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끝까지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하는 믿음

최종혁 · 2024.12.03 · 히브리서 13: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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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에서 모세는 약속의 땅을 앞두고 다음 세대 언약의 백성들에게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라고 강력하게 도전했습니다. 이는 강한 경고와 힘찬 격려의 말이 함께 있는 하나의 설교였습니다. 이런 구약의 신명기에 비견되는 것이 신약의 히브리서입니다. 히브리서의 저자는 목회자로서 다음 세대 새언약의 백성들에게 편지했습니다. 이 역시 하나의 설교입니다. 히브리서의 수신자들은 믿음의 위기 가운데 있었고 그들에게 저자는 목회자로서 강하게 도전했습니다. 신자는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약속을 소망하며 이 땅에서 끝까지 믿음의 싸움을 싸워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그리스도의 절대적인 위대하심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 눈에 좋아 보이는 그 어떤 것도 그리스도보다 좋을 수는 없습니다.

이 모든 설교를 목회자는 축복의 기도로 마무리 합니다. 이 기도의 내용도 설교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설교자는 하나님께서 모든 선한 일에 성도들을 온전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뜻을 행하게 하시고 하나님 앞에 즐거운 것을 그들 가운데서 이루시기를 구합니다(20-21절). 그리고 당연히 이 모든 것들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가능하고 이루어질 일들입니다.

히브리서의 말씀을 통해 가장 많이 생각하고 묵상하게 된 것은 바로 예수님이 어떤 분이시며 어떤 일을 하셨느냐입니다. 사실 이는 아주 어린 주일학생도 쉽게 말할 수 있고 믿을 수 있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저도 어릴 때 이미 이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하지만 30여년이 지난 지금 제가 느끼는 것은 그 때와 동일하지 않습니다. 내용이 달라졌다는 것이 아니라 그 내용의 무게가 저에게 다르게 다가온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위해 무언가를 포기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죄와의 싸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가 더욱 뼈져리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뛰어넘는 그리스도의 가치가 얼마나 큰지도 이제는 더 현실감있게 느껴집니다.

믿음이 어느 한순간의 일이고 그 순간이 지나면 과거가 되는 것이라면 이렇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 믿음이 그렇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믿음은 흐려지고 그리스도는 나에게서 더 멀게 느껴지는 것이 정상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믿음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믿었던 사람들도 아니고 앞으로 믿을 사람들도 아니고 지금 믿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날수록 이 믿음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살아있는 믿음의 특징이고, 그것이 히브리서의 저자가 말하는 믿음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이 믿음을 위해 기도합니다. 유혹과 핍박이 더해가는 이 세상 속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 세상에 속한 것에 한눈 팔지 않고 오직 위대하신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그분을 닮아가는 삶으로 이 세상 가운데 그리스도를 선포할 수 있기를 구합니다. 그리스도를 만날 그 날까지 우리 모두가 이 믿음을 ‘겨우’가 아닌 ’굳게‘ 지켜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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