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에서 ‘어리석음’은 일반적으로 무언가를 지적으로 아느냐 모르느냐에 관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어떤 상황에서 올바른 선택을 하느냐 못하느냐에 관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똑똑한’ 사람도 어리석은 선택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어리석은 자’도 이런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리석은 선택을 하는 사람입니다. 이들의 가장 어리석은 선택은 바로 “하나님이 없다”고 믿는 것입니다(1절). 정확히 말하면 성경이 말하는 창조의 하나님, 심판하시는 하나님이 없다고 믿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깊은 철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하나님이 없다고 스스로 결론 내리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단지 하나님이라는 존재가 보이지 않으니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존재를 믿든 믿지 않든 상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하나님의 존재를 믿는 것은 해로운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성경은 이런 생각, 이런 주장을 어리석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은 의인의 세대에 계시고(5절), 겸손히 하나님을 찾는 자의 피난처가 되시기 때문입니다(6절). 결국은 하나님이 없다고 주장했던 그들의 무지함이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4절).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들은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될 것입니다(7절).
이 땅에서 사람들은 하나님이 없다고 믿고 살 수 있습니다. 사실 그렇게 살면 아마도 더 ‘잘’ 살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살아계신 하나님이 죽은 하나님이 되시지는 않습니다. 나하고 상관 없는 하나님이 되시지도 않습니다. ‘지옥에는 무신론자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정말로 그렇습니다. 누구든 어떤 식으로든 하나님을 대면하게 될 것이고, 결국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인정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죽음 이후라면, 너무나 안타깝지만 그는 ‘어리석은 자’입니다. 그가 얼마나 이 땅에서 지혜로왔고 많은 성공을 거두었고 사람들의 인정을 받았는지 상관 없습니다. 세상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추앙을 받아도 그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모든 선택을 잘했어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을 잘못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없다는 가장 어리석은 선택을 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지혜로운 선택을 하라고 합니다. 이 선택을 위해 대단한 지식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소수의 뛰어난 사람만 이뤄낼 수 있는 성취같은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믿고 그 믿음에 따라 살아가는 사람이 가장 지혜로운 자입니다. 우리 모두가 혹 세상에서 어리석다고 조롱을 당해도,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지혜로운 자가 되길 기도합니다.
오늘의 한 구절: “어리석은 자는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는도다 그들은 부패하고 그 행실이 가증하니 선을 행하는 자가 없도다”(시 1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