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보이지 않아도 기다리는 예배의 특권

최종혁 · 2026.05.18 · 시편 37: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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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식이 이해가 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모르겠다는 것이 아니라 왜 그렇게 하시는지가 납득되지 않는 때가 있는 것입니다. 그 중에 하나는 악인들이 잘되는 것을 볼 때입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아도 성실하고 착한 사람이 잘되는 것이야 괜찮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악하고 교활한 사람이 잘되는 것을 보면, 하나님은 왜 저런 사람을 그냥 두시는 것도 모자라서 저렇게 풍족하게 살게 하실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뭔가 억울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합니다.

시편 37편은 그런 마음이 들 때 꼭 묵상해야할 말씀입니다. 먼저 이 시편은 그런 사람들 때문에 불평하지 말라고 합니다(1, 7, 8절). 시기하지도 말라고 합니다(1절). 분노를 그치고 노를 버리라고 합니다(8절). 일반적으로 우리는 불평, 시기, 분노를 죄라고 생각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그럴 수도 있는 일’로 여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악인들이 의인들을 괴롭히면서 부를 쌓고 형통한 삶을 살면 그것에 분노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 모습을 시기할 수도 있고 불평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것이 “오히려 악을 만들 뿐”이라고 경고합니다(8절).

대신에 이렇게 하라고 합니다. 여호와를 의뢰하고 선을 행하라. 그의 성실을 먹을 거리로 삼으라(3절). 여호와를 기뻐하라(4절).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5절).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라(7절). 하라는게 많은 것 같지만,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기다리는 가운데 기쁨으로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성경이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하나님이 공의로우시고 성실하시기 때문입니다(3절). 그래서 결국 악을 행하는 자와 선을 행하는 자는 그에 합당한 보상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2, 4, 6, 9-11절). 지금은 그렇지 않게 보입니다. 그래서 억울하고 화가 납니다. 시기도 생깁니다. 하지만 우리가 보는 것은 매우 제한적임을 알아야 합니다. 영원에 비하면 우리의 인생은 짧아도 너무 짧습니다. 내가 아는 세상도 너무 좁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전부인 것처럼 판단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영원하신 하나님, 전지하신 하나님이 공의롭게 판단하십니다. 이것이 우리가 믿어야할 사실입니다.

그럼, 하나님의 최후의 보상을 ‘+’라고 한다면 지금의 삶은 ‘-’라고 생각해야될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잠잠히 참고 기다리는 예배는 지금 이 땅을 사는 하나님 백성의 특권입니다. 그런 기다리는 자들을 통해 하나님의 성실하심이 극명히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우리의 단 한순간도 ‘-’가 되지 않음을 믿고 언제나 여호와를 기뻐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오늘의 한 구절: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라 자기 길이 형통하며 악한 꾀를 이루는 자 때문에 불평하지 말지어다”(시 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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