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하나님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기

최종혁 · 2026.05.15 · 시편 34: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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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은 사울의 위협을 피해 블레셋의 가드 왕 아기스에게로 도망했었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아기스의 신하들이 다윗을 알아보자, 그는 아기스를 두려워해서 문짝을 긁적거리고 침을 수염에 흘리는 등 미친 체를 하여 쫓겨나 살아 남았습니다(삼상 21:10-15). 어떤 면에서 보면 다윗으로서는 ‘흑역사’라 할 수 있는 그 사건이 시편 34편이 기록된 배경입니다.

생각해 보면 다윗의 입장에서는 내가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을 법도 합니다. 블레셋으로 도망했던 것도 정말 하고 싶지 않았던 선택이었을텐데, 그곳에서도 그런 수모를 당했기 때문입니다. “누가 왕이 되고 싶다고 했나요!”라며 하나님께 따지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다윗은 오히려 이렇게 다짐합니다. “내가 여호와를 항상 송축함이여 내 입술로 항상 주를 찬양하리이다”(1절)

다윗은 이런 상황에 관계없이 하나님을 항상 찬양하겠다고 고백합니다. 결국 하나님은 하나님을 의지하여 하나님께 피하는 자를 부끄럽게 만들지 않으실 것을 확신하기 때문이었습니다(5절). 하나님을 찾는 자를 하나님은 구원하시고 부족함이 없게 하심을 그는 알기 때문이었습니다(6, 10절).

여기서 다윗은 우리들에게 매우 중요한 도전을 합니다. “너희는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지어다”(8절) 음식의 맛은 맛을 봐야만 알 수 있습니다. 어떤 맛과 비슷한 맛. 무엇에 무엇에 합쳐진 맛. 이런 식으로 표현을 할 수는 있지만, 애초에 그 ‘어떤 맛’이 무엇인지 모르면 설명은 불가능하고 설명을 한다고 해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음식을 맛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때가 되서야 그 설명들이 이해가 됩니다. 맛은 맛을 봐야만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선하심도 마찬가지입니다.

어쩌면 이것이 참 어려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선하심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하나님을 믿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우리에게는 먼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말은 이 음식이 맛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이 음식을 먹겠다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 상황이라면 음식을 먹어 보게 하려고 먼저 먹어 본 사람들은 여러가지로 노력할 것입니다. 아마 가장 확신을 줄 수 있는 방법은 내가 정말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일 것입니다. 그런 것들이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그 무엇도 직접 먹어 보는 것과 같지는 않습니다. 직접 먹어 봐야 압니다.

하나님의 선하심, 하나님이 얼마나 좋은 분이신지 아는 것도 직접 경험해 봐야 압니다. 그리고 경험해 본 사람은 설령 다윗과 같은 경험을 하더라도 하나님의 선하심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선하심이 너무나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언제나 하나님께로 피합니다. 하나님을 기다립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이 선하시다는 증거는 충분합니다. 그에 대한 설명도 빈틈 없습니다. 그러니 두려워말고 그 선하심에 내 삶을 맡겨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선하심을 제대로 알 수 있습니다. 한번 맛보면 멈출 수 없고, 주변의 사람에게도 무조건 추천할 수 밖에 없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맛볼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이 또한 복 있는 사람입니다.

오늘의 한 구절: “너희는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지어다 그에게 피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시 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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