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잠잠히 하나님만 기다리는 영혼

최종혁 · 2026.05.22 · 시편 6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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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62편의 저자인 다윗은 분명 어려운 상황 가운데 있었습니다. 그는 “넘어지는 담과 흔들리는 울타리”같았습니다(3절). 그를 공격하는 자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다윗을 끌어내리려 했습니다. 겉으로는 축복의 말을 하고 속으로는 저주하며, 거짓으로 다윗을 무너뜨리려고 했던 것입니다(4절).

그런 상황에서 다윗은 “크게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라고 고백합니다(2, 6절). 마치 요즘 나오는 카메라들이 카메라 자체는 흔들려도 렌즈는 흔들리지 않아서 정확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처럼, 다윗도 그를 흔들고 있는 그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1절에서 밝히는 것처럼 그가 “잠잠히 하나님만” 바랐기 때문입니다. 그의 반석이고 구원이고 요새이신 하나님을 기다렸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확신의 표현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붙드시고 넘어지지 않게 지키실 것을 믿기 때문에 ‘잠잠히’ 하나님께서 일하실 때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이 다윗의 고백에서 “잠잠히”라는 표현이 참 좋습니다. 우리는 기다리면서도 잠잠하지 못할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초조하게 기다립니다. 불평하며 기다리기도 합니다. 마치 약속한 부모를 믿지 못하는 아이처럼 “진짜”와 “언제”를 반복합니다. 하지만 다윗은 “잠잠히” 기다린다고 합니다(1절). 계속해서 “잠잠히” 기다리겠다고 합니다(5절).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도 그렇게 하라고 합니다(8절).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그 앞에 마음을 쏟아내면서 하나님께 피하라고 합니다. 그것이 마땅한 하나님의 백성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예루살렘의 멸망을 보면서 그 고통의 시간에 예레미야 선지자도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기다리는 자들에게나 구하는 영혼들에게 여호와는 선하시도다. 사람이 여호와의 구원을 바라고 잠잠히 기다림이 좋도다.”(애 3:25-26) 당장은 어떻게 보일지 모르지만, 결국 하나님의 구원을 바라고 잠잠히 기다리는 것이 최선의 선택입니다. 하나님이 구원이시고, 하나님이 선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결국 하나님께서 일하실 때, 기다리던 자들은 기뻐하게 될 것이고, 그렇지 않던 자들은 수치를 당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을 잠잠히 기다림이 좋습니다.

오늘의 한 구절: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오는도다”(시 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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