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한 해를 시작하면서 새해 계획으로 좋은 신앙 서적을 많이 읽기로 했는데 벌써 2016년이 거의 끝나가고 있습니다. 한 해 동안 읽었던 책을 돌아보면 언제 어떻게 어떤 마음으로 살아왔는지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통해 좋은 책을 소개하고 이 책을 통해 저의 삶에 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지혜를 성도님들에게 동일하게 풍성히 부어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1. 일상기도
폴 밀러 지음, 윤종석 옮김, CUP, 2011, 364페이지
1월에 읽었던 책입니다. 기도가 많이 필요한 시절, 일상생활 가운데 하나님께 솔직하게 모두 내려놓을 수 있는 기도를 배우게 해 준 책입니다. 세속적이거나 냉소적이면 기도가 변질된다고 저자는 지적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뭔가 꾸미려고 하는 기도, 하나님에게서 떠나 형식만 남은 기도는 힘이 없다고 말합니다. 자폐증 딸을 두고 있는 저자가 삶 가운데 어떻게 하나님께 기도로 나아가고 하나님을 의지할 수 있는지 실질적으로 조언해주는 책입니다. 기도에 대한 통찰력 있는 설명 또한 독자의 일상기도를 획기적으로 변화시켜 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책 커버에 적혀있는 것처럼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 어느덧 기도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예전에 이 책에 대한 추천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참고해보세요: http://achurch.or.kr/2016/01/14/일상-기도/
간단한 인용입니다.
“냉소주의자들은 남의 허울을 ‘꿰뚫어본다’지만 청결한 마음이 없다. 냉소는 마음과 행동 사이의 괴리에서 생긴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즉 마음은 하나님과 어긋나 있는데 삶은 계속 된다. 그래서 기독교적인 척 연기하고 말한다. 하지만 그저 말뿐이다. 예수님에 대해서 말하지만 예수님의 임재가 없다. 나의 겉모습과 속사람 사이에 괴리가 있는 것이다. 내 말이 가짜 같으니 남들 이야기도 가짜처럼 들린다. 한마디로 내 종교적 행위가 겉치레뿐이다 보니 남들까지도 다 가짜로 보이는 것이다. 나도 똑같은 일을 하면서 남들이 하면 비판한다. 위선에 비판을 더하면 냉소를 낳는다.”(120p).
2. 내 마음의 우상
엘리제 피츠패트릭 지음, 조숭희 옮김, 미션월드라이브러리, 2019, 239페이지
1월~3월까지 청년회에서 함께 읽고 공부했던 책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에 여전히 영향력 있게 작용하는 옛 자아의 문제. 죄에 익숙하고 죄를 원하는 육체의 문제의 핵심, 그 본질인 우상숭배의 문제를 다루는 책입니다. 저자는 인간의 본질적인 문제가 하나님이 있어야 할 그 자리에 다른 무언가를 채우기 때문이라고 바르게 지적합니다. 명예, 욕망, 재물, 인기, 인정, 사랑 등이 하나님만 계셔야 할 경배의 자리에 위치할 때 인간의 삶은 망가지기 시작합니다. 칼빈은 인간의 마음은 우상을 만들어내는 공장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예수님도 문제의 본질은 마음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마음에 오직 경외하고 예배할 대상으로 하나님을 두는 것을 기억하라고 저자는 권면합니다. 이 책을 통해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참 그리스도인의 우선순위를 청년들과 함께 배울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몇 가지 의미 있는 인용구입니다.
