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51편은 기록된 상황이 구체적으로 언급된 몇 안되는 시편 중 하나입니다. 저자인 다윗으로서는 지우고 싶은 내용일 수 있지만, 하나님은 다윗의 실패를 통해 우리에게 참된 회개가 무엇인지를 가르치십니다. 이 시편의 배경은 사무엘하 12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밧세바와 동침하고 그의 남편 우리아를 죽인 다윗의 죄를 하나님께서 나단 선지자를 통해 드러내셨을 때, 다윗은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삼하 12:13)며 자기 죄를 인정했습니다. 이 짧은 한 마디의 의미가 시편 51편에 기록되어 있는 것입니다.
회개는 ‘인정’에서 시작됩니다. 죄를 인정하고, 죄의 책임을 인정하고, 죄의 해결에 있어 자신의 무능력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다윗이 그렇게 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하나님께 죄를 범했음을 인정했습니다(4절). 그 죄를 계속해서 ‘나의’ 죄 등으로 칭하면서 자신에게 그 책임이 있음도 인정했습니다(1-3절). 그리고 자신은 죄악 중에 출생한 죄인으로서 하나님께서 그 마음을 새롭게 하지 않으시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을 인정했습니다(5, 10절).
그리고 거기서 눈을 들어 하나님을 바라봤습니다(1절). 이것이 회개와 후회의 가장 중요한 차이입니다. 후회하는 사람도 앞의 내용까지는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기서 눈을 들어 하나님을 바라보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이것이 가룟 유다와 베드로의 차이였습니다. 유다는 후회를 했고, 베드로는 회개를 했습니다. 자신의 가장 밑바닥을 만났을 때, 유다는 거기서 멈추었고, 베드로는 거기서 하나님을 바라봤습니다. 다윗도 그렇게 했습니다. 눈을 들어 하나님을 바라봤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했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가 그의 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윗은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구합니다(12-15절). 회개의 끝은 단순히 죄 사함이 아니라 관계의 회복입니다. 지옥만 안가면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 속에서 즐거움을 누리는 것입니다. 구원의 즐거움을 회복하고, 하나님을 전하고 높이는 예배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이 회복을 위해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로 나아갔습니다. 그런 마음을 하나님께서 멸시하지 않으실 것을 믿고 하나님께로 나아갔습니다(17절). 그리고 실제로 하나님은 그렇게 하시어 다윗을 회복시키셨습니다.
죄의 문제는 우리가 이 땅을 사는 동안 끝까지 우리를 괴롭힐 것입니다. 그래서 요한일서 1:5-10을 보면 죄가 없는 사람이 아니라 죄를 자백하는 사람이 빛 가운데 행하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평생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한 자들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의 한 구절: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시 5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