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책들은 제가 개인적으로 2014년 한 해 동안 읽으면서 가장 즐겁게 읽었던 책입니다.
성경적으로 올바르고 실질적이며 도전적인 책들입니다.


1. 케빈 드영 <그리스도인의 구멍 난 거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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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윌리암 맥도날드의
<잊혀진 명령, 거룩하라>를 떠올리게 했던 책입니다.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에게 간과되고 있는 명령,
그러나 하나님의 분명하신 뜻, “거룩함.”

거룩하게 살아야 하는 이유를 분명하게 전달해주고
어떻게 거룩함을 추구해야 하는지
성경을 통해 실질적으로 제시해주는 좋은 책이었습니다.

 

 

“만일 지금 당신이 거룩하신 하나님을 싫어한다면 영원토록 그분과 함께 있고 싶어 할 이유가 무엇인가?
또한 이 땅에서 드리는 예배가 당신의 관심을 사로잡지 못하지만
언젠가 하늘에서 드리게 될 예배가 당신을 감격시킬 것이라고 생각할 이유가 무엇인가?
지상에서의 경건하지 못한 것들이 당신에게 쾌락을 준다면
모든 것이 정결하고 순전한 천국에서 과연 무엇이 당신을 기쁘게 하겠는가? (21p)


2. 브라이언 채플 <성화의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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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드영의 책과 같은 주제, “거룩함”을 다루는 책이지만
무게 중심이 하나님의 은혜에 맞춰 있는 책입니다.

거룩함을 강조하다 보면, 율법주의로 흐를 위험이 있고
죄책감을 이용하여 가르치고, 성도끼리도 정죄할 수 있는데,
이 책의 부제, “기쁨으로 힘찬 발걸음을 내딛게 하는 흔들림 없는 사랑”
이라는 말처럼, “거룩함”을 추구하게 하는 힘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서 나온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케빈 드영의 책을 읽고 스스로를 반성하게 되었고
채플의 책을 통해 다시 힘차게 성화의 길을 내딛고 싶다는 갈망이 생겼습니다.

하나님을 독재자처럼 생각했을 때는 내가 지은 죄가 별것 아닌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하나님이 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는
지금까지 그분을 거역한 것을 깨닫고 슬퍼하며 탄식할 수 밖에 없었다.
하나님이 엄하고 완고하신 분이라고 생각했을 때는 죄를 짓는 것이 쉬워 보였다.
그러나 하나님이 은혜롭고 선하며 사랑이 넘치시는 분임을 알게 되었을 때는
나를 그토록 사랑하사 나의 안위를 돌보고자 하신 분을 거역했다는 생각에 가슴을 칠 수밖에 없었다(188p)


3. J. C. 라일, <하나님의 청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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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두 책은 <성화>에 대한 설교를 준비하면서 읽었다면,
이 책은 청년회를 맡으면서 읽게 된 책입니다.

J. C. 라일은 기본적으로 청교도의 스피릿이 살아있습니다.
그만큼 아주 강하고 깊은 호소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청년에게 주는 권고와 빠지기 쉬운 함정에 대한 경고,
그리고 청년의 때에 필요한 지침들을 성경적으로 잘 제시해줍니다.

청년의 때에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은, 젊은 때는 죄를 지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도록 부추깁니다.
세상 사람들은 젊을 때 혈기를 따라 “방탕하게 지내는 것”은 이상할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젊은 때에 신앙 없이 불경건하게 지내는 것은 당연하고,
젊을 때부터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고 여깁니다.
청년들이여, 단도직입적으로 묻습니다. 성경 어디에 이런 말이 있습니까?
세상 사람들의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는 성경 구절이 있으면 말해 보십시오(75~6pp)


4. 밀턴 빈센트, <그리스도인이여 날마다 자신에게 복음을 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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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던 책이었는데,
펼쳐 보고 나서 많이 놀라고 좋아했던 책입니다.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구원에 대해
다양한 측면에서 그 풍성함을 설명하는데,
거의 성경을 그대로 사용해서 설명합니다.

말씀 자체가 가지고 있는 권위와
구원이 성도에게 주는 은혜의 깊이와 사랑의 넓이를
읽으면 읽을 수록 깨닫게 됩니다.

