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울이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지 않았을 때, 사무엘은 하나님께서 그의 마음에 맞는 사람을 구하여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삼으셨다고 말했었습니다(삼상 13:14). 그 사람이 바로 다윗이었음이 뒤의 말씀에서 드러납니다. 누구도 하나님의 이름을 위해 블레셋의 거인과 싸우려고 하지 않을 때, 다윗은 승리주시는 하나님을 믿고 전장에 뛰어 들었습니다. 사울이 다윗을 죽이려고 쫓아다니는 중에 오히려 다윗이 사울을 죽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을 때도, 사울이 하나님께 기름 부음을 받은 자라는 이유로 다윗은 그를 죽이지 않았습니다. 아무도 신경쓰고 있지 않았던 여호와의 궤(언약궤)를 가져와 이스라엘의 예배의 중심에 둔 것도 다윗이었습니다.
다윗이라고 완벽했던 사람은 아니었지만, 그의 마음이 하나님을 향했던 것은 분명합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도 그런 다윗의 마음을 보여주며 시작됩니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은혜를 주셔서 평안하게 하셨을 때에 다윗은 하나님을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궤가 여전히 휘장 가운데 있는 것이 마음에 걸렸습니다(2절). 휘장 가운데 있다는 것은 사람으로 치면 집이 아니라 임시 거처인 텐트에 있는 셈이었기 때문에, 다윗은 그것이 하나님께 합당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다윗의 마음을 귀하게 보셨습니다. 그가 성전을 건축하는 것은 하지 못하게 하셨지만, 그에게 놀라운 언약의 말씀을 주십니다. 그의 이름을 위대하게 하고(9절), 사사 시대와는 다른 평안을 주시겠다고 하십니다(11절). 더 놀라운 약속은 “여호와가 너를 위하여 집을 짓”겠다고 하신 말씀입니다(11절). 이것은 물리적인 집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다윗 가문에 대한 약속입니다. 13절 끝에 말씀하신 것처럼 다윗 나라의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시겠다는 약속입니다. 이 약속은 16절에서도 다시 한 번 반복하여 강조됩니다. 하나님은 다윗에게 영원한 왕위를 약속하셨습니다.
이 때 다윗은 아마 다 이해하지 못했겠지만, 하나님의 이 약속은 영원한 왕이신 메시야에 대한 약속이었습니다. 오래 전 유다 지파에게 약속된 왕권이(창 49:10) 유다 지파 중 다윗의 자손을 통해 성취될 것이었던 것입니다. 이 사실을 신약성경의 첫 책인 마태복음이 선포하면서 시작됩니다.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마 1:1). 그리고 마태복음을 비롯해서 신약성경은 이 사실을 반복해서 강조합니다. 예수님이 바로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주신 약속의 성취자로 보내신 다윗의 자손, 영원한 왕이신 것입니다. 약속에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다윗을 통하여 우리들에게까지 놀라운 구원의 은혜를 베푸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은 정말 놀랍도록 정교합니다. 사소한 것 하나도 의미 없는 것이 없습니다. 그 섬세한 손길로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께 나의 마음도 늘 향하기를 기도합니다.
오늘의 한 구절: “네 집과 네 나라가 내 앞에서 영원히 보전되고 네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하셨다 하라”(삼하 7: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