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하나님의 관점에서 드리는 중보 기도

최종혁 · 2026.02.20 · 민수기 14: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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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백성의 큰 죄 앞에서 다시금 모세는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나아갔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불신 때문에 그들을 즉시 심판하겠다고 하셨지만, 모세는 그것이 하나님의 명성을 떨어뜨리게 될 것이라며 이들의 죄를 사하여 주실 것을 간구했습니다. 이 간구에서 모세는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의 자비하심에 호소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다시 모세의 기도를 들으셨습니다. 그래서 이들을 즉시 전멸하지는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결국 하나님을 믿지 않고 멸시한 이들은 그들 자신이 원했던대로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지 않게 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오직 믿음으로 반응했던 여호수아와 갈렙 만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 그 땅을 차지하게 될 것이고, 나머지 사람들은 광야에서 죽게 될 것입니다(29-30절). 믿음과 불신은 각각 그에 합당한 결과를 맞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너무 쉽게 하나님을 한쪽 면에서만 바라보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우리에게 유리한 쪽만 보려고 합니다. 나의 죄에 대해서는 마치 하나님이 당연히 은혜를 베푸셔야 하는 것처럼 생각하고, 나에게 해를 가한 남의 죄에 대해서는 조금의 자비도 없는 공의가 실현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나의 그런 생각과 다르게 행하시면 실망하고 불평하고 원망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그렇게 내가 좋은대로만 볼 수는 없습니다. 그런 하나님은 애초에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이 아니라 내가 만든 우상일 뿐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모세의 중보 기도에서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서 기도했지만, 그들의 관점에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관점에서 기도했습니다. 그래서 그의 기도에는 하나님에 대한 왜곡된 시각이 없습니다. 사실 이것이 기도 끝에 우리가 말하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의 의미입니다. 내가 원하는대로 하나님을 왜곡하면서 내 기도를 들어 주셔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하나님의 성품에, 하나님의 뜻에,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기도를 드리는 것입니다. 그런 기도는 나를 바꾸고 하나님의 응답에 대한 나의 태도를 바꿉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하나님 되시게 합니다. 이런 기도가 나의 기도이길 기도합니다.

오늘의 한 구절: “구하옵나니 주의 인자의 광대하심을 따라 이 백성의 죄악을 사하되 애굽에서부터 지금까지 이 백성을 사하신 것 같이 사하시옵소서”(민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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