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원망 대신 하나님을 믿고 기다리기

최종혁 · 2026.02.02 · 출애굽기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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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능력으로 홍해를 건너고 마침내 애굽의 포로 생활을 완전히 끝낸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 펼쳐진 것은 꿈에서 그리던 천국 같은 곳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광야 길을 걸어가야 했습니다. 사람은 많았고, 먹을 것과 마실 것은 부족했습니다. 광야 길은 하루이틀에 끝나지 않고 달이 넘게 계속되었습니다. 그러자 백성들 사이에서 원망의 말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 고생을 하면서 광야에서 죽을 거였으면 차라리 잘 먹고 살던 애굽에서 죽는 게 나았겠다며 합당치 않은 말을 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서 양식을 비 같이 내리리니”라고 말씀하십니다(4절). 바로 ‘만나’를 주시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백성들에게 “일용할 것”을 날마다 거두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여섯째 날에는 두 배로 거두어서 안식일을 준비하게 하셨습니다.

만나는 하나님의 공급하심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시험이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내일 또 만나를 주실 것을 믿고 그날 먹을 것만 거둬야 했습니다. 여섯째 날에는 다른 날과 다르게 다음 날이 되어도 만나가 내리지 않을 것을 믿고 두 배로 거두어야 했습니다. 그야말로 매일 매일 하나님을 믿어야 하는 믿음의 시험이었던 것입니다.

생각해 보면, 하나님은 하루만 지나면 썩는 만나가 아니라 1년을 상온에 보관해도 멀쩡한 만나를 주셨어도 되었습니다. 그러면 보관의 어려움은 있었겠으나 1년은 마음 편하게 먹을 것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일부러 그렇게 하지 않고 ‘일용할 양식’만 주셨습니다. 그렇게 계속해서 하나님을 의지하며 믿음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하셨던 것입니다.

원망은 확실히 불신의 특징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분명 힘든 상황에 있었지만, 그래도 원망 대신 하나님을 믿고 기다릴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에게 믿음이 없었던 것입니다. ‘만나’를 통한 하나님의 시험에도 그들은 믿음 없음을 드러냈을 뿐입니다(출 16:20, 27-28). 원망과 불평, 조급함은 믿음 없음의 특징이고, 반대로 감사와 만족, 소망 중의 인내는 믿음의 특징입니다. 하나님은 여러 상황으로 우리의 믿음을 시험하고 또한 자라게 하십니다.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하나님을 믿고 믿음으로 살아가는 우리 삶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오늘의 한 구절: “그 때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서 양식을 비 같이 내리리니 백성이 나가서 일용할 것을 날마다 거둘 것이라 이같이 하여 그들이 내 율법을 준행하나 아니하나 내가 시험하리라”(출 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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