추천 글: http://achurch.or.kr/koinonia/yp_talk/10475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을 찾고 있다면, 그것이 바로 자신의 우상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21p)
“우리 삶의 최우선 순위에 하나님을 모실 때 다른 모든 것은 올바른 자리를 찾아간다. 하나님이 우리의 중심에 좌정하시고, 하나님 외의 다른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게 된다.”(22p)
3. 돈, 소유, 영원
랜디 알콘 지음, 김신호 옮김, 토기장이, 2014, 664페이지
2월에 읽었던 책입니다. 물질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올바른 자세를 제시하는 책입니다. 저자는 성경이 돈에 대해 진지하고 중요하게 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우리가 보물이라고 생각하는 그것에 우리 마음이 가기 때문입니다(마 6:21). 그래서 664페이지나 되는 방대한 내용으로 그리스도인은 참 보물인 하나님과 그의 나라에 마음을 두어야 하며 이 땅에서 주어진 돈, 소유에 대해 영원의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나그네와 행인처럼 머물다 가는 이 땅에서 주어진 재물에 마음이 고정되는 것의 어리석음을 말합니다. 돈에 대한 바른 시각으로 살다 간 많은 신앙 선배들의 예시와 성경적인 조언들이 독자가 재물에 대해 올바른 관점을 갖도록 도와줍니다. 이 책에 대한 추천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참고해보세요: http://achurch.or.kr/koinonia/yp_talk/10212
저자가 예시로 들었던 웨슬리의 간증:
“웨슬리는 벽에 달아 놓을 멋진 그림을 사서 집으로 들어오다가 하녀와 마주쳤다. 그녀는 추운 겨울날 얇은 옷 하나만 입고 있었다. 그는 외투라도 사 입으라고 돈을 주고 싶었으나 주머니를 뒤져 보니 잔돈밖에 없었다. 그는 순간 하나님이 자신을 기뻐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깨닫고 스스로에게 말했다.
‘주님이 과연 이런 내게도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고 말씀하실까? 추위에 떨고 있는 여인을 위해 쓸 돈을, 벽을 꾸미는데 다 써 버렸구나!오 정의여, 오 자비여! 나는 이 가난한 하녀의 희생으로 그림을 샀구나.’
이 사건을 계기로 웨슬리는 지출을 제한했다. 1731년 연 소득이 30파운드일 때 그는 생활비로 28파운드를 쓰고 남은 2파운드를 나누었다. 그 다음 해는, 소득이 두 배로 올랐지만 여전히 28파운드를 생활비로 쓰고 남은 32파운드를 나누었다. 그다음 해도 소득이 90파운드로 올랐지만 여전히 28파운드를 생활비로 쓰고 남은 62파운드를 나누었다. 또 그다음 해도 소득이 120파운드로 올랐지만 여전히 28파운드를 생활비로 쓰고 92파운드를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었다…
그는 1791년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이렇게 살았으며, 그가 유언장에서 언급한 유일한 재산은 호주머니 속 동전뿐이었다.”(462-3pp).
4. 확신의 리더
앨버트 몰러 지음, 전의우 옮김, 요단출판사, 2016, 271페이지
4월에 읽었던 책입니다. 미국에서 열렸던 목회자 수양회(Shepherds Conference)에서 앨버트 몰러의 새 책이라고 소개했었는데 한글로 번역된 것을 알고 빠르게 구입 했었습니다. 보통 리더십에 관한 책에서는 기술과 방법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데 이 책은 한 가지에 집중하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리더가 복음과 진리에 확신을 둬야 한다는 것입니다. 2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을 통해 확신에 찬 리더가 어떤 자질을 갖추어야 하는지 어떻게 성도를 인도해야 하는지 실질적으로 배울 수 있습니다. 예전에 페이스북에 이렇게 이 책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32세라는 젊은 나이로 153년 역사상 최연소 총장이 된 미국남침례신학대학교의 앨버트 몰러, 그를 가르친 교수진들의 반대와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신학교를 복음주의 신학교로 완전히 개혁시킨 그의 리더십.
“나는 리더십이란 전적으로 바른 신념을 행동에 옮기는 일이며, 확신을 토대로 바른 신념과 행동이 무엇인지 아는 일이라고 믿는다. 오늘날 리더십으로 통하는 것 중에 너무나 많은 부분이 단지 경영/관리일 뿐이라는 안타까움에서 이 책을 썼다. 확신이 없으면, 경영할 수는 있지만 진정한 리더가 되지는 못한다.
