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사랑 안에 거하며 열매 맺는 삶

최종혁 · 2026.09.16 · 요한복음 1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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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자신을 “포도나무”로, 그리고 제자들을 “가지”로 비유하셨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것은 다른 종류의 가지입니다. 가지는 당연히 포도나무에 붙어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 중에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가지”와 “열매를 맺는 가지”가 있다고 말씀하십니다(2절). 가지가 제자를 의미한다고 했으니, 제자 중에서 열매를 맺는 제자와 그렇지 않은 제자가 있다는 의미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2절을 보면 농부인 아버지께서 열매 맺지 않는 가지는 제거하신다고 하시기 때문입니다. 6절에서는 이렇게 제거된 가지는 밖에 버려져서 불 태워진다고도 하십니다. 성경에서 이런 표현은 항상 심판을 의미하기 때문에 참된 성도에게는 사용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 비유를 통해 예수님은 열매 맺는 참 가지와 그렇지 않은 거짓 가지를 구분하셨다고 봐야 합니다. 포도나무에 붙어 있기 때문에 어떤 시점에서 두 가지는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그 열매를 통해서 진짜인지 가짜인지가 드러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거짓 가지는 결국 제거되어 포도나무에 붙어있지 못하게 됩니다. 반대로 참된 가지는 계속해서 포도나무에 붙어 있으면서 계속해서 더 많은 열매를 맺게 됩니다. 2절에서 예수님은 농부이신 아버지께서 가지를 “깨끗하게”, 즉 가지치기를 하셔서 더 열매를 맺게 하신다고 하십니다. 참된 가지는 열매를 맺고, 열매 맺는 것을 방해하는 것들을 버림으로써 더 많은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계속해서 나무에 붙어 있는 것입니다(5절). 그래야 그 생명을 유지할 수 있고, 열매도 풍성히 맺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성도가 계속해서 그 믿음을 지키는 것에 대한 말씀입니다. 이것은 당연한 사실이기도 하고 지켜야할 명령이기도 합니다. 즉, 참된 성도는 끝까지 그 믿음을 지키는 사람이고, 끝까지 믿음을 지키는 사람이 참된 성도입니다.

결국 참된 제자에 대한 가장 분명한 묘사는 9-10절에서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사랑해서 그 계명을 지키는 사람이 참된 제자입니다. 그 사람이 계속에서 예수님의 사랑 안에 거하는 사람이고, 계속해서 열매 맺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은 나는 예수님을 사랑하니까 계명을 지키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또한 계명을 지켰으니까 나는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주장하지도 않습니다. 예수님을 그 마음으로 더 사랑하고 싶어하고, 더욱 그 계명에 순종하는 열매를 맺고 싶어 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예수님의 사랑을 받고 그 안에 거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은 시간이 가면서 자연스럽게 더 예수님을 사랑하고 더 열매를 맺습니다. “이전보다 더욱 사랑합니다”가 날마다 나의 고백이 되기를 원합니다.

오늘의 한 구절: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으니 나의 사랑 안에 거하라”(요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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