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죄의 고리를 끊는 회개

최종혁 · 2026.03.24 · 사무엘하 1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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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에게 지우고 싶은 성경 말씀이 있다면 아마 오늘 본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성경은 오히려 이런 다윗의 연약함과 실패를 통해, 같은 연약함과 실패를 경험하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뜻을 보여줍니다.

다윗은 목욕을 하고 있던 한 여인을 보게 되었습니다(2절). 다윗이 일부러 그런 의도를 가지고 왕궁 옥상을 거닐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이미 이 순간 죄를 범한 것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혹 나쁜 의도로 그렇게 했더라도 다윗은 거기서 멈출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고 사람을 통해 그 여인이 누구인지를 알아보게 했습니다(3절). 자신이 가진 힘을 죄를 짓는데 사용한 것입니다. 그 전령을 통해 다윗은 그 여자가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럼, 다윗은 멈추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멈추지 않았고 그 여자를 불러 동침하는 간음의 죄를 범하게 됩니다(4절).

다윗은 죄를 범했지만, 큰 일 없이 그냥 지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 여자는 다윗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습니다(5절). 여기서도 다윗은 다시 멈출 수 있었지만 멈추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다윗은 죄를 감출 방법을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쟁터에 나가있던 그녀의 남편이자 자신의 부하인 우리아를 부릅니다(6절). 그리고 그를 아내와 자게 하여 자신의 죄를 감추려고 했습니다(8절). 하지만 우리아가 집으로 가기를 거절하자, 다윗은 우리아를 맹렬한 싸움의 선두에 서게 하여 죽게 만듭니다(15절). 우발적인 것이 아니라 치밀하게 계획된 살인을 저지른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악했다고 성경은 말합니다(27절).

다윗의 죄를 통해 우리는 죄의 무서운 특징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죄는 또 다른 죄를 낳는다는 것입니다. 욕심은 죄를 낳습니다. 하지만 욕심은 하나의 죄로 만족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죄는 또 다른 죄로 이어지기 쉬운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죄를 숨기고 싶은 마음입니다. 죄는 드러내야 해결이 되는데, 기본적으로 사람은 죄를 숨기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그렇게 하기 위해 또 다른 죄를 범합니다. 혹은 그렇게 숨긴 죄가 반복됩니다. 이것이 죄가 죄를 낳는 과정입니다.

이런 죄의 악한 고리를 끊는 것이 회개입니다(시 51:1-4; 요일 1:8-9). 하나님 앞에 죄를 드러내고 그 죄에서 돌이키는 것입니다. 죄는 그때 멈춥니다. 회개가 없으면 우리는 죄에 얽매이게 되고 결국 그 죄가 우리를 사망으로 이끕니다. 회개가 우리를 생명의 길로 인도합니다. 그래서 무죄한 삶이 아니라 회개의 삶이 참된 믿음을 가진 자의 특징인 것입니다. 회개한 죄인으로서 합당한 삶을 살아가길 기도합니다.

오늘의 한 구절: “그 장례를 마치매 다윗이 사람을 보내 그를 왕궁으로 데려오니 그가 그의 아내가 되어 그에게 아들을 낳으니라 다윗이 행한 그 일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였더라”(삼하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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