크리스천 리더들에게는 확신에 집중하는 일이 훨씬 더 중요하다. 자신이 기독교 신앙에 깊이 뿌리박혀 있지 않다면, 그리스도께 충성되고 그리스도의 사람들에게 유익한 리더가 되지 못한다. 먼저 충성스럽게 믿지 않으면, 충성스러운 리더가 되지 못한다”(31p).
또 다른 인용구입니다.
“하나님 중심의 세계관은 모든 이슈, 모든 물음, 모든 문화적 관심을 성경적 모든 계시에 굴복시키며, 하나님께 더 큰 영광을 돌리려는 궁극적 목적을 토대로 모든 것을 이해한다. 이처럼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께 복종시키려면, 황소가 뒷걸음으로 쥐를 잡는 식의 기독교적 사고로는 안 된다. 이것을 단지 신자 개개인의 관심사가 아니라 교회의 과제로 이해해야 한다. 기독교 지성을 회복하고 포괄적인 기독교 세계관을 기르려면, 신학적으로 아주 깊이 숙고해야 하고, 학문을 아주 집중적으로 적용해야 하며, 이웃의 필요와 감정에 아주 예민해야 하고, 두려워하지 말고 모든 물음을 용감하게 대면해야 한다.”(57페이지)
5. 목사 신학자
토드 윌슨, 제럴드 히스탠드 지음, 김장복 옮김, 부흥과 개혁사, 2016, 278페이지
5월에 읽었던 책으로 목사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을 하던 중에 찾은 양서입니다. 목사도 각각 더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가 다르고 받은 은사의 모양과 크기도 다릅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목사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하나님의 말씀을 부지런히 연구하여 말씀으로 하나님의 양을 먹이고 돌보고 보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역사적으로 신학이라는 것은 목회와 동떨어진 학교에서 정립된 어떤 교리가 아니라 실제 성도를 섬기고 사랑하는 목회자 중 많은 사람이 신학을 정립해왔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오늘날 교회에 이러한 목사들이 많이 세워지기를 요청합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물론 우리는 신학자도 필요하고, 목사도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는 ‘목사 신학자’라는 명칭이 거의 항상 두 명의 다른 개인을 가리킨다는 불행한 사실에 더 이상 만족해서는 안 된다. 그것이 항상 그렇지는 않았으며, 우리는 더 이상 그래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28-9pp).
이 책을 통해 많은 목자가 목자장 되신 그리스도를 아는 일에 더 힘쓰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신학 교수가 정립한 교리와 이론들에 무조건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양들을 돌보는 목자로서 성경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전문가가 되기를 원합니다.
존 맥아더 지음, 오찬규 옮김, 넥서스CROSS, 2016, 232페이지
9월에 읽은 책입니다. 아버지에게 초점이 맞춰진 좋은 교재입니다. 남자답게 아버지의 역할을 담당하도록 성경을 통해 권고해주는 메시지가 훌륭합니다. 아버지로서 가정의 필요를 공급하는 것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밖에 없는 현실 속에서 가정을 영적으로 어떻게 인도하는 것이 절실한지 그리고 그것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며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조언해 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총 6부로 이루어져 있고, 1부는 아내를 사랑하는 것, 2~3부는 자녀를 양육하는 방법, 4부는 양육의 내용(지혜), 5부는 반항기 시기의 아이들을 대하는 방법, 그리고 마지막 6부는 용감한 아버지가 되라는 권면을 담고 있습니다. 추천 글을 참고해보세요: http://achurch.or.kr/koinonia/yp_talk/12816
인용구입니다.
