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짊어진 그리스도의 이름에 합당하게

최종혁 · 2024.04.11 · 로마서 2: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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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법은 하나님께서 유대인들에게 주셨던 놀라운 특권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자기 뜻을 보여주셨고 어떻게 하나님을 사랑하며 살 수 있는지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문제는 그들이 이 특권을 자랑하기만 했지 정작 율법을 지키지는 않았다는데 있습니다. 남에게 가르치기 전에 자기가 먼저 배워야하고, 남을 변화시키기 전에 자기를 먼저 변화시켜야 하는데,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아는 것으로는 남을 판단하고 정죄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불순종에 대해서 바울은 흥미로운 결론을 말합니다. 불순종을 단순히 개인의 부도덕의 문제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것으로 말하는 것입니다(23-24절). 왜냐하면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선택받은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이름’을 짊어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하는 모든 것을 이방인들은 하나님과 관련해서 볼 수 밖에 없었는데, 항상 하나님의 이름을 달고 사는 그들이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지 않는 모습을 보면 그들을 정죄할 뿐 아니라 하나님에 대해서도 나쁘게 말할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이 사실은 오늘날 하나님의 이름을 짊어지고 있는 교회에게 경종이 됩니다. 세상이 다른 기준을 가지고 있어서 교회와 하나님을 비방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서 살지 않기 때문에 세상이 교회를 비방하는 것은 다릅니다. 그때는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도 함께 비방을 받습니다. 나의 죄는 나에게서 끝나지 않고 내가 섬기는 하나님께도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 비방하는 사람보다 그렇게 하게 만든 우리에게 더 큰 책임이 있습니다. 우리는 알면서 그렇게 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구원 받은 사람들은 그분의 이름을 짊어지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좋게든 나쁘게든 어쨌든 예수님을 세상 가운데 드러냅니다. 우리의 말과 행동이 예수님을 영화롭게 하거나 혹은 모독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원하지 않아도 그 둘 중의 하나를 우리는 하고 있습니다. 하루를 살아가면서 예수님을 모독하지 않고 영화롭게 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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