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지혜로운 건축자

최종혁 · 2026.10.15 · 고린도전서 3:10-15

본문 글자 크기 100%

고전 3:10–15 10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내가 지혜로운 건축자와 같이 터를 닦아 두매 다른 이가 그 위에 세우나 그러나 각각 어떻게 그 위에 세울까를 조심할지니라 11이 닦아 둔 것 외에 능히 다른 터를 닦아 둘 자가 없으니 이 터는 곧 예수 그리스도라 12만일 누구든지 금이나 은이나 보석이나 나무나 풀이나 짚으로 이 터 위에 세우면 13각 사람의 공적이 나타날 터인데 그 날이 공적을 밝히리니 이는 불로 나타내고 그 불이 각 사람의 공적이 어떠한 것을 시험할 것임이라 14만일 누구든지 그 위에 세운 공적이 그대로 있으면 상을 받고 15누구든지 그 공적이 불타면 해를 받으리니 그러나 자신은 구원을 받되 불 가운데서 받은 것 같으리라

예수님의 비유에는 흥미로운 부분이 많은데, 누가복음 17:7-10의 무익한 종의 비유도 그렇습니다. 종은 종입니다. 밖에서든 안에서든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밖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왔다고 해서 주인이 종을 섬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종은 안에서도 주인을 섬깁니다. 그런 종에게 주인이 감사해야할 의무는 없습니다. 잘했다고 칭찬하고 상을 줄 의무도 없습니다. 종은 종으로서 해야할 일을 한 것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 일을 하는 것도 그렇습니다. 이 일들은 마땅히 해야할 일들입니다. 이것 때문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감사하실 이유가 없습니다. 사실 하나님을 생각하면 이런 일들이 정말로 “하나님을 위한” 일인지에도 의문이 생깁니다. 하나님께서 직접하시면 완벽할 일을 우리에게 맡겨서 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남에게 일을 맡기면 맘에 들지 않을 때가 많은데, 하물며 하나님은 오죽하실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우리를 동역자로 삼으시고 우리에게 하나님의 일을 하게 하십니다(고전 3:9). 심지어 충성스럽게 일 한 자는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고 칭찬하시고, 하나님의 즐거움에 참여하게 하십니다(마 25:21). 정말로 놀라운 은혜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잘 알아두어야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그냥 열심히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내 생각에 이렇게 하는 것이 더 좋아 보이고, 그것이 효과적이고 효율적이라고 해서 그렇게 하면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울은 복음을 전하면서 ‘할례’는 전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그가 할례를 함께 전했다면 유대인들의 핍박도 없었을 것이고 그들도 복음을 더 잘 받아들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만약 자신이 그렇게 했다면 “십자가의 걸림돌이 제거되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갈 5:11). 하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효과적이거나 효율적일 수 있었겠지만, 성경적이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방법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할례가 더해진 십자가 복음은 복음도 아닙니다. 그런 복음이 효과적일 수는 없습니다. 우리 눈에만 그렇게 보일 뿐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터 위에 어떻게 공적을 세울까를 조심하라고 말합니다(고전 3:10). 당연히 진실된 마음으로 해야합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진심으로 했는데,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지 않으면 결국 그 모든 공적은 불에 타 없어질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이것이 정말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인지, 내가 그 일을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고 있는지 계속 점검해야 합니다. 그것이 주님께서 원하시는 충성입니다. 끝까지 충성된 종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이어서 살펴보기

가장 최근 묵상 보기

지혜로운 건축자

고린도전서 3:10-15

이전 글

하나님만 자랑하게 하는 구원

고린도전서 1:18-31

다음 글

가장 최근 묵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