“가정은 한 사람의 진면목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곳이기 때문에, 자녀만큼 그 사람의 진짜 성격을 잘 아는 사람은 없다. 그들은 아버지가 인식하는 것보다 훨씬 더 예리한 눈으로 대상을 투명하게 관찰한다. 혹시 남들에게 사생활은 감추고 위선적인 겉모습만 보여준다 해도, 자녀는 그 위선을 제일 먼저 알아챈다. 그것이 자녀의 도덕적, 영적 성장에 얼마나 큰 저해요소가 될지 상상할 수 있을까? 경건하지 않거나, 위선적이거나, 무관심한 아버지는 자녀에게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그뿐만 아니라 그가 나서는 족족 냉소, 불신, 좌절, 분노가 야기되고, 새 세대인 자녀마저 위선의 탈을 쓰게 만든다. 그래서 “아버지의 죄악을 자식에게 갚아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리라”(민 14:18; 출 20:5; 34:7 참조)라고 하신 것이다.
반면 영적으로 강한 아버지는 자식의 인생에 강력하고 오래 선한 영향을 끼친다. 우리의 자녀를 ‘주의 교훈과 훈계로'(엡 6:4) 양육하는 것은 의무이기도 하지만 ‘지혜로운 아들은 아비를 기쁘게 하거니와'(잠 10:1; 15:20)라고 했으니, 커다란 특권이기도 하다. 자신의 자녀가 진리 안에서 행하는 것을 보는 것보다 인생에서 더 큰 기쁨은 없다(요삼 4 참조). 달리 말해 아버지가 시간과 열정을 ‘가정에서 경건한 지도자가 되라’는 이 일에 쏟아붓는 것보다 더 가치 있는 투자는 없다. 그 보답으로 측량할 수 없는 영원한 부요함을 거둬들이게 되며, 땅에서도 물질적인 금액으로는 환산할 수 없는 매우 달콤하고 더없이 소중한 상급을 받는다.”(7-8pp).
D. A. 카슨 지음, 송영의 옮김, 국제제자훈련원, 2011, 207페이지
12월에 읽었던 책입니다. 이 책은 D. A. 카슨이 빌립보서를 가지고 설교했던 내용을 근간으로 한 책입니다. 예전에 유평교회에서 빌립보서를 공부한 적이 있었는데 그 생각이 나면서 다시 한번 그리스도인이 어떠한 부르심을 받았는지 복음의 중심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해 보게 된 책입니다. 카슨은 그리스도인을 복음의 능력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세 가지 영향력에 대해 세속화 과정, 자기만족을 추구, 철학적 다원주의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빌립보 교회 성도뿐만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은 복음 중심적인 삶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복음의 진보가 자신의 열망 한가운데 있게 하라. 자신의 안위, 상처받은 감정, 자신에 대한 평판, 자신의 동기에 대한 사람들의 오해 이 모든 것은 복음의 진보, 영광과 비교할 때 전혀 중요하지 않다.”(38p). 번역된 카슨의 책을 사서 읽은 것은 처음인데 참 좋습니다. 균형 잡힌 신학과 성경 주해와 그에 따른 적용능력이 뛰어납니다. 마지막으로 하나의 인용구를 더 첨부합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막 8:34).
이 표현 역시 충격적이다. 주후 1세기 사람들에게 그런 표현은 징그러운 사마귀나, 실망이나, 정신없이 날뛰는시어머니나, 임박한 수학 시험 등을 견디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었다. “우리 모두 져야 할 십자가가있다!” 아니, 1세기 사람들에게 이 말은 기진맥진한 어깨에 십자가의 한 부분을 지고, 처형장까지 비틀거리며가서, 통렬한 고뇌와 수치 가운데 처형당하는 것을 의미했다.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집행유예가 가능한 모든 지점, 또 한 번 자신의 이익을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모든 지점을 이미 지나갔다는 것을의미한다. 우리는 죽으러 간다. 그것도 치욕적인 죽음을 치르러 가는 중이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는 것(눅 9:23)은, 깜짝 놀랄 만한 은유적 의미로, 그 죽음의 대가가 무엇이든 예수님을따르기 위해 자아가 죽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 모든 기독교 제자도의 핵심이다. 이것을 인정하지 않으려 할 때마다 그리스도께 죄를 짓는 것이므로, 우리는 죄를 고백하고 기초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는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가야 한다”(83p).
