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들의 관점에서 이스라엘의 종교는 특이한 면이 있었습니다. 하나의 신만 섬긴다는 면이 그랬고, 그 신의 형상(우상)을 만들지 않는다는 면이 그랬습니다. 보고 경험하는 것이 중요한 사람의 입장에서 우상은 신과의 접점이라 할 수 있었고, 따라서 실제적으로는 우상과 신이 구별되지 않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우상을 만들지 않는 이스라엘은 이상하게 보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이스라엘을 향해서 너희 하나님은 어디있느냐며 조롱섞인 말을 했을 것입니다(2절).
본문의 4-7절은 이런 조롱에 대한 이스라엘의 답입니다. 우상은 그저 사람이 자기 손으로 만들어낸 것일 뿐이고(4절), 따라서 사람보다 조금도 더 낫지 못합니다(5-7절). 더 큰 문제는 그 어리석음의 댓가로 우상을 만들고 섬기는 자들은 우상과 같아진다는 점입니다(8절). 그들은 정말로 우상처럼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게 됩니다(사 44:18-20; 롬 1:21-23). 그리고 결국은 우상처럼 멸망에 이르게 됩니다. 우상이야 본래 아무 것도 아니니 사실 아무 문제 없지만, 그 우상을 섬긴 사람은 실제로 영원한 멸망에 이르게 되는 안타까운 결말을 맞이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다릅니다. 하나님은 “원하시는 모든 것을 행하시는” 분이십니다(3절). 우상은 원하는 것도 없습니다. 행할 능력도 없습니다. 그럴 권세도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모든 것을 가지고 계십니다.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살아계신 분이시고, 모든 능력과 권세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3절).
그래서 우상을 의지하면 그 결말이 멸망이지만, 하나님을 의지하면 그 결말은 구원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도움이시고 방패이시기 때문입니다(9-11절). 그리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그렇게 할 때,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을 닮게 되고(8절), 보이지 않으시는 하나님은 그렇게 세상 가운데 드러나게 됩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 가운데 돌이나 나무, 은이나 금이 아닌 우리를 하나님의 형상으로 두신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은 우리의 특권이며 또한 의무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여, 하나님의 형상들이여, 너희는 하나님을 의지하여라! 그는 너희의 도움이시요, 너희의 방패시로다!”
오늘의 한 구절: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아 너희는 여호와를 의지하여아 그는 너희의 도움이시요 너희의 방패시로다”(시 11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