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백성들은 마침내 약속의 땅 바로 앞에 도착했습니다. 그 땅을 정탐하고 돌아온 사람들은 그곳이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는 사실을 보고 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한 가지 사실을 덧붙였습니다. 그 땅 거주민은 강하고 성읍은 견고하다는 것입니다.
이 보고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나뉘었습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땅을 주시겠다고 하셨고, 그 땅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그대로의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백성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과 관계 없이 가나안의 거주민이 강하기 때문에 절대로 이길 수 없고 따라서 그 땅으로 올라가면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밤새 소리 높여 통곡했고, 모세와 아론을 원망했고, 새로운 지도자를 세워서 애굽으로 돌아가려고 했습니다. 그들을 만류하는 여호수아와 갈렙을 돌로 쳐서 죽이려고도 했습니다.
이 사건은 동일한 상황에 대해서 믿음과 불신이 어떻게 다르게 반응하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둘은 똑같은 상황에 놓여있었고, 가지고 있는 정보도 동일했습니다. 하지만, 둘의 선택은 전혀 달랐습니다. 한쪽은 당연히 싸우러 올라가는 선택을 했고, 다른 쪽은 당연히 싸우지 않고 돌아가는 선택을 했습니다. 둘 다 ‘당연한 선택’을 한 것이기 때문에 서로를 이해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럼 다른 (대부분의) 사람들과는 다르게 왜 여호수아와 갈렙만이 다른 선택을 당연하게 생각했을까요? 바로 그들의 믿음 때문입니다. 그들의 계산에는 ‘하나님’이 계셨습니다. 그들과 함께 하면서 약속하신 모든 것을 이루신 하나님이 그들의 계산에 있었기 때문에, 가나안 땅의 백성이 아무리 강하고 그 성읍이 아무리 튼튼해도 정복하는데 문제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믿음은 볼 수 없는 것을 보게 하고, 그렇기 때문에 올바른 선택을 하게 합니다. 볼 수 없는 사람에게는 무모하고 비상식으로 보이는 선택이 보는 사람에게는 당연한 선택이 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내가 어떤 선택을 당연하게 하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면, 나의 믿음이 어떠한지를 점검할 수 있습니다. 가나안 땅을 향해 올라가지 않으면서 나는 하나님을 믿고 있다고 말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때로는 믿음의 선택을 하는 것이 두렵기도 합니다. 여호수아와 갈렙도 아마 그러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믿음의 선택은 한편으로는 담대한 선택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 때문에 그런 선택을 일상으로 하는 사람들입니다.
오늘의 한 구절: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 이는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니라”(민 1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