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전도는 ‘잘’ 하기 전에 일단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종혁 · 2024.08.15 · 사도행전 13: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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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구원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고, 따라서 하나님께서 구원하기로 작정된 자들은 모두 믿고 구원을 받습니다(48절). 여기서 앞서 기도에 대해서 의문이 생겼던 것과 비슷한 의문이 생깁니다. 그럼 전도는 왜 하냐는 것입니다. 어차피 구원 받을 사람은 구원 받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아무리 열심히 전도 해도 구원 받지 못한다면, 전도를 할 이유가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질문에 대한 답도 기도에 대한 답과 비슷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전도하라고 하셨기 때문에 전도합니다. 하나님께서 구원하시기 때문에 전도합니다. 하나님께서 전도를 통해 구원하시기 때문에 전도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드러내 보여주신 것은 하나님께서 선택한 자들이 있다는 것 뿐이지 누구를 선택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시지는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누구를 언제 어떻게 구원하실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아는 것은 하나님께서 구원할 자들을 우리를 통해서 구원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최선을 다해 전도해야 합니다.

전도에 있어 우리가 해야할 ‘최선’의 첫째는 내용에 대한 것입니다. 전도는 ’우리 교회’에 사람을 데리고 오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 아닙니다. 전도는 예수님을 전하는 것입니다.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가 주와 그리스도이심을 전하는 것입니다(행 2:36).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힘입어 믿는 자마다 죄 사함을 얻고 의롭다 하심을 얻을 수 있음을 전하는 것입니다(행 13:38-39). 여기에 다른 무엇을 더하지 말아야 합니다. 포장에 집중하지 말아야 합니다. 가장 아름다운 보석은 그 자체로 빛나는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도 그렇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선포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전도에 있어 우리가 해야할 ‘최선’의 둘째는 태도에 대한 것입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전도에 있어 하나님의 주권과 우리의 책임이 있음을 잘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좌절하지 말고, 포기하지 않고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누가 언제 어떻게 구원 받을지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다만 우리는 충성스럽게 복음을 전할 뿐입니다. 누군가는 복음을 거절할 수 있습니다. 극렬하게 반대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복음을 전하지 않을 이유가 되지는 않습니다. 어쩌면 잠시 기다릴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자리를 옮겨야할지도 모릅니다. 전도의 방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여러 면에서 전도에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계속해서 전도를 하려는 태도입니다. 모든 권세를 가지신 주님께서 “가라”고 하셨으니, 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의 책임입니다.

’전도’라는 말 앞에서는 항상 작아지는 것 같습니다. 부담은 가지고 있지만 항상 잘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전도에 있어 먼저 중요한 것은 ‘잘 하는 것’보다는 ’하는 것’인 것 같습니다. 잘 하는 것만 생각하다보면 결국 그것이 전도하지 않을 핑계가 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먼저는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결과는 주권자이신 하나님께 맡기고 나는 내 책임을 다 해야합니다. 그렇게 우리가 복음 전하는 일에 충성할 때,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역사하시고 우리가 그것을 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그러한 역사를 나타내 보여주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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