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감사와 확신으로 교회를 위해 기도하기

최종혁 · 2024.09.10 · 빌립보서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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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립보 교회를 생각하며 바울이 하나님께 드린 감사와 확신과 간구의 기도가 참 아름답습니다. 때로 바울은 참 이성적이고 냉정하기만한 사람처럼 느껴지지만 이런 기도의 모습을 보면 그렇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은 빌립보 교회를 생각하며 기뻐했습니다. 그들로 인해 감사했고 기도했습니다.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정말 그들을 그리워했습니다.

이런 바울의 모습을 보며 유평교회를 생각해 봤습니다. 나면서부터 지금까지 제가 제대로 경험한 교회는 사실 유평교회 뿐입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영적인 부분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유평교회를 빼고 제 삶을 생각할 수조차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인간적인 애정을 제외하고 생각해 봤습니다. 유평교회에 대해 바울처럼 감사하고, 확신하고, 또한 기도할 것이 무엇이 있을까.

가장 먼저 감사하고 싶은 것은 유평교회가 말씀의 진리 위에서 지금까지 흔들리지 않고 세워져 왔다는 점입니다. 물론 완벽하지 않습니다. 성경에 대한 분별 자체가 달라진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성경이 아닌 다른 어떤 이유로 어떤 결정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소위 실용주의가 교회를 지배하고 있지만 유평교회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성경주의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여러 ‘불편함’을 초래하기도 했습니다. 굳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어떤 면에서는 교회가 더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도 있고, 세상 사람들에게 잘 보일 수도 있으며, 다른 교회와의 관계도 더 나아질 수 있지만, 굳이 그렇게 한 일들이 많습니다. 다른 이유가 있지 않습니다. 그것이 가장 ’성경적’이라고 분별했기 때문이고, 그 분별에 따라 담대하게 행한 것 뿐입니다.

이런 귀한 신앙의 유산을 물려 받았기에, 한편으로는 이 유산을 계속해서 지켜가야 한다는 점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그 가치를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성도님들과 함께 교회를 이루고 하나님을 섬길 수 있다는 정말로 감사한 일입니다.

그러면서 확신하는 것은 우리가 그렇게 우리 신앙의 양심에 따라 진리를 지키고 진리에 따라 살 때,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쇠락의 길로 가게 하지 않으실 것이라는 점입니다. 계시록에서 예수님은 처은 사랑을 버린 에베소 교회에 편지하시면서 그들이 회개하고 처음 행위를 다시 가지지 아니하면 그들의 촛대를 옮기실 것을 경고하셨습니다. 반대로 그들이 처음 사랑에 따라 산다면 촛대는 옮겨지지 않을 것입니다.

“시대가 변했는데...”라며 교회도 그에 맞춰 뭔가 변화해야한다는 압박을 많이 받습니다. 당연히 시대에 따라 교회가 변해야할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조심해야 합니다. 그것이 본질적인 진리에 대한 타협의 시작일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많은 교회가 그렇습니다. 들어보면 모두가 좋은 의도로 변화를 가져왔는데, 결과적으로는 교회의 본질에서 벗어난 경우들이 종종있습니다. 주로 ‘결과’에 집중할 때 그렇습니다.

하지만 교회는 결과에 연연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것은 자라게 하시고 열매 맺게 하시는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분별하고 그에 따라 행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일을 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이 하나님에 대한 분명한 확신을 가질 수 있고 또한 가져야 합니다.

끝으로 유평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우리가 지금까지 열심히 지켜온 진리가 우리 머리 속의 지식으로만 남거나 혹은 사랑 없이 역사하지 않는 것입니다. 진리가 머리 속에만 머물면 그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진리가 사랑 없이 역사하면 그것은 남을 공격하는 무기가 될 뿐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진리를 알게하신 목적은 그런데 있지 않습니다. 진리는 내 삶을 바꾸고 다른 사람의 삶을 바꾸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사랑과 함께 역사해야 합니다. 유평교회가 바로 그렇게 진리와 사랑이 함께하는 교회가 되기를 항상 기도합니다.

저에게 유평교회는 항상 기도보다는 감사가 더 많이 되는 교회입니다. 가끔은 몰래카메라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어떻게 내가 이런 교회에서 지금까지 자라고 배우고 섬길 수 있는 복을 받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더욱 그렇게, 생각할수록 감사와 기쁨이 넘치는 교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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