8. 경외
폴 트립 지음, 조계광 옮김, 생명의 말씀사, 2016, 232페이지
7월에 읽은 책입니다. 매년 폴 트립의 책은 적어도 한 권은 읽게 되는 것 같습니다. 성경 상담학에 저명한 폴 트립은 기본적으로 성경의 복음에 입각한 탄탄한 교리로 삶의 구석구석 세밀한 곳을 살피게 만드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이 책은 위에 소개된 책 “내 마음의 우상”과 유사한 책입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무언가를 예배하고 경외하도록 창조되었습니다. 스포츠에 열광하는 사람, 책을 좋아하는 사람, 사교에 열정이 있는 사람 등 사람은 자신이 열정을 갖고 마음을 쏟는 경외의 대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폴 트립은 그것이 하나님께서 만드신 하나님의 자리라고 말합니다. 오직 하나님만 경외할 때 모든 것의 참 의미가 제자리를 찾는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내뿜는 모든 불평과 불만은 경외의 대상이 잘못되었다는 증거라고 말합니다. “찬양이 하나님의 경이로운 영광을 높이는 것이라면, 불평은 그분의 영광을 무참히 깎아내리는 것이다. 불평은 하나님의 장엄하심을 도외시하고 그분의 능력과 성품을 의문시한다. 하나님이 만물의 창조주이자 통치자시라는 것을 믿는다면, 상황에 대한 불평은 곧 하나님을 향한 불평이나 다름없다. 경외심의 상실이 말로 드러난 것, 그것이 곧 불평이다.”(121p). 추천 글을 참고해보세요: http://achurch.or.kr/koinonia/yp_talk/11073
조나단 리먼 지음, 정혜인 옮김, 부흥과 개혁사, 2016, 200페이지
8월에 읽은 책입니다. 누가 권징을 좋아할까요? 권징은 받는 사람이나 하는 사람이나 좋아하기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권징은 사랑한다면 꼭 필요한 것이기도 합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권징합니다. 마크 데버가 대표로 있는 9마크에서 편집부장으로 일하는 저자 조나단 리먼은 이렇게 말합니다. “교회의 권징은 단지 죄를 바로 바로 잡거나 휘슬을 부는 게 아니다. 교회의 권징은 교회의 교인들이 정말로 예수님을 옳게 대변하는지 분명히 할 목적으로 죄를 바로 잡는 일에 대한 것이다. 교회의 권징은 교회의 교인들에게 자신들이 주장하는 그 존재가 되라고 요구하는 일이다…교회의 권징을 움직이는 것은 단 하나의 질문이다. ‘여전히 교회는 잘못을 저지른 교인이 그리스도인이라고 정말로 믿는가?’ ‘그래서 기꺼이 계속 공개적으로(그가 그리스도인이라고) 선언할 것인가?’ 짧게 말해서, 교회의 권징은 전적으로 땅에서의 예수님의 명성에 대한 것이다. 여기에 달려 있는 게 너무 많다.”(59-60pp).