육신의 정욕을 죽이는 열쇠는 내 안에 공허한 빈자리를 제거하고 이 자리를 완전히 채우는 것입니다.
나는 복음을 즐기고 기뻐함으로 이것을 이룹니다.
사실 주님의 충만으로 나를 채울 때, 자신을 영화롭게 하는 그분을 경험하는 것은 바로 복음 안에서 일어납니다(86p)


5. 존 맥아더, <재림, 다시 오실 주님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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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을 기념하여 이사야 42장 1~9절 말씀을 준비하면서
함께 읽었던 책입니다.

‘내가 주님의 오심을 잊고 살았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맥아더 목사님의 책은 항상 강해설교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읽고 나면 특별한 주제에 대한 강해설교를 듣는 기분이 듭니다.

특히 마태복음에 기록된 예수님의 가르침에 대한 설명입니다.
당시 문화와 역사적 배경을 잘 담고 있고, 또한 계시록과 다니엘서와 함께 연결시켜
문자적으로 종말에 대해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잘 설명했습니다.

알고자 하는 열심이 있는 자를 위하여 성경은 수많은 것을 말해주고 있다(25p)

 


6. 데이비드 고든, <우리 목사님은 왜 설교를 못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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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선물로 주기도 그렇고,
선물로 받아도 기분이 썩 좋지 않을 책 제목.

그러나 개인적으로 모든 사람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책입니다.

100페이지 정도의 소책자이지만
오늘날 설교를 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성경을 대하는 모든 사람의 근본적 문제를 잘 지적하고 있는 책입니다.

성경이 말씀하는 바에 귀를 기울이라는 내용입니다.

우리는 문화적으로 더 이상 성경이든 일반 텍스트든 정독하지 않는다.
정보를 찾아 훑어보는 눈은 있어도 심미안은 없다. 풀어서 설명하는 능력을 잃어버린 셈이다.
우리는 글쓴이의 세계로 들어가 그가 보는 현실을 들여다보려고 텍스트를 읽지 않는다.
우리는 이미 믿고 있는 것을 확인 받으려고 텍스트를 읽는다.

성경을 50년 동안 매일 꾸준히 읽었는데도 생각이 조금도 변하지 않는 그리스도인이 많은 것은
부분적으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텍스트는 그들의 견해를 뒤집기는커녕 건드리지도 못한다.
그들은 텍스트를 읽어도 꼼짝도 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텍스트는 그들이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떠올리게 하는 도구에 불과하다.
그들은 텍스트를 자세히 설명하지도 못하고 다른 사람이 뭘 말했는지, 어떻게 말했는지 설명하지도 못한다.
다른 사람의 말에서 자기 생각과 일치하는 것만 알아볼 수 있다(52~53pp)


7. R. C. 스프로울, <하나님의 예정과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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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책들은 일기 좀 편한 책들입니다만,
이 책은 조금 어려울 수 있는 책입니다.

주제가 어려워서 그런데요.
구원에 있어서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선택에 대해
성경이 말하고 있는 부분을 잘 설명하기 위해 노력한 책입니다.
성도들이 읽고 이해할 수 있게 쓰여진 책입니다.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차근차근 스프로울의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하나님의 예정이 담고 있는 은혜와 사랑의 깊이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이때 내가 깨달은 사실이 하나 있다. 바로 하나님께서 마음이 머리를 따르도록 우리를 지으셨다는 것이다.
마음으로 싫어하는 사실을 머리로 아무렇지 않게 사랑할 수는 없는 일이다.
일단 그 교리의 설득력과 폭넓은 의미를 깨닫기 시작하자 내 눈이 열리며
은혜의 자비로움과 하나님의 주권이 주는 무한한 위로가 보였다.
나는 예정 교리를 조금씩 좋아하기 시작했다.
마침내 내 영혼은 예정 교리가 하나님의 긍휼의 풍성하심과 그 깊이를 계시해 준다는 사실을 한꺼번에 깨달았다(11p)


8. 제임스 패커, <십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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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패커의 기독교 기본 진리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원래 Growing in Christ라는 책인데,
그것을 네 권으로 나눠 번역하여 출판했어요.

