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은 다윗의 ‘승전가’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1절 말씀에서 분명히 밝히는 것처럼 다윗의 승리는 그 자신의 힘으로 이뤄낸 성취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구원이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승전가도 자신의 위대함을 높이지 않고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높입니다.
사울 때문에 도망할 때, 다윗은 “나와 죽음의 사이는 한 걸음 뿐이니라”라고 요나단에게 그 심정을 토로했었습니다(삼상 20:3). 사실 그 후로도 계속해서 전쟁을 겪은 다윗은 그렇게 죽음에 가까이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사망의 거대한 물결이 그를 잡아먹을 듯이 덮쳐와서 두려웠습니다(5절). 때로 사망은 숙련된 사냥꾼과도 같이 올무를 설치하여 다윗을 사로잡으려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6절).
그 수많은 위험과 환난 중에 다윗은 무력해지기도 했을 것입니다. 이렇게 저렇게 하면 되겠다는 계획이 설 때도 있었겠지만, 도저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 때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 모든 상황에서 그는 하나님을 의지했습니다. 하나님이 그의 반석이고, 요새이고, 건지시는 자이심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골리앗을 넘어뜨린 것은 단순히 그가 돌을 잘 골라왔고 운좋게 그의 이마를 명중시킬 수 있어서가 아니었음을 다윗은 알았습니다. 하나님이 그의 칼이며 방패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환난 중에 하나님을 간절히 찾았고, 하나님은 그에게 응답하셨습니다. 이것이 다윗의 승리 비결이었습니다.
다윗은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이며 또한 공의임을 노래합니다. 자비한 자에게는 자비하심을, 완전한 자에게는 완전하심을, 깨끗한 자에게는 깨끗하심을 보이십니다. 하지만 사악한 자에게는 거스르심을 보이십니다(26-27절). 행한대로 갚으시는 하나님의 공의입니다. 이러한 은혜와 공의가 하나님의 구원의 원리입니다. 하나님은 곤고한 백성은 구원하시고 교만한 자는 낮추십니다(28절). 자기를 찾는 자에게 은혜의 구원을 베푸시고, 그렇지 않은 자에게는 공의의 심판을 내리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복 있는 사람은 이런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이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입니다. 다윗에게 하나님은 그냥 반석, 요새, 구원자가 아니라 “나의 반석, 나의 요새, 나의 구원자”이셨습니다. 우리 모두도 그냥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하나님”을 찬양하는 자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오늘의 한 구절: “이르되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시요 나를 위하여 나를 건지시는 자시요”(삼하 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