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거듭남으로의 초대
본 문: 요한복음 3장 1-15절
설교자: 이 병 권

"그런데 바리새인 중에 니고데모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유대인의 지도자라 그가 밤에 예수께 와서 이르되 랍비여 우리가 당신은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선생인 줄 아나이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아니하시면 당신이 행하시는 이 표적을 아무도 할 수 없음이니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니고데모가 이르되 사람이 늙으면 어떻게 날 수 있사옵나이까 두 번째 모태에 들어갔다가 날 수 있사옵나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으로 난 것은 영이니 내가 네게 거듭나야 하겠다 하는 말을 놀랍게 여기지 말라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는 들어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도 다 그러하니라 니고데모가 대답하여 이르되 어찌 그러한 일이 있을 수 있나이까 예수께서 그에게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의 선생으로서 이러한 것들을 알지 못하느냐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우리는 아는 것을 말하고 본 것을 증언하노라 그러나 너희가 우리의 증언을 받지 아니하는도다 내가 땅의 일을 말하여도 너희가 믿지 아니하거든 하물며 하늘의 일을 말하면 어떻게 믿겠느냐 하늘에서 내려온 자 곧 인자 외에는 하늘에 올라간 자가 없느니라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데 이르기를 원하십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부족함이 조금도 없으신 살아계신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이 다 구원을 받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사랑하셔서, 여러분을 구원하시기를 원하십니다.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이 한 분도 빠짐없이 다 구원을 받아서 놀라운 구원의 선물을 누리며 살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구원이라는 선물을 주시는데, 이것은 종합선물세트와 같습니다. 엄청나게 큰 선물을 우리에게 주시는데 그 안에는 다양한 선물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의롭다고 하시는 선물, 우리를 하나님의 가족으로, 하나님의 자녀로 입양하는 선물, 우리에게 성령님을 주셔서 우리 안에 함께 살게 하시는 선물, 그리고 우리에게 새로운 생명을 주시는 거듭남이라는 선물도 있습니다.

구원을 여러 가지 측면으로 설명할 수 있겠지만, 오늘 저는 그 중에서도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의미하는 ‘거듭남’에 대해서 함께 살펴보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구원받는다는 것은 영적으로 새로운 생명을 얻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다시 태어난다’라는 말, ‘거듭난다’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 거듭남에 대해서 오늘 본문이 말씀하고 있습니다.

먼저 우리가 거듭나기 위해서는 우리의 필요를 느껴야 합니다. 우리의 영적인 필요, 그 어떤 것보다 먼저 해결해야 하는 절실한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합니다. 본문 1절에 보면 니고데모라는 사람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이 니고데모는 유대교의 한 종파인 바리새인이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종교에 대한 굉장한 열심을 가지고 살았던 사람들입니다. 일주일에 두 번씩 금식하고 율법을 아주 엄격하게 지키며 성별된 삶을 살았던 사람들입니다. 안식일을 철저하게 지켰고, 구약성경에도 능통했던 사람들입니다. 성전의 제사에 빠짐없이 나갔으며, 경건하고 도덕적인 유대인이었습니다. 니고데모는 이런 바리새인들 중에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니고데모는 산헤드린이라는 유대인의 종교적 최고 의회의 회원이었습니다. 대단한 사람입니다. 10절을 보면, 예수님은 그를 가리켜 이스라엘의 선생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시 말해서, 니고데모는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지도자였습니다.

그는 당시 유대인들의 기준으로 보면 부족할 것이 없는 사람입니다. 모든 것을 가진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돈과 권력과 명성과 존경과 경건함과 종교심. 모든 것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그가 이제 겨우 30이 갓넘은 젊은 랍비인 예수를 찾아옵니다. 그 당시 논란의 중심에 있었고, 사실 개인적으로 만난다는 것 자체가 자신에게는 어려움이 될 수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니고데모는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그는 예수께 확인해볼 무언가가 있었던 것입니다.

부족할 것이 없어 보이는 니고데모였지만, 정작 스스로는 자신의 삶에서 무엇인가 문제를 느낀 것입니다. 지금까지 성취한 것들, 지금까지 이룬 것들, 지금까지 소유한 것으로는 채울 수 없는 무언가가 그의 삶속에 있었기 때문에 그는 위험을 무릅씁니다. 그래서 인적이 드문 밤중을 택해서 예수께 갔습니다. 그리고 위험한 만남을 가집니다.

