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어떤 의사 선생님의 맞선 이야기는 참 재미있다.
그 분은 결혼하기 전에 맞선을 수십 번 보았다.
계속 되는 맞선 때문에 커피숍에서 낸 커피 값도 엄청 났으며
어떤 때는 중매인의 실수로 전에 만났던 사람을 다시 만난 일도 있었다.
그리고 지금의 훌륭한 사모님을 만나 행복하게 사시고 있다.

결혼은 일생에 있어 아주 중요하여 신중하게 결정해야 되므로
자신에게 맞는 배우자를 고르려고 사람마다 최선을 다한다.
대부분 맞선은 당사자가 만나기 전에 중매인을 통해서
상대의 인적사항과 가정 배경에 대해 어느 정도 정보를 교환 하고 만나게 된다.

만나서는 그 사람의 외모나 성격을 파악하고 정말 나에게 맞는 사람인가?
하나님이 주신 배우자인가?
저 사람에게 내 인생을 걸어도 되는가? 생각하고 결정하게 된다.
그리고 그들의 결정에는 부모님과 친구들 친척들이 개입 될 때도 있다.

오늘날 사람들이 배우자를 고르는 것을 보면 첫째가 외모이다.
키가 얼마나 큰가? 날씬한가? 얼굴이 예쁜가? 이다.
이것이 사실인 것은 맞선을 보려고 만나서 5분도 안되어 이미 더 교제할 것인지 아닌지 결정되기 때문이다.
5분 안에는 외모만 보며 – 그의 신앙이나 성품이나 성실성은 볼 수 없다.

그 뒤로는. 얼마나 직장은 탄탄한지, 학교는 어디 나왔는지, 집은 마련 해 놓았는지를 따진다.
요즈음은 이런 저런 것들을 따지다가 마흔이 가까워도 결혼은 못하고
선을 보느라고 커피 값만 날리는 사람들도 많다.
물론 결혼은 나만 좋다고 하여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조금만 깊게 생각해 보면
결혼도 수월해지고 결혼해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살 수 있다.

사실 결혼한 뒤에는 결혼 전에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던 것들이 그리 중요하지 않다.
결혼을 하면 외모보다는 지혜롭게 살림을 하며 배우자를 잘 베필하고
자녀를 잘 양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
어떤 사람은 결혼한 뒤 병이 있어 평생을 병치레 하고 사는 사람도 있으며,
불의의 사고로 불구가 되어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그들에게는 외모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으며
오히려 서로 희생하고 착한 마음 아껴 주는 것을 제일로 생각 할 것이다.

직장이나 재산도 마찬가지다. 요즈음은 대기업에 들어가도 정년을 채우기는 힘들다.
사업도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
이렇게 실패한 사람들에게는 무엇보다도
어려울 때 따뜻한 마음으로 격려 해주고 힘을 북돋아 주는 그런 배우자를 원할 것이다.
그리고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의지 굳고 성실한 사람을 말이다.

우리 교회에는 결혼해야할 청년들이 많다.

나는 우리 청년들의 행복을 위해서 제안 하고 싶은 것이 있다.
결혼은 남녀가 만나 서로를 섬기며 희생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것이다.
배우자를 고를 때 상대방과 결혼하면 나에게 어떤 유익이 있을까? 보다는
내가 상대방을 어떻게 행복하게 해 줄 수 있을까? 생각하고
그의 단점을 내가 채워주고 희생 해야지 한다면
하나님의 기쁨으로 교제하며 결혼에 이르게 될 것이다.

내가 아는 분 중에는 배우자가 신체에 큰 장애를 가지고 있는데도 결혼하여
아름답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분들도 계시고
평생 한번 선을 보고 만난 배우자와 평생을 하나님 안에서 즐겁게 사는 성도들도 있다.

청년들이여 먼저 하나님의 영광을 생각하고 배우자를 생각하라.
그리고 배우자에게 바라지 말고 희생할 생각으로 맞선을 보라 그러면 쉼을 얻을 것이다.
결혼이란 부부가 서로 희생하고 섬기는 매일의 삶이다.
그렇다면 맞선부터 이렇게 시작하면 안 될까?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요12:24

그러나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하듯 아내들도 범사에 그 남편에게 복종할지니라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주심같이 하라 엡5:2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