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무엇을 위해 무엇을 구하고 있습니까

최종혁 · 2026.06.24 · 잠언 3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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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의 기도를 기록한 ‘아굴’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는 모르지만, 그의 기도에는 정직함과 진실함이 느껴집니다.

먼저 그는 하나님께 두 가지를 구하면서 “내가 죽기 전에 내게 거절하지 마시옵소서”라고 기간을 정합니다(7절). 그는 지금 이 땅에서 사는 동안 이 두 가지가 그에게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던 것입니다.

첫째는 “헛된 것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시며”라는 기도였습니다(8절). 그는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진실된 사람이기를 원했습니다. 의미 없고, 가치 없는 말, 속이는 말로 가벼운 사람,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 되기를 원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맹세하지 말라고 하시면서 우리가 추구해야할 모습에 대해서는 “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이에서 지나는 것은 악으로부터 나느니라”고 하셨습니다(마 5:37). 내가 그렇다고 하면 듣는 사람도 그렇다고 받아들이고, 아니라고 하면 아니라고 받아들이는, 그런 투명하고 진실된 사람이 되라는 말씀이고, 아굴이 하나님께 구한 것도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둘째는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시옵소서”라는 기도였습니다(8절). 참 흥미로운 기도입니다. “하나님, 저는 너무 부자가 되고 싶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가난하게 살고 싶지도 않습니다. 딱 중간이 좋으니까 중산층으로 살게 해주세요.”라고 구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것은 기도 자체보다 그렇게 기도하는 이유입니다. 9절을 보면 그는 너무 많은 것을 가져서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부인하는 삶을 살게 될 것을 걱정합니다. 또한 반대로 너무 없어서 도둑질하는 것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 것을 걱정합니다. 물론, 모든 부한 자와 가난한 자가 이렇게 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자신이 그렇게 될 것을 두려워하여 하나님께서 필요한 양식으로만 먹이시기를 구하는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원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필요한 것만 채워주시기를 구했던 것입니다.

이 역시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6:19 이하에서 가르치신 내용과 일치합니다. 예수님은 부한 자와 가난한 자 모두에게 재물과 관련된 경고와 교훈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결론으로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 6:33). 아굴이 하나님께 구했던 것도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아굴의 기도는 우리의 기도를 돌아보게 합니다. 무엇을 위해 무엇을 구하는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우리가 구하는 것을 잘 보면 결국 우리가 원하는 삶이 어떤 삶인지, 우리가 되고 싶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저 건강하게 오래 사는 사람, 그저 돈 많은 사람, 그저 좋은 자식을 둔 사람 … 우리가 원하는 우리의 모습이 그저 이런 모습이지 않기를 바랍니다. 정말 하나님이 원하시는 그런 사람이 되는 것이 또한 나의 기도 제목이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한 구절: “곧 헛된 것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시며 나를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시옵소서”(잠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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