여러분 우리가 구원의 선물을 얻기 위해서는, 진정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의 필요를 인식해야 합니다. 우리가 어떤 상태에 처해있으며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내 삶에서, 이 세상의 것으로는 채울 수 없는 필요가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는 보통 살기 바빠서 이런 것을 잘 느끼지도 못합니다. 그렇지만 어쩌다가 낙엽이 떨어지는 것을 볼 때, 또는 니고데모처럼 어떤 사람으로부터 영적인 충격을 받았을 때, 또는 내 삶에서 건강의 문제나, 뜻하지 않은 어떤 위기를 만났을 때, 또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이 세상을 떠났을 때. 때때로 우리는 그런 문제를 인식합니다. 그런 필요를 느끼게 되는 겁니다.

여러분은 혹시 최근에 이러한 필요를 느낀 적이 있으십니까? 지금까지 그냥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왔는데 뭔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드십니까? 내 삶에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는 허전함이 느껴지십니까? 주일에 교회에 나와서 이 자리에 앉아는 있지만, 뭔가 만족할 수 없는 부족함이 느껴지십니까? 정말 나에게 구원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구원받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십니까? 만약에 그렇다면 그 생각을 그냥 흘려보내지 마십시오. 그것은 여러분에게 둘도 없는 영적인 기회입니다. 이렇게 필요를 느끼는 것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런 기회가 또 다시 온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러니 여러분 놓치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은혜에 반응하시는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니고데모가 그랬던 것처럼 예수님께 나아오십시오. 하나님의 말씀으로 나오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구원의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놀라운 거듭남의 축복이 여러분에게 있을 것입니다. 거듭남으로의 초대에 기꺼이 응답하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주위에서 아무리 좋은 이야기를 하고, 꼭 들어야 하는 중요한 말을 해도, 정작 자신이 그 필요를 느끼지 않으면 별 소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본인 스스로가 그 필요를 인식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는, 자신이 필요를 느껴서 오신 분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누군가의 강력한 권유에 의해서, 아니면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서 또는 어릴 때부터 교회를 다녔으니까 그냥 생각 없이, 혹은 집사람의 잔소리에 못 이겨서 억지로 이 자리에 왔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어떤 이유가 되었든지 간에 지금 여기에 있다는 것은 정말로 좋은 선택을 하신 것입니다. 그러니 한 걸음 더 나아가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냥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마시고 생각해보십시오. 여러분의 인생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이 땅에서 단 한번뿐인 여러분의 인생은 정말 괜찮습니까?

아무리 탁월하고 유명한 의사가 여기에 있다하더라도, 병든 사람이 자신의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면 방법이 없는 것입니다. 그 어떤 좋은 약이 있다 하더라도, 그 어떤 훌륭한 의사가 있다 하더라도, 환자가 자신이 건강하다고, 문제가 없다고 착각한다면, 어쩔 수 없습니다. 여러분 스스로가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면 정말 소중한 기회를 놓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시 말씀드립니다. 거듭나기 위해서 우리는 우리의 필요를 느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뿐만 아니라 우리가 거듭나려면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생명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종교도 아니고 선행도 아닙니다. 그것이 우리의 근본적인 필요가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생명이 필요합니다.