교회의 징계에 대하여 우리는 죄에 대한 판단과 응징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저자는 권징은 죄에 대한 응징이 아니라 교회가 공적으로 죄를 범한 사람의 구원 여부를 확증할 수 있는지 여부를 선언하는 것이라 말합니다. 이 책의 후반부에 실질적인 사례와 그 원리를 다루고 있는데 참 유익하고 좋은 내용입니다. 함께 일하는 교회의 리더들과 공부하였는데 교회의 권징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쓴 칼럼이 있는데 참고해 보세요: http://achurch.or.kr/2016/08/30/교회-오래-출석하지-않는다고-출교할-수-있나요/
마지막으로 이 책은 건강한 교회를 세우는 9가지 표지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이 시리즈의 모든 책을 추천합니다. 교회 리더나 성도가 함께 공부하여 건강한 교회론을 세우는 데 많은 유익이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9가지 표지 시리즈 추천 글: http://achurch.or.kr/koinonia/yp_talk/12680
팀 켈러 지음, 최종훈 옮김, 두란노, 2012, 304페이지
11월 한참 국내 시국이 불안정할 때 읽었던 책입니다. 정치와 사회에 대한 교회의 시각은 극단적으로 흐르기 쉽습니다. 무조건 눈과 귀를 막고 권세자들에게 아낌없는 지지를 보여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모든 세워진 권위를 삐딱하게 바라보면서 공의와 정의를 세워야 한다고 말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중간 어디쯤 자신의 성향과 견해를 가지고 있지만 균형 잡힌 시각을 갖기가 참 힘듭니다. 특히 그리스도인으로서 정치와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은 성경의 원리를 따라야 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많은 유익을 줍니다. 팀 켈러는 이렇게 말합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양대 정당 역시 상호 배타적인 두 갈래 관심사 가운데 어느 한 쪽에 토대를 두고 있다. 보수진영은 개인 윤리를 으뜸으로 생각하며 특히 전통적인 성도덕과 밤낮없이 열심히 일하는 자세의 중요성에 강세를 두는 한편, 인종차별이나 사회적 불평등 따위의 이슈에 대해 진보 진영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믿는다. 반면에 진보 진영은 사회정의를 소중하게 여기며 보수 쪽에서 떠받드는 윤리니 도덕이니 하는 게 대부분 가식덩어리여서 정신적으로 해롭다고 주장한다. 물론, 양측은 서로를 독선적이며 잘난 체한다고 비난한다…
미국의 교회들은, 예수님과 선지자들의 사상보다 주변 정치 문화의 지배를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보수적인 교회들은 몇 가지 죄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는 반면, 진보적인 교회들은 또 다른 허물에 집중한다. 구약의 선지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예수님 또한 윤리를 두 분야로 쪼개 생각하지 않으셨다…성경은 성적인 부도덕과 물질적인 이기심을, 하나님 아닌 자기 위주의 마음가짐에서 흘러나온 두 갈래 흐름으로 본다.”(97-9pp).
이 책을 통해 성경이 말하는 정의 그리고 그것의 실질적인 실천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과 함께 존 스토트의 “현대 사회 문제와 그리스도인의 책임”이나 데이비드 플랫의 “카운터 컬처”를 읽으면 많은 유익을 얻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 외 후보들: 참 좋은 책이었지만 여기에 올리지 못한 책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교리:
마이클 리브스, “선하신 하나님”, 복있는사람, 2015 – 삼위일체에 대한 통찰력 있는 설명
그레엄 골즈워디, “복음과 하나님의 나라”, 성서유니온선교회, 2006 – 짧은 성경신학 개관
조나단 에드워즈, “구속사”, 부흥과 개혁사, 2007 – 풍성한 성경신학 개관
게하더스 요하네스 보스, “성경신학”, 크리스천다이제스트, 2005 – 훌륭한 성경신학 개관
R. C. 스프롤, “천국 천사 지옥 마귀”, 아가페출판사, 2013 – 영적 세계에 대한 성경적 개관
대럴 L. 벅, “누가신학”, 부흥과 개혁사, 2016 – 누가복음 전체에 흐르는 교리를 한눈에!
케빈 드영, “성경이 동성애에 답하다”, 지평서원, 2016 – 동성애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과 마땅한 자세
랜디 알콘, “인간의 선택인가, 하나님의 선택인가?”, 토기장이, 2016 –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선택에 대한 이해
조엘 비키 & 마크 존스턴, “청교도 신학의 모든 것”, 부흥과 개혁사, 2015 – 말 그대로 청교도 신학의 모든 것(조직신학)
매트 챈들러 & 제라드 윌슨, “완전한 복음”, 새물결플러스, 2013 – 하늘과 땅에서 보는 균형잡힌 복음
신앙:
