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에는 추석연휴가 시작됩니다. 그동안 떨어져 지냈던 가족, 친척들이 모여서 풍성한 음식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명절입니다. 그래서 특별히 주님을 믿는 우리에게 명절은 아직 믿지 않는 가족들에게 주님을 전하는 기회가 됩니다. 먼저 주님을 믿은 자, 주님의 놀라운 은혜를 아는 자들은 아직 주님을 모르는 가족들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가지는 마음의 부담이 있습니다. 나만이 아니라 그들도 주님을 믿고, 함께 주님의 은혜를 누리며 영원한 소망가운데 살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의 가족의 관계가 주님 안에서의 영원한 가족관계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간절함이 있습니다. 그런 바람이 이루어지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특별히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가족들에게 어떻게 복음을 전해야 할까요? 물론, 가족들을 구원하는 것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그 은혜를 의지하는 가운데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무엇일까요? 어떻게 하는 것이 효과적으로 주님을 전하는 방법일까요?
우리는 내가 가지고 있는 좋은 것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방법에 있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지혜로운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정말 좋은 것을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복음 전파의 사명을 맡기고, 그들을 보내시면서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 10:16).
우리가 복음을 전하는 여러 방법들을 생각할 때, 우선적으로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이 다른 사람의 말을 들을 때, 말보다 그 사람이 누구인지를 먼저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어떤 말이냐’를 생각하기 전에 ‘어떤 사람이냐’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집니다. 한 번 생각해보십시오. 길거리에서 누군가가 다가와서 말을 건다면 어떻게 하십니까? 우선은 경계하며 조심스럽게 그 사람의 말을 들으며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살핍니다. 그 사람이 누구인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알기 전에는 그 사람이 전하는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을 소개할 때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먼저 알려주는 것이 예의입니다. 뭔가 정보를 전달하는 자라면 더욱 그러합니다. 지금 정보를 전달하는 사람이 그러한 역할을 하는데 적합한 사람이라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소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했을 때 그 사람이 전하는 말이 더 설득력이 있고 믿을만하게 전달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도 그러합니다. 우리가 하는 말이 더 신뢰성이 있고 믿을만하게 들리도록 하려면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가 더 분명하게 전달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따르는 자로서 하나님의 은혜가 나를 어떻게 바꾸었는지를 나타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의 삶이 그들에게 뭔가 다른 모습으로, 궁금함으로 생각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그들이 생각하는 것과 다른 생각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그들이 보는 것과 다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들이 목표로 하는 것과 다른 목표를 가지고 있을 때 가능한 것입니다. 안 믿는 가족들이 좋아하는 것을 똑같이 좋아하고, 똑같은 방식으로 세상을 살고, 똑같은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면, 예수님을 믿는다고 말하는 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아직 믿지 않는 사람들은 영적인 것을 제대로 볼 수 있는 눈이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이 볼 수 없는 것을 보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다름은 삶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러니 내가 믿는 것을 목소리로 주장하기보다 손으로, 수고함으로 드러내시기 바랍니다. 그것은 실제적으로 그들이 하는 수고에 사랑으로 참여를 하되, 자신을 신앙을 지키는 것으로 가능합니다. 가족들이 제사를 준비하느라 수고하고 있다면, 그러한 수고에 참여하며 열심히 도와주십시오. 함께 일하며 대화를 나누고, 기회가 되었을 때 이렇게 도와주는 이유와 내가 믿는 것에 대해서 설명해 주십시오. 나는 믿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할 필요가 없다고 손을 떼는 것이 아니라,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지만 가족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함께 한다는 것을 알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믿지 않는 가족들에게 주님을 전하는 것은 시간이 걸리는 일입니다. 명절에 한두 번 만났다고 해서 당장 그들의 생각이 바뀌고 마음이 열리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 결판을 내야 한다는 생각보다 여유를 가지시기 바랍니다.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계속 기도하되, 강요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준비되지 않은 가족에게 목소리를 높이다가 오히려 서로 마음이 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천천히 인내하면서 조금씩 복음을 나누며 그들이 궁금해 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른 삶을 보면 분명히 그들이 먼저 질문을 가질 것입니다. 그리고 가족들이 비록 자신은 믿지 않더라도 예수님을 믿는 것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이고, 예수님을 믿는 것에 대해서 인정하게 될 것입니다. 때가 되었을 때 하나님이 놀라운 방법으로 역사하실 것입니다.
(벧전 3:15) 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고
주일말씀(9월11일)“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