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찢어진 휘장, 열린 은혜의 길

최종혁 · 2026.08.24 · 마태복음 27:4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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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에서 예수님은 세상 죄를 지시고 하나님의 심판을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모든 심판이 끝난 후 “다 이루었다”고 선포하시고 아버지 하나님께 그 영혼을 맡기셨습니다. 그리고 그 때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었습니다(51절).

성소 휘장은 사람이 절대로 넘을 수 없는 벽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제사장들은 매일 성소에 들어가 일했지만, 성소의 휘장 넘어로 들어갈 수는 없었습니다. 그곳은 하나님께서 거룩한 임재를 두셨기 때문입니다. 누구도 들어갈 수 없었고, 대제사장 만이 일년에 한번 대속죄일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때도 먼저 자기를 위한 제사를 드려야 했습니다. 즉, 대제사장이라고 해서 지성소가 허락된 장소는 아니었던 것입니다. 원한다고 해서 지성소에 들어갈 수는 없었습니다. 필요에 의해 하나님께서 일년에 한번만 들어올 수 있게 허락하셨을 뿐입니다. 성소 휘장은 죄가 만들어낸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분리를 상징했던 것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께 죄인인 인간은 나아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성소의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완전히 찢어져 둘이 된 것입니다. 이제는 예수님께서 드리신 한 영원한 제사로 인해서 사람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게 되었음을 하나님은 그렇게 선포하셨던 것입니다. 더 이상은 희생 제물도, 제사장도, 제사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으로 충분합니다.

예수님의 죽으심에는 온갖 아이러니와 이해못할 신비가 가득합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 중에 가장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예수님의 죽으심이 우리 같은 사람을 위한 것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잘 한 것도 없고, 잘 할 것도 없는 우리를 위해 예수님은 자기 목숨을 내어 주셨습니다. 그 모든 고통을 참으셨습니다. 심지어 하나님의 진노까지 견디셨습니다. 우리를 하나님께로 인도하시려고 그렇게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천사들을 위해 그렇게 하셨다고 하면 그래도 조금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사람들 중에 뛰어난 사람들만을 위해서 그렇게 하셨다고 하면 그래도 조금은 수긍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나 같은 사람을 위해 죽으셨습니다. 그리고 구원 받은 나를 보며 기뻐하십니다. 나를 형제라 부르시며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십니다.

이 모든 것이 이해되지 않지만, 구원 받은 나에게 일어난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이루신 일입니다. 이 큰 일을 이루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오늘의 한 구절: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고 땅이 진동하며 바위가 터지고”(마 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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