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잠시 후의 일도 알 수 없지만, 마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말할 때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래 왔으니까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합니다. 지금 상황을 보니 당연히 일이 이렇게 흘러갈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렇습니다. 모든 것이 생각했던대로 잘 되고 있으니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쉽게 생각합니다. 이것이 내일에 대한 우리의 자랑이고(1절), 성경은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합니다. 어차피 알 수 없는 미래니까 되는대로 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오히려 그 알 수 없는 미래를 알고 계시고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살라는 의미로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사실, 내일 일을 자랑하는 것의 가장 큰 문제는 단순히 그것이 확신할 수 없는 것을 확신하는데 있지 않습니다. 주권자이신 하나님을 나의 계획에 넣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아니,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내가 살고 있음을 잊고 있는 망각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야고보는 미래를 계획하는 우리의 말이 “주의 뜻이면 우리가 살기도 하고 이것이나 저것을 하리라”가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약 4:15).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뜻 안에서 우리가 할 수 있고 해야할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결국은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질 것을 알고 그 하나님을 신뢰하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 삶의 태도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자랑과는 다른 측면에서 미래에 대해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잘못된 태도는 염려와 걱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어떡하지, 저렇게 되면 어떡하지’하는 끝나지 않는 염려로 지금을 제대로 살지 못합니다. 염려하느라 지금 해야할 일을 하지 못하니, 시간이 지나면 그 염려는 더 커지고 그 염려에 압도당해 아무 것도 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 6:34). 이 말씀을 하시면서 예수님께서 강조하신 것도 바로 주권자이시며 공급자이신 하나님에 대한 신뢰였습니다.
결국 미래에 대한 자랑이든 염려든, 그 핵심에 있는 것은 주권자이신 하나님을 기억하고 신뢰하는 문제입니다. 미래를 알 수 없다는 사실 앞에 더 겸손하기 원합니다. 또한, 염려와 걱정이 아닌 하나님에 대한 기도와 신뢰가 내 삶의 태도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오늘의 한 구절: “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잠 27: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