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세상 속에 살되 세상을 따르지 않기

최종혁 · 2026.03.13 · 사사기 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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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서 가장 슬픈 말씀 중 하나가 사사기 2장 10절인 것 같습니다. “그 세대의 사람도 다 그 조상들에게로 돌아갔고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 모세와 여호수아가 그렇게 당부했지만, 결국 이스라엘 백성들은 올바른 믿음을 자녀들에게 전수해주지 못했고, 자녀들은 여호와를 알지 못하는 세대가 되었습니다.

이들이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오늘 본문에 나온 것처럼 이들이 올바른 지식에 따라 살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눈 앞에서 악을 행했습니다.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그들이 다 쫓아내지 않은 주위의 백성들을 따라 다른 신을 섬겼습니다.

그 때 하나님은 언약에 따라 징계하셔서 그들이 다시 하나님을 찾게 하셨습니다. 사사를 세우셔서 다시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다시 평화가 찾아오면 이스라엘 백성은 같은 죄를 반복했고, 그렇게 죄악의 역사가 반복되었습니다. 사사기를 읽어보면 이 죄악의 역사는 단순 반복이 아니라 뒤로 갈수록 그 악이 더해지는 것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역사에는 복합적인 이유가 있지만, 모세가 강조했던 것처럼 이들이 그 땅의 백성을 완전히 쫓아내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 할 수 있습니다(삿 1장). 갈렙과 같이 여호와를 의지하고 그들 땅의 대적들과 싸워 쫓아내야 했지만, 그들은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 남은 이방 민족들이 그들 옆구리에 가시가 되고 올무가 되었습니다(삿 2:1-3).

사사기의 이스라엘 백성의 역사가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분명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이 세상과 물리적으로 단절되어서 살 수도 없고, 그렇게 해서도 안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복음을 들고 세상으로 가라고 하셨고,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이 되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세상과 같아져서는 안됩니다. 달라야 합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결국 가나안의 민족을 대체한 또 다른 민족이 되었습니다. 그들이 가나안을 다 쫓아내지 않고 가나안을 받아들였을 때 그렇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이 어리석음을 따르지 말아야 합니다. 세상 속에 살지만 세상을 따르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은 좋아보일 수 있지만, 결국 가시와 올무가 될 것입니다. 내 삶에서 몰아내야할 세상, 세상에 속한 것이 무엇인지 잘 분별하고 담대하게 그렇게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우리가 참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복을 누리고 또한 세상 가운데 참된 하나님을 선포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의 한 구절: “애굽 땅에서 그들을 인도하여 내신 그들의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들 곧 그들의 주위에 있는 백성의 신들을 따라 그들에게 절하여 여호와를 진노하시게 하였으되”(삿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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