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죄를 숨기지 않을 때 누리는 용서의 복

최종혁 · 2026.05.14 · 시편 3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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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는 “복 있는 사람”에 대한 말씀이 많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의 생각과 다르게 하나님은 우리가 정말로 행복하기를 원하시는 분이시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그런 행복에 이를 수 있는 길을 성경을 통해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어쩌면 조금은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시편에서 이런 복에 대해서 말할 때는 주로 긍정적인 면에서 우리가 따라야할 길에 대해서 말하기 때문입니다. 의인으로서 행할 길에 대해서 말하는 것입니다. 반면에 오늘 본문은 다른 측면에서, 하지만 정말로 중요한 복에 대해서 말합니다. 죄인의 측면에서 반드시 필요한 복, 바로 ‘죄 사함의 복’에 대해서 말합니다.

다윗은 “허물의 사함”을 받은 사람, 자신의 “죄가 가려진” 사람이 복이 있다고 말합니다(1절). 죄가 “가려졌다”는 것은 잘 숨겨서 남에게 들키지 않았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이 표현은 바로 앞에 나오는 죄 용서와 함께 이해해야 합니다. 죄를 용서하는 사람에게 그 죄는 가려집니다. 마치 그 죄가 보이지 않는 것처럼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 이상 기억하지 않습니다. 그런 사함을 받은 사람이 복이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사람 사이에서 어떤 죄가 있을 때도 이런 용서를 받는다는 정말로 좋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윗이 말하고 있는 것은 하나님에게 죄 용서를 받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정죄를 당하지 않는 것입니다(2절). 하나님께서 그 죄를 더 이상 기억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서 은혜의 장벽 같은 역할을 하던 사람의 죄가 무너져 내려, 하나님의 은혜의 빛이 사람에게 다시 비추이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 복을 얻는 방법은 죄를 자백하고 회개하는 것입니다(5절). 그리고 자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죄악을 숨기지 않는 것”입니다. 죄를 지은 사람은 공통적으로 죄를 숨기려고 합니다. 아담과 하와의 경우에서도 그런 모습이 드러나고, 밧세바의 일과 관련하여 죄를 범했던 다윗에게도 그런 모습이 분명히 나타났습니다. 성경의 예가 아니더라도, 우리 자신만 생각해 봐도 뭔가 잘못을 하면 그것을 숨기려고 하는 것이 우리의 기본적인 속성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그렇게는 죄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사람이 죄를 숨기면 죄는 보이지 않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해주셔야 합니다. 죄를 지은 사람은 죄를 숨기지 않고 하나님께 자백해야 하고, 그때 하나님은 그 죄를 용서하고 숨겨주십니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에게 가장 큰 복입니다. 그때 우리의 궁극적인 복이신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기 때문입니다. 나의 죄를 하나님께 숨기지 않아 진정 복 있는 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오늘의 한 구절: “내가 이르기를 내 허물을 여호와께 자복하리라 하고 주께 내 죄를 아뢰고 내 죄악을 숨기지 아니하였더니 곧 주께서 내 죄악을 사하셨나이다”(시 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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