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인 예배의 관점에서 다윗 시대가 이스라엘의 고점이었다면, 솔로몬 시대는 다른 모든 면에서 고점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치적으로 안정되어 있었고, 경제적으로도 가장 부요했으며, 국방력도 강해서 영토도 가장 크게 확장되었던 때가 솔로몬의 때였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였습니다(대하 1:1, 12).
하나님은 이런 은혜를 통해 이스라엘에게 복을 주심과 동시에 주변의 나라들에게도 자신을 나타내기 원하셨습니다. 처음 아브라함을 부르시면서 그에게 복을 주겠다고 약속하셨지만 동시에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창 12:3)고 하셨던 말씀의 의미 중 하나도 이것이었습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의 이야기로 이어지는 창세기의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복을 주시는 것을 통해 그 주변의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심을 알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자기 백성으로 삼으시면서 그들을 “제사장 나라”가 되게 하겠다고 하신 말씀에도 이런 의미가 있습니다. 다른 나라들이 이스라엘을 통해 하나님께 나아오는 통로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장 잘 실현되었던 때가 바로 솔로몬 때였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복을 주셨을 때, 많은 나라의 왕들이 그에게 찾아왔던 것입니다(대하 9:22-23). 그 중 오늘 본문은 스바 여왕의 방문을 기록했습니다.
스바 여왕은 솔로몬의 명성을 듣고 와서 이스라엘을 둘러보고 솔로몬에게 직접 여러 어려운 질문도 해봤습니다. 그리고 그가 내렸던 결론은 소문이 오히려 사실을 축소했다는 것이었습니다(6절). 그가 들은 것보다 솔로몬의 지혜와 부는 훨씬 더 놀라웠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모든 것의 근원에 솔로몬이 섬기는 여호와 하나님이 계심을 알고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8절). 스바 여왕이 결국 다른 신을 버리고 하나님을 섬기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솔로몬을 통해 참된 하나님을 알게 된 것은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상 가운데 자신을 나타내시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좋아하는 복을 주심으로 그렇게 하기도 하시고, 그와 반대되는 상황을 통해서 그렇게 하기도 하십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상황이든지 그 상황 속에 있는 사람의 태도입니다. 솔로몬과 같은 복을 받더라도 그 모든 것을 내가 이룬 것인 것처럼 자랑한다면 전혀 하나님이 드러나지 않습니다. 반대로 사람들이 보기에 저주 같은 상황 속에 있더라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기뻐한다면 하나님이 드러나십니다. 어떤 상황이든 우리는 하나님을 나타내는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할지로다”라는 우리 삶에 대한 최고의 칭찬을 듣는 날들이 되길 기도합니다.
오늘의 한 구절: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할지로다 하나님이 당신을 기뻐하시고 그 자리에 올리사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왕이 되게 하셨도다 당신의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사랑하사 영원히 견고하게 하시려고 당신을 세워 그들의 왕으로 삼아 정의와 공의를 행하게 하셨도다 하고”(대하 9: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