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어떤 상황에서도 거침없이 복음을 전하며

최종혁 · 2024.09.09 · 사도행전 28: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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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은 드디어 로마에 도착했고 그곳에서 형제들을 만나 하나님께 감사하고 담대함을 얻었습니다(15절). 로마까지 가는 과정은 그가 생각조차 못했던 일들의 연속이었지만, 결국 하나님은 약속하신대로 바울을 로마로 이끄셨습니다. 죄수의 신분이었지만 어느 정도의 자유를 보장받았고 그래서 그는 하나님의 나라와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것을 담대하게 거침없이 가르칠 수 있었습니다(23, 31절).

사실 사도행전은 뭔가 갑자기 끝난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결국 바울은 어떻게 된거야?’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기 때문입니다. 예루살렘에서부터 여기까지 바울이 잡혀온 긴 여정을 따라왔는데, 바울이 가이사 앞에 서고 그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한 아무런 언급도 없이 끝나버립니다. 이럴거면 그동안의 그 여정을 굳이 왜 그렇게 자세하게 기록했나 싶은 생각도 들 정도입니다.

하지만 사도행전은 바울의 일대기가 아닙니다. 바울은 복음 전파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맡았었기 때문에 자주 언급된 것 뿐이지, 바울에 대한 일들을 기록하려고 사도행전이 기록된 것은 아닙니다. 사도행전은 복음이 어떻게 예수님의 말씀처럼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전파되었는지를 기록할 목적으로 기록되었습니다. 결국 바울이 로마에 도착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바울을 통해 복음이 로마에 도착한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로마에서 바울이 (비록 죄수의 신분이었지만) “거침없이” 복음을 전했다는 사실은 사도행전의 마무리로서 완벽합니다.

복음 전파에 있어 사람의 역할은 분명합니다.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런 우리를 사탄은 방해합니다. 세상도 가만히 두지 않습니다. 많은 반대에 부딪히고 좌절할 일이 생깁니다. 심지어는 같은 편이라고 생각했던 사람과도 마음이 맞지 않아 함께하지 못하는 일도 생깁니다. 정말 여러가지 이유로 복음을 전하지 못할 것 같은 상황을 만납니다. 하지만 우리의 유일한 역할은 복음을 전하는 것이고, 사도들과 교회는 그런 여러 상황 속에서도 계속해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결국은 그들을 통해 복음이 땅 끝인 로마에까지 전파되었습니다.

오늘날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달라진 상황이 있습니다. 초대 교회의 성도들은 경험하지 못했던 장애물을 지금 우리는 만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어떤 상황이든 우리가 복음을 전하지 않을 이유가 되지는 않습니다. 우리도 복음을 전하는 자들이 되어야 하고, 그런 우리를 통해 복음은 전파됩니다. 전파하는 자가 없으면 복음을 듣지 못하고, 복음을 듣지 못하면 복음을 믿지 못합니다(롬 10:14). 그래서 우리도 담대하게 거침없이 복음을 전해야합니다. 그것이 이 땅 끝에서 우리가 해야할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충성을 사용하셔서 이 땅에서 영혼들이 구원 받는 역사가 계속해서 일어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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