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가나안의 길이 아닌 하나님의 길로

최종혁 · 2026.02.16 · 레위기 18:1-5, 레위기 18:2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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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의 땅인 가나안으로 향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반복하여 강조하신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가나안화’ 되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가나안 땅은 이스라엘의 관점에서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셨던대로 주시는 복이었습니다. 하지만 가나안에 거주하던 민족들의 입장에서는 하나님의 심판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언약하시면서 그의 자손이 4대 만에 가나안 땅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하셨는데, 그 이유를 “이는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아직 가득 차지 아니함이니라”고 하셨습니다(창 15:16). 여기서 “아모리 족속”은 넓은 의미에서 가나안의 민족을 의미합니다. 결국 가나안 땅에 죄가 가득하게 되었을 때,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통해 그들을 심판하신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의 죄를 심판하셨는데, 다시 그 땅에 자리잡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화’ 되어서 같은 죄를 범한다면 그들 역시 같은 심판을 받아야 함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절대로 그 길을 따르지 말라고 명령하신 것입니다.

이 명령을 주시면서 하나님은 반복해서 이 명령의 이유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죄는 실제로 많은 해를 가져오지만, 하나님은 그런 이유를 들어 가나안 사람들의 모습을 따르지 말라고 명하지 않으셨습니다. 단지 이 명령을 주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강조하셨고 그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강조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그 어떤 이유보다 먼저 이 명령을 주신 분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순종해야 했던 것입니다. 그들을 잘 아시고 돌보시는 하나님, 그들을 구원하신 하나님, 복 주시기 원하시는 하나님이 주신 명령입니다. 또한 그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두려운 분이시고 영광스러운 분이십니다. 순종의 이유는 바로 이 하나님이십니다.

레위기의 이 말씀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큰 교훈을 줍니다. 우리도 ‘가난안화’의 위험 속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속화’의 위험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세상에서 부르셔서 구별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세상과 다르지 않게 산다면,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의 민족들을 몰아내고 자신들이 가나안의 민족이 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은 우리를 통해 전혀 드러나지 않게 됩니다. 하나님도 다른 신이라 불리는 우상들과 전혀 다르지 않은 분처럼 선포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같은 명령을 주십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 12:2) 우리가 세상과는 다른 삶으로 하나님을 나타내는 백성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오늘의 한 구절: “그러므로 너희는 내 명령을 지키고 너희가 들어가기 전에 행하던 가증한 풍속을 하나라도 따름으로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레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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