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하나님을 따르게 하지 않고 하나님을 따르기

최종혁 · 2024.03.01 · 마태복음 16: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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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서기 좋아하던 베드로가 또 나섰다가
예수님의 꾸지람을 들었습니다.
단지 나서기를 좋아해서 그랬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을 생각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이런 베드로의 모습은
자기를 부인하지 않은 우리의 모습과도 같습니다.

하나님의 일이 아닌
사람의 일을 생각하고
그것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우리와 같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내 뜻대로
하나님의 감정이 아니라 내 감정대로
그렇게 행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내가 나섭니다.

그렇게 내가 나서면
예수님은 뒷전에 계실 수 밖에 없습니다.
내가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나를 따라오시게 만드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위해 내 목숨을 잃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 자기 목숨을 내어주신 예수님을 잃는 것입니다.

이것은 제자의 삶이 아닙니다.
제자는 따르는 자이고
자기를 부인한 자입니다.

한편으로 ‘자기 부인’에 대한 오해도 많습니다.
어떤 신비한 체험을 자기 부인으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생각,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감정,
이런 것들은 신비한 체험으로 알아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하나님은 그 모든 것을
성경에 기록해 두셨습니다.
우리는 마치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는 것처럼
우리의 생각과 뜻과 감정을 거기에 맞추면 됩니다.
그러면 나의 생각과 뜻, 감정에 따라 행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생각과 뜻, 감정에 따라 행하는 것과 같아집니다.
그것이 제자의 삶입니다.
특별한 삶이 아니라 평범한 삶입니다.

우리는 환경이 제자의 삶을 어렵게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관점에서 보면
내 생각과 뜻, 감정이 하나님과 다른만큼 제자의 삶은 어렵습니다.

하나님께서 생각하시는 것을 나도 생각하길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나도 원하고
하나님께서 좋아하시는 것을 나도 좋아하길 원합니다.
그렇게 하나님을 따라오게 하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을 따르는 자로서 살아가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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