J. C. 라일, “거룩”, 복있는사람, 2009 – 클래식!
폴 밀러, “사랑하다 살아가다”, 복있는사람, 2015 – 룻기를 기반으로 감동적으로 전달하는 헤세드 사랑 이야기
폴 밀러, “우리 사이를 거닐던 사랑”, CUP, 2005 – 예수님의 성품을 가까이에서 보게 하는 책
마이클 호튼, “오디너리”, 지평서원, 2015 – 평범한 것을 거부하려는 세상에 대한 평범한 부르심
죠슈아 해리스, “교회 그냥 다니지 마라”, 좋은씨앗, 2005 – 교회로서 부르심에 충성하라!
보디 바우컴, “남자, 가정을 품다”, 예수전도단, 2014 – 남자, 아버지와 남편으로서의 부르심을 기억하라
브라이언 채플,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를 시작하라”, 생명의 말씀사, 2016 –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기도
매트 챈들러 & 제라드 윌슨, “결혼, 하고 싶다”, 두란노, 2016 – 아가서를 배경으로 데이트부터 결혼까지의 안내서
브라이언 채플, “불의한 시대 순결한 정의”, 성서유니온선교회, 2014 – 다니엘서를 바탕으로 쓴 정의로운 신앙
랜디 알콘, “그 길에서 서성이지 마라”, 디모데, 2005 – 순결에 대한 확실한 권면
목회:
알렉산더 스트라우크, “효과적인 장로모임”, 전도출판사, 2008 – 장로회의, 모임의 효과적인 방법
타비티 M. 얀야빌리, “충성된 장로와 집사를 찾아서”, 국제제자훈련원, 2014 – 직분에 대한 개관서
마크 데버, “더 처치”, 아가페북스, 2016 – 교회, 눈에 보이는 복음!
제러미 린, “교회의 장로”, 부흥과 개혁사, 2016 – 9가지 표지 시리즈 중 하나
앨버트 몰러, “말씀하시는 하나님,” 부흥과 개혁사, 2010 – 설교학의 교과서, 확신 있는 설교자!
존 스토트, “리더가 리더에게”, IVP, 2016 – 지도력에 대한 유익한 조언
유진 피터슨, “그들은 교회가 아니라 리더를 떠난다”, 국제제자훈련원, 2015 – 목회자가 주는 실질적 위로와 조언
팀 켈러, “설교”, 두란노, 2016 – 설교에 대한 켈러의 풍성한 조언
매트 챈들러 외, “예수 중심의 교회”, 두란노, 2013 – 그리스도가 주인이신 교회의 강조
전도&양육:
마크 데버, “복음과 개인전도”, 부흥과 개혁사, 2009 – 개인전도의 열정을 불태우자
정설, “가슴 뛰는 교리교육 현장 보고서”, 지평서원, 2015 – 신앙고백서를 통한 아이 양육의 실제
황희상, “지금 시작하는 교리교육”, 지평서원, 2013 – 신앙고백서를 통한 아이 양육
그렉 길버트, “복음이란 무엇인가?”, 부흥과 개혁사, 2010 – 복음의 개관
제임스 패커, “아름다운 노년”, 디모데, 2016 – 노인을 어떻게 섬길 수 있을까?
박영덕&크레마인드, “차마 신이 없다고 말하기 전에”, 생명의 말씀사, 2011 – 좋은 전도용 만화!
존 맥아더, “어떻게 구원을 확신하는가?”, 코리아닷컴, 2016 – 구원의 확신을 궁금해 하는 성도를 위해!
존 스토트, “제자도”, IVP, 2010 – 스토트가 말하는 제자의 도
2017년에도 하나님께서 또 어떤 책들로 저의 영혼을 풍성하게 먹이실지 기대가 됩니다. 새해에는 성경을 더 진지하게 집중해서 묵상하고 읽어볼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말씀으로 풍성히 채워지고 말씀의 의미와 적용을 돕는 믿음의 선배들의 귀한 가르침을 통해 주를 아는 지식에서 더욱 자라나는 새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