십계명을 이야기 하며 급하게 예수님 이야기로 흐르기 쉬운데,
제임스 패커는 십계명이 주어진 원래 목적을 먼저 제시하고
그것이 가리키는 하나님의 속성,
또 왜 율법이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는지를 잘 설명합니다.

짧지만 참 좋은 책이었습니다. 나머지 세 권도 추천해드리고,
<인간을 아는 지식>도 참 좋습니다.

‘사랑이냐 율법이냐’라는 식의 대조는 율법을 비하하는 것만큼이나 잘못이다.
사랑과 율법은 도덕의 참축을 이루는 동반관계이지 적대관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율법을 실행하는 데는 사랑이 필요하다(32p)


9. 마틴 로이드 존스, <빌립보서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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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서를 일부러 읽기는 쉽지 않겠지만,
교회에서 빌립보서를 함께 공부하면서 참고했던 책입니다.

마틴 로이드 존스는 참 성경을 잘 설명해주는 사람입니다.
빌립보서의 본문이 말하는 바를 잘 설명하면서도
실질적으로 우리에게 와 닿도록 호소력 있게 전달합니다.

읽으면서 지루하다는 생각이 전혀 안 들고,
즐겁고 유익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유 없이 그냥 베푸는 호의’라는 것이 그나마 가장 근접한 설명이 아닐까 합니다.
본문에 나오는 은혜가 바로 그런 것입니다.
아무 이유 없는 호의, 하나님 속에서 그냥 흘러나오는 호의, 아무 자격이 없는데 그냥 베풀어 주시는 호의인 것입니다.
인간의 선함과 고상함에 대한 대가로 주시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인간의 실상이나 실체와 아무 상관 없이 주목하여 보시고 복을 주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성경이 가르치는 은혜 교리의 핵심입니다.
하나님께 죄를 짓고 반역했는데도, 복을 받을 자격이 전혀 없는데도, 하나님은 인간을 주목하시며
그 무한한 은혜로 복을 주기로 작정하셨습니다(641p)


10. 존 M. 프레임, <성경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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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참 읽고 있는 책입니다.
거의 800페이지가 되는 분량으로 성경에 대한
여러 가지 교리를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저자는 이것이 원래 생각한 것과 비교하여
요약본이라고 생각하여 썼다고 합니다.

약 100여 페이지를 읽은 지금
성경론에 대해 아주 좋은 책을 발견한 것 같아
참 즐겁습니다.

모든 교리는 결국 성경을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따라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프레임은 성경론에 관한 다른 책과 자신의 책의 주요 차이에 대해
”성경에 대한 성경 자체의 견해와 철저히 일치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을 모든 목회자와 성경학교 학생, 교사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하나님이 정보를 전달하실 때 우리는 그것을 믿을 의무가 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어떤 일을 하라고 명령하실 때 우리는 순종할 의무가 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비유를 말씀하실 때 우리는 우리 자신을 그 내러티브 속에 위치시켜
그 우화가 함축하는 의미를 묵상할 의무가 있다.
하나님이 우리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실 때 우리는 그것에 감사함으로 화답할 의무가 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약속하실 때 우리는 그 약속을 신뢰할 의무가 있다.
언어가 가지고 있는 권위를 청자의 마음에 의무감을 불러일으키는 절대적 능력으로 정의해보자.
그러므로 절대 권위의 담화는 절대적 의무를 창출한다.
우리가 살펴보았듯이 의무는 언어가 불러일으키는 단 하나의 내용이 아니다.
그러나 의무는 언어가 가지고 있는 권위의 결과이다(60p)


ESV-Korean-English그 어떤 책도 성경 보다 더 좋을 수는 없습니다.
성경은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이며 우리 영혼의 양식입니다.
위에 제가 즐겁게 읽은 책들도
결국은 성경의 진리를 얼마나 잘 설명하고 있고
그것을 기억하게 하는가에 따라 좋고 유익한 책이 되는 것이죠.
새 해는 더욱더 성경을 깊이 묵상하고 사랑하며
날마다 더 가까이 하는 모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성경을 잘 설명하고 성경의 진리를 일깨워주는 좋은 책들도
사모하는 한 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