니고데모는 예수님께 와서 이렇게 말합니다. “랍비여 우리가 당신은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선생인 줄 아나이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아니하시면 당신이 행하시는 이 표적을 아무도 할 수 없음이니이다(2)” 아마도 니고데모는 예수님께서 놀라운 일들을 하고 계시는데 그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선생이, 젊은 랍비에게 당신은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분이라고 정말 공손하게 말했습니다. 엄청난 고백을 한 것입니다. 그 말에 대해서 예수님은 상당히 냉정하게 대답하십니다.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3)” 5절에서도 같은 말씀을 다르게 표현하십니다.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예수님께서 지금 말씀하시는 것은, 사람이 거듭나지 않으면(새롭게 태어나지 않으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고 들어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 꿈도 꾸지 말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니고데모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셨습니다. 그것은 종교도 자신의 노력도 아니었습니다. 그런 것들은 니고데모에게 이미 충분히 있었습니다. 요즘 식으로 말한다면, 니고데모는 언제나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고 온전한 십일조를 드리며, 정말 경건하게 살았던 사람입니다. 성경을 읽고 또 읽고, 열심히 기도했던 사람입니다. 그리고 일주일에 2번씩 금식하며, 말씀을 따라 순종하며 사는, 도덕적으로도 흠 없는 삶을 살았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이렇게 경건한 사람에게 네가 거듭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는 자기 힘으로 그 모든 종교적인 행위를 했지만, 영적으로는 죽어있었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먼저 거듭나지 않으면, 다시 태어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니고데모에게 필요한 것은, 그리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생명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여러 가지 것으로 자신의 삶을 꾸밉니다. 물질과 문화와 예술과 교육과 자기 계발과 심지어는 종교를 가지고 자기의 인생의 꾸미고, 인생의 빈자리를 채우려고 애를 씁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위로부터의 생명입니다. 다른 모든 것이 있다 하더라도 생명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영적으로 죽어 있는 한, 아무리 많은 교육을 받고, 아무리 대단한 종교 행위를 한다 하더라도, 아무리 대단한 경험을 하고,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삶을 산다 하더라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것이 우리를 하나님 앞으로 인도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사람이 거듭나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사람이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정말 필요한 것은 생명입니다. 사람이 구원 받을 때 하나님께서 그 생명을 살려주시는 것입니다. 영적으로 다시 살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참으로 거듭날 때 지루하기 짝이 없던 예배가 그렇게 감격적이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다시 살아나게 될 때 무슨 말인지 어렵기만 했던 성경 말씀이 이해가 되는 것입니다. 그럴 때 누군가를 용서해야겠다는 생각이 우리에게 들어오는 것입니다. 그럴 때 주위 사람들에게 관심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저 사람은 정말 구원 받았을까? 저 사람은 정말 어떻게 될까? 사람을 보고, 긍휼한 마음이 그 안에서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거듭나셨습니까? 정말 새로운 변화를 경험하셨습니까? 만약 그렇지 않다면, 여러분은 거듭나셔야 합니다. 종교적인 행위에서 오는 자기만족이 아니라, 영적인 생명을 얻어야 합니다. 그냥 성경적인 지식이 아니라, 생명을 얻어야 합니다. 거듭나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것이 여러분의 가장 큰 필요입니다.

우리가 거듭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거듭나려면 우리는, 날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믿어야 합니다. 거듭남이란 것은 성령님의 일입니다. 그것은 위로부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행하시는 일입니다. 이것은 이 땅의 어떤 자원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으로 난 것은 영이니 내가 네게 거듭나야 하겠다 하는 말을 놀랍게 여기지 말라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는 들어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도 다 그러하니라(5-8)”

거듭남은 한마디로 ‘성령의 역사’입니다. 성령으로 태어난다고 말씀했습니다. 인간적인 방법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힘으로는 거듭날 수 없다는 말입니다. 아무리 많은 돈을 준다하더라도, 아무리 대단한 일을 한다 하더라도 우리의 노력으로는 거듭날 수 없습니다. 그것은 바람이 부는 것과 같이 신비롭고 초자연적이며 지극히 자유로운 성령님의 사역입니다. 성령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시고 영적인 생명을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거듭나기 원한다면 우리는 전적으로 하나님께 의존해야 합니다. 그런 마음이 우리 속에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을 통해 우리를 거듭나게 하십니다.

그러면 우리가 할 일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지하는 것입니다. 구원의 모든 일들을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 구원은 처음부터 끝까지 기본적으로 하나님의 일입니다. 우리가 해야 될 일은 하나님이 하신 그 모든 것을 내가 믿음으로 바라보고 의지하는 것입니다. 내 힘이 아니라 오직 그분에 대한 믿음입니다.

