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하나님의 질투로 죄를 바라보기

최종혁 · 2026.02.24 · 민수기 2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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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을 저주하는데 실패했던 발람은 꾀를 내었습니다(민 31:16). 그리고 발람의 모략에 따라 모압 사람들은 그들의 우상 숭배에 이스라엘 백성들을 청하여 부도덕한 죄를 범하도록 유혹했고, 백성들은 그 유혹에 넘어갔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당시의 우상 숭배도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상 숭배는 단순한 종교 활동이 아니었고, 특히 음란한 일들이 신과의 교감 등을 이유로 오히려 장려되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 있으면서 그런 우상 숭배에 익숙해졌을 것이고, 그런 모습이 금송아지 사건에서도 드러났었습니다. 여기서도 유혹에 빠져 그와 유사한 죄를 범합니다.

이들의 범죄에 하나님은 크게 진노하셨습니다. 그래서 이 범죄에 가담한 자들을 죽일 것을 명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시므리(14절, 이름이 기록될 만큼 심각한 범죄)는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미디안 여자 고스비(15절)를 데리고 자신의 막사로 들어갔습니다. 이 뻔뻔한 범죄의 현장을 목격한 비느하스는 즉시 그 막사에 들어가 두 사람을 죽입니다. 이는 살인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사형을 집행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에 대해서 비느하스가 하나님의 질투심으로 질투했다고 표현하기도 하셨고(11절), 하나님을 위하여 질투했다고도 표현하셨습니다(13절). 우상 숭배라는 영적 간음을 용납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마음으로 비느하스가 행했다는 의미입니다. 그런 비느하스에게 하나님은 “평화의 언약”, 즉 “영원한 제사장 직분의 언약”을 주셨습니다(12-13절).

오늘날은 ‘난 아무 것도 섬기지 않아’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본래 예배하도록 창조되었기 때문에, 하나님이 아니면 반드시 다른 무엇을 예배합니다. 하나님의 예배자가 아니면 우상 숭배자입니다. 예전에는 보이는 우상, ‘신’이라고 불리는 우상을 사람들이 섬겼다면, 오늘날에는 보이지 않는 우상, 신이라고는 불리지 않는 우상을 섬길 뿐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는 사람들도 아무렇지 않게 우상을 섬기기 더 쉬워졌습니다. 상대적으로 범하기 쉬운 죄는 쉽게 범합니다.

‘하나님의 질투’로 이 모든 상황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범하기 쉬운 죄라고 해서 범해도 괜찮은 죄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나의 욕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으로 나의 죄를 바라보고, 죄의 유혹을 이겨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오늘의 한 구절: “그와 그은 후손에게 영원한 제사장 직분의 언약이라 그가 그의 하나님을 위하여 질투하여 이스라엘 자손을 속죄하였음이니라”(민 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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