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예수님으로 인해 예수님처럼 사는 공동체

최종혁 · 2024.12.02 · 히브리서 13: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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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에 대한 믿음에서 떠나지 말 것을 계속해서 강조했던 히브리서의 저자는 마지막 결론에서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언급합니다. 예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십니다(8절). 이것이 진리이기 때문에 우리는 확신과 소망을 가지고 믿음으로 오늘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삶에 있어 언제나 가장 큰 본이 되는 것은 예수님 자신이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을 바라봐야 합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우리가 그렇게 할 때 우리는 서로에게 예수님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믿음의 선진들만 그렇게 했던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도 서로에게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너희를 인도하던 자들”을 기억하며 그들의 믿음을 본받으라고 말합니다(7절). 바울은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고전 11:1). 이는 그들이 완벽하기 때문에 그들의 모든 것을 본받으라는 말은 아닙니다. 첫째로는 ‘본받는 자’가 되어야할 것을 강조하는 것이고, 둘째로는 그들의 믿음을 본받을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면 11장에 언급된 믿음의 선진들도 연약함을 보였을 때가 있습니다. 바울이라고 해서 그의 삶이 정말로 “예수님”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만약 사람에게 그런 것을 기대한다면 오히려 우리는 믿음을 버리게 될 것입니다. 믿는다고 해봐야 결국 별거없네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궁극적인 본은 언제나 예수님이십니다. 다만 우리는 다른 성도들이 예수님을 본받아 사는 믿음의 삶을 보며 그 부분을 본받을 수 있습니다. 교회의 인도자들은 영적으로 더욱 성숙한 자들이기 때문에 (그런 사람을 장로로 세우는 것이 성경의 기준) 당연히 더욱 본받을 부분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꼭 교회의 인도자만이 그런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을 닮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성도가 믿음의 본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다른 성도들의 삶을 보면서도 믿음을 본받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기에 앞서 내가 스스로 그리스도를 본받기를 힘써야 합니다.

이 모든 것에 있어 결국 중심은 예수님이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을 바라보고 예수님께로 나아가야 합니다. 13절의 표현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히 13:13 그런즉 우리도 그의 치욕을 짊어지고 영문 밖으로 그에게 나아가자

유대인들에게 있어 예배의 장소는 영문 안(성전)이지 밖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영문 밖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성전이라는 건물에서 예배드리는 자들이 아니라 참 성전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예배드리는 자들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영문 밖에 계신 예수님께로, 십자가의 예수님께로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히브리서의 저자는 이것을 하나의 이미지로 제시합니다. 우리가 그렇게 고난을 받을지라도 예수님께 나아가고 예수님을 본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모든 고난과 치욕을 이겨내고 예수님께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제사를 드리셨던 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해야하는 것입니다.

결국 이것이 ’예수인’의 삶입니다. 예수님으로 인해서 예수님처럼 사는 것입니다. 나 혼자 이렇게 사는 것은 더욱 힘든 일입니다. 우리가 함께 이렇게 살아갈 때 자연스럽게 우리는 서로를 돌아보고 격려합니다. 우리 각자가 예수님을 더욱 본받아 서로에게 예수님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주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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