본문 10절에서 13절까지 보면 예수님께서 자신이 하늘의 일을 말 할 자격이 있는 하나님의 아들임을 밝혀주십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14절에서 한 이야기를 말씀하시는데 그것은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할 때 광야에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민수기 21장에 기록된 이 이야기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의 노예로 살다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그곳을 빠져나온 후에 일어난 일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약속의 땅으로 가는 중에 하나님께 범죄합니다. 그래서 그 죄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뱀에 물려 죽어가게 되었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그들을 살리기 위해서 모세에게 놋뱀을 만들어서 장대에 매달아 올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놋뱀을 바라보는 자마다 살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을 들은 사람들 중에, “무슨 놋뱀을 본다고 살아?”라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여전히 죽어갔지만, 하나님의 말씀대로 그 놋뱀을 바라본 자는 모두 살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지금 그 이야기를 하시면서 예수님 자신도 장대에 달린 놋뱀처럼 십자가에 달려 들려질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 예수님을, 우리의 죄를 용서하기 위해서 우리 대신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믿음으로 바라보면, 그를 믿음으로 의지하는 사람마다 영생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새로운 생명을 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 생명을 주실 거라고 말씀하신 겁니다.

1850년 1월 6일, 폭설로 인해 영국의 콜체스터 시가 거의 마비되었습니다. 그곳에 사는 한 십대 소년이 교회를 가야되는데 눈 때문에 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자기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조그마한 교회를 참석했습니다. 근데 교회에 가보니까, 그 교회 목사님이 눈 때문에 못 오신 겁니다. 그래서 목사님을 대신해서 한 분이 급히 설교자로 서게 되었습니다. 그 날 본문 말씀은 이사야 45장 22절이었습니다. “땅 끝의 모든 백성아 나를 앙망하라 그리하면 구원을 얻으리라 나는 하나님이라 다른 이가 없음이니라”

근데 여기 참석했던 이 소년은 수개월 동안 매우 비참한 상태에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이 소년이 할아버지도 목사이고 아버지도 목사이고 어릴 때부터 교회에서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구원의 확신이 없었던 겁니다. 이 소년은 자기가 하나님 앞에 죄인이라는 사실을 알기는 했는데 어떻게 해야 좋을지 알지 못했던 겁니다.

그날 강단에 올라간 설교자는 설교준비가 안 돼 있었고, 갑자기 맡겨진 일이다 보니까, 그냥 그 본문을 계속 읽고 또 읽었습니다.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땅 끝의 모든 백성들아 나를 앙망하라. 영어로는 Look to me. 나를 바라보라. 모든 사람들아 나를 바라보라. 그 말씀을 계속 읽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말씀은 바라보라고 합니다. 바라보는 것을 배우기 위해서 특별한 교육을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어린아이도 바라볼 수 있습니다. 바라보십시오. 바라보십시오. 예수를 바라보십시오.” 그러면서 주위를 돌아보다가 그 소년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소년을 가리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젊은이 내가 보니까 젊은이가 너무 슬퍼 보여, 젊은이 예수를 바라보게나.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를 바라보게나” 그 순간 소년은 믿음으로 자기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영혼의 눈이 떠졌습니다. 그동안 남의 이야기 같았던 그 십자가가 이제 자기를 위한 십자가로, 십자가의 예수님을 믿음으로 보게 된 것입니다. 성령님께서 그의 마음을 새롭게 하셨습니다.

이 소년은 위대한 설교자로 19세기에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쳤던 찰스 해돈 스펄전입니다. 스펄전 목사가 이렇게 거듭나게 된 것입니다.

날 위해서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믿음으로 바라보고 의지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은 바로 당신을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겁니다. 나의 행위나 나의 공로를 의지하지 말고, 예수님을 믿으십시오. 그러면 성령님께서 여러분을 거듭나게 하실 것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어린 아이같이 단순한 믿음으로 그 예수님을 믿으면 되는 겁니다. 믿음으로 바라보면 되는 겁니다.

어떤 분들은 뭔가 더 해야 되지 않냐고 물을지도 모릅니다. 특별한 체험을 하거나 뭔가 다른 노력을 해야 되는 것은 아닐까? 지금부터 작정하고 100일 기도 시작하면 거듭날 수 있을까요? 내가 가진 전 재산을 드리면 구원을 살 수 있을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그렇게 생각하는 한 여러분의 초점은 여러분 자신에게 있는 겁니다. 여러분이 어떤 대단한 것을 한다고 해서, 그것으로 구원을 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구원은 우리의 행위나 우리의 노력에 달린 것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 오직 그 십자가의 공로 외에 다른 어떤 것도 우리를 구원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것을 바라봐야 하는 겁니다. 내게는 아무런 자원이 없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하나님 저는 절망입니다. 하나님 제 자신을 바라보니까 거룩하신 하나님과 그 하나님의 기준에는 도저히 도달할 수 없습니다. 그 어떤 것도 하나님 앞에 나를 내세울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 나를 구원해주십시오. 하나님 나를 불쌍히 여기시고 나를 새롭게 해주십시오.” 우리가 이러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간절히 구해야 하는 것입니다. 구원은 우리에게 달린 것이 아닙니다.

