계시록 21장과 22장에서는 새 하늘과 새 땅의 모습이 묘사됩니다. 이전의 땅과 하늘이 불타 없어지고 새로운 하늘과 땅이 창조됩니다.

 하나님을 거절한 모든 존재가 불못에 영원히 하나님과 분리되어 고통받는 것과 반대로 하나님의 백성들은 왕이신 하나님과 함께 영원한 세상에서 아름답고 생명력 넘치는 동산에서, 영원히 영광스러운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며, 그분께 경배를 드리고, 그분을 섬기며, 하나님과 함께 왕처럼 다스리게 되는 것이 하나님 시간표의 마지막 장면입니다.

 

지금까지 대략 하나님의 시간표를 살펴보았습니다. “인자의 날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말세”가 끝나고 그리스도의 재림과 함께 이 땅에 임하게 될 새로운 시대를 의미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그 날의 시작인 주 오심을 보지 못하고 무덤에 묻혔습니다. 우리 역시 이 땅에서 주님의 지상 재림을 지켜보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공중으로 우리를 끌어 올려 우리를 맞이하실 주님을 기다립니다.

 오직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과 그리스도의 공로로 주어진 은혜로 하나님의 백성이 된 우리, 우리는 그에 합당한 거룩한 삶으로 어린양의 혼인잔치에 입을 예복을 준비합니다.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서 “착하고 충성된 종”으로 발견되기를 희망합니다.

 그리고 인자의 날의 시작을 알리는 주님의 재림과 함께 이 땅에 내려와 주와 함께 다스리게 될 천년의 왕국을 기쁨으로 기다립니다. 그때 회복된 이스라엘 백성을 통해 그리스도가 만국, 열방을 공의와 정의로 통치하실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완성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인자의 날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느 때에 임할 것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오늘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요?

 저는 22절에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기대하셨던 내용에 주목하기 원합니다.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에게는 말씀하지 않으셨지만, 제자들에겐 “때가 이를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때를 기억하며 살기 원하셨던 것입니다. 더 나아가 예수님은 제자들이 그 날, 예수께서 다시 오실 날을 보고자 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당연히 그 날을 기대할 것이라 예상하신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 주님은 우리가 주 오심을 기대하기 원하십니다. 간절히 그분을 만나기를, 바라기를 원하십니다. 또한, 주님도 우리를 보러 오기 원하십니다.

 계시록 22장 말씀처럼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그리고 사도 요한처럼 우리가 이렇게 대답하기를 원하십니다.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마라나타)”(계 22:20~21). 여러분은 주 오심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까? 속히 오시기를 기대하며 바라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시간표, 하나님의 도시 계획, 청사진이 우리 눈앞에 이렇게 있습니다. 무엇이 진행될지 이렇게 분명히 알려주셨는데도 마귀에게 속아 귀한 삶을 낭비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곧 재건축될 건물을 리모델링 하기 위해 시간과 노력과 재물을 쏟아붓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화재로 곧 불타 없어질 극장에서 더 좋은 자리에 앉으려고 싸우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불타 없어질 세상에 미련을 두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심판으로 제거되고 영원히 불못에 던져질 세상의 것을 좇아 살지 마십시오. 여러분의 보물을 땅에 두지 마시고 여러분이 곧 부르심을 받아 그리스도와 함께 거하게 될 하늘에 두십시오.

 주 오심이 가까이 왔습니다. 그 날 보기를 간절히 원하는 우리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 간절한 마음, 그리스도의 얼굴 보기를 사모하는 뜨거운 열정이 오늘 말세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 큰 힘과 위로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런 말로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우리가 됩시다. 마라나타! 우리 주여, 오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