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교만도 낙심도 없이 하나님의 일을

최종혁 · 2024.08.16 · 사도행전 14: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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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경험할 수 있는 두 종류의 극단적인 어려움이 오늘 본문에 함께 등장합니다.

첫째는 일이 잘 될 때 경험할 수 있는 어려움, ‘유혹’입니다. 바울과 바나바는 걷지 못하는 사람을 걷게 하였습니다. 그에게 구원 받을 맏한 믿음이 있어 보였다는 표현을 보면(9절), 이 사람에게 확신을 주기 위해서 이적을 행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뜻하지 않은 곳에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이 바울과 바나바를 신의 현신으로 보고 그들에게 제사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이에 바울과 바나바는 옷을 찢고 사람들 가운데 뛰어 들어 그들을 말리며, 이런 우상 숭배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것이 바로 그들이 전한 복음임을 분명하게 선포했습니다.

이 경우는 정말 극단적인 경우이기는 하지만, 사실 이런 비슷한 유혹은 현실에도 많이 있습니다. 특히 경건한 성도들은 다른 성도들을 격려하기 위해 칭찬하는 말을 많이 합니다. 교회에 꼭 필요한 부분인데, 사람의 연약함은 이런 것까지도 위험하게 만듭니다. 그런 칭찬을 계속 원하기도 하고, 그런 칭찬을 통해 자신을 높이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님께서 받으셔야할 영광을 내가 받을 수 있습니다.

둘째는 일이 잘 되지 않을 때 경험할 수 있는 어려움, ’환난’입니다. 안디옥과 이고니온에서 온 유대인들은 사람들을 충동하여 바울을 돌로 쳤고, 사람들은 그가 죽은 것으로 생각해서 도시 밖에 버렸습니다. 조금 전의 상황과는 정반대의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이런 극심한 환난이라면 더 이상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일어나서 더베로 가서 복음을 전하고, 다시 왔던 길들 돌아가며 “마음을 굳게 하여 이 믿음에 머물러 있으라 ...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라”며 성도들을 격려했습니다.

이 경우 역시 정말 극단적인 경우입니다. 하지만 선한 뜻을 가지고 하나님의 일을 하는데, 왜 이런 일이 있는지 이해하지 못할 때는 정말 많이 있습니다. 대단한 무언가를 기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지 않나 싶을 때가 있습니다. 환경에 대한 불평과 사람에 대한 원망의 말이 나옵니다. 그런 불평과 원망이 궁극적으로 하나님을 향해서 결국 좌절하기도 합니다.

크든 작든 하나님의 일을 할 때 이런 어려움이 항상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은 어떤 어려움이 있든 내가 할 일에 충성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한다는 사실입니다. 바울과 바나바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비결은 아마 그들의 보고에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행 14:27 그들이 이르러 교회를 모아 하나님이 함께 행하신 모든 일과 이방인들에게 믿음의 문을 여신 것을 보고하고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말하지만 실상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일하시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항상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럼 교만해질 이유도 없고 좌절할 이유도 없습니다. 때론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지지만, 사실은 이렇게 단순합니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면 됩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면 됩니다. 사람들이 죽은 줄 알고 버릴 정도로 돌이 맞았음에도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일어나 다시 복음을 전하러갔던 바울처럼 그렇게 단순하게 하나의 마음으로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환난 #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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