“너희가 거듭난 것은 썩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요 썩지 아니할 씨로 된 것이니 살아 있고 항상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되었느니라 그러므로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 하였으니 너희에게 전한 복음이 곧 이 말씀이니라(벧전 1:23-25)”

우리가 거듭난 것은 이 세상의 썩어질 것들로 거듭난 것이 아니라, 인간에게 속한 그 어떤 것으로 거듭난 것이 아니라, 썩지 아니할 하나님의 말씀, 복음으로 거듭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날 위해 십자가의 못 박혀 죽으시고 내 모든 죄를 용서하셨다는 이 복음의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면 그것이 여러분을 거듭나게 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들은 그것은 썩지 않을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믿음으로 날 위해 십자가에 달려서 내 모든 죄 값을 받으신 그 예수님을 바라보십시오. 다른 것 바라보지 마십시오. 종교 행위 바라보지 마십시오. 다른 사람을 의지하지 마십시오. 예수님만을 바라보십시오. 그러면 성령님이 여러분 마음을 새롭게 해주실 것입니다. 새로운 생명을 주실 것입니다. 여러분을 거듭나게 하실 것입니다.

여러분은 정말 거듭나셨습니까? 이 질문에 대해서 여러분은 뭐라고 대답하시겠습니까? “저는 교회를 오랫동안 다니고 있습니다” “저는 믿는 부모님의 자녀로 태어났습니다” “저는 열심히 교회를 섬기고 봉사하고 있습니다” “저는 성경에 대해서 정말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주일마다 예배에 참석하고 교회 행사에 빠짐없이 출석합니다” 이렇게 대답하시겠습니까?

여러분은 예수님 안에서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나셨습니까? 거듭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도, 들어갈 수도 없습니다. 미래의 천국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지금 현재 우리가 이 땅을 살면서 하나님 나라의 영광과 기쁨, 하나님 나라의 권능을 경험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거듭나지 않으면 그런 것들을 경험할 수 없습니다.

교회는 나오는데 예배에 대한 기쁨도 없고, 말씀을 들으면 그냥 졸리기만 하십니까? 가까운 사람들의 영혼에 대한 별다른 부담도 없고, 마음은 그냥 세상적인 관심으로만 가득 차 있습니까? 성도를 사랑해야겠다는 생각도 없고, 말씀에 대한 갈증이나 하나님의 대한 갈망도 없습니까? 일주일에 성경 한 번 안 보는데도 아무런 갈증도 안 생기고, 하나님을 일주일 내내 잊어버리고 살다가 주일이 되면 습관처럼 이 자리에 나오고 계십니까?

만약에 그렇다면, 여러분은 거듭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여러분의 영적인 현실을 똑바로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온 마음을 다해서 믿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구원은 단순한 지식도, 단순한 고백도 아닙니다. 구원은 거듭나는 것, 죽었던 영혼이 다시 살아나는 것입니다. 내 영혼이 하나님과 영원히 함께 하는 것입니다. 영적으로 새롭게 되는 것, 새로운 피조물이 되는 겁니다.

그러므로 참 구원을 받았으면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영적인 변화가 우리에게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 자리에 구원받았다고 고백하는 여러분에게는 진정한 변화가 있으십니까? 믿지 않는 사람들과 구별된 삶을 살고 계십니까? 예수님 만나서 죽었던 영혼이 다시 살고 새로운 피조물이 된 사람처럼 살고 계십니까? 아니면 한 때 그런 게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 구원의 기쁨도 잃어버리고 첫사랑도 다 잃어버리고 마치 죽은 사람처럼 살고 계십니까?

만약 그렇다면 지금 회개하십시오. 이 시간 성령님께서 여러분의 마음을 다시 한 번 새롭게 살려주시도록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과연 다시 